가주 정부가 지난해 1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에 나섰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6일 9개 프로젝트를 통해 총 673채의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주정부 예산 약 1억730만 달러가 투입되며,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임대료 부담과 생활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이 직장과 학교, 가족·지역사회와 가까운 곳에 계속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주정부는 또 LA카운티 전역에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 주택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신규 임대주택 공급 프로젝트는 LA를 비롯해 벨플라워, 클레어몬트, 코비나, 샌타모니카, 패서디나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카운티 전역에 저렴한 주택을 늘리면 산불 피해 주민들이 학교와 직장, 가족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다”며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몰아내지 않고 LA에서 더 튼튼하고 공정한 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변화는 모든 LA 시민들의 주거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산불 임대 임대주택 공급 신규 임대주택 임대 주택
2026.01.07. 20:44
산불 발생 1주년을 맞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서 열린 주민 집회에서 행사 주최자인 제러미 패드워가 공정성과 책임, 지역 재건을 위한 비전을 촉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LA수도전력국·소방국·경찰국 모두 실패'했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 산불 규탄 규탄 집회 주민 집회 산불 발생
2026.01.07. 20:33
화마가 삶의 터전을 앗아간 지 1년이 지났다. “엄마, 아빠 지금 빨리 집에서 나오세요!” 이튼 산불이 발생한 지난해 1월 7일, 이기선(82)·유정자(76) 씨 부부는 그날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딸의 다급한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충격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짧다. 그동안 잔해는 대부분 정리됐고, 곳곳에 남아 있던 그을음도 제법 사라졌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난 3일 알타데나에서 만난 남편 이기선씨는 “주택 재건축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건축 허가가 내년 초쯤에나 날 것이라고 들었다”며 “1~2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여전히 알타데나 지역에 깊은 상흔으로 남아 있다. 듬성듬성 재건축을 위한 기초 공사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면, 알타데나 주민들은 이제 막 회복의 출발선에 서 있는 셈이다. 이씨 부부가 살던 집은 완전히 전소해 보험금 전액 보상이 가능하다. 문제는 작은딸 크리스틴이 살던 뒷집이다. 해당 주택은 완전 전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사가 재건축을 반대하고 있다. 이씨는 “보험사와 계속 협의 중인데, 이 같은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이웃이 적지 않다”며 “특히 오래된 주택의 경우 정부 보험에 가입돼 보상금이 턱없이 적다는 불만도 크다”고 전했다. 심리적으로도 아픔은 남아있다. 아내 유정자씨는 “폐허로 변한 동네를 보고 있으면 아직도 마음이 심란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계속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회복의 싹은 주민들의 연대 속에서 움트고 있다. 이씨 부부가 1987년부터 이 지역에서 운영해 온 ‘페어옥스 버거’는 지역의 사랑방 같은 존재다. 〈본지 2025년 2월 10일자 A-1면〉 현재는 첫째 딸 재닛과 작은딸 크리스틴이 운영을 맡고 있다. 산불로 주변은 잿더미가 됐지만 식당 건물만은 남았다. 당시 내부는 연기와 재로 뒤덮여 세척기 등 기존 설비를 모두 폐기해야 했고, 전기와 수도까지 끊겨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관련기사 LA 산불 대재앙 한 달, 그 후…기약없는 복구 (상) 기다리라는 말만, 이젠 생계도 막막 식당은 산불 발생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재개장에 성공했다. 내부 리모델링에만 약 20만 달러가 투입됐다. 기존 직원들을 모두 재고용했고, 2명을 추가 채용해 현재는 총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페어옥스 버거는 알타데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재기의 상징으로 불린다. 단순히 식당 문을 다시 여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식당 측은 산불 이후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해 매주 무료 음식 나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는 식자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파머스 마켓도 함께 운영 했다. 페어옥스 버거 측에 따르면 매주 200~250인분의 음식을 비영리 단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누고 있다. 유씨는 “산불 이전에는 서로를 위해 돕는 문화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산불 피해를 계기로 봉사 문화가 확산하면서 지역 전체가 하나로 묶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로부터 ‘고맙다’, ‘용기가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미국에 이민 와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씨 부부는 지역 사회가 여전히 회복 과정에 있지만 결국 다 같이 일어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아가 예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씨는 “어려운 시기에 한인 사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며 “특히 미주중앙일보 보도를 계기로 주류 언론에서도 페어옥스 버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제는 타 지역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라고 말했다. 알타데나 주민들은 그렇게 일상의 회복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경준 기자잿더미 산불 이튼 산불 산불 잔해 산불 발생
2026.01.05. 21:05
올해 1월 발생한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의 잔해 제거를 담당한 업체가 오염 물질을 불법 투기하고 부실 공사를 진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LA타임스는 연방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연방정부 계약업체인 환경 복원 및 폐기물 관리 서비스 업체 ECC(Environmental Chemical Corp)와 잔해 제거 작업팀의 부적절한 작업 사례가 포착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연방정부가 고용한 작업자들은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의 한 부지에서 유리 조각과 유독성 재 등 화재 잔해물을 그대로 남긴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자들은 “다음 현장으로 서둘러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현장에서는 재로 오염된 토양을 이용해 구멍을 메우고 지면을 평탄화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오염된 수영장 물을 인근 부지와 빗물 배수구에 버리거나, 굴착기 운전자들이 오염된 흙과 깨끗한 흙을 섞은 사례 등이 보고서에 담겼다. 연방정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 잔해 제거 작업과 관련해 약 1100만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약 20%는 작업 품질과 관련된 민원이었다.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의 한 주민은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작업자들이 화재 잔해와 재를 내 부지에 그대로 두고 떠났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민주)은 “오염 물질이 검출된 지역과 해당 검사를 맡은 계약업체, 문제 사례가 반복된 업체가 있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겠다”며 “향후 재난 대응 과정에서 부실한 업체가 다시 선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오염물질 산불 산불 잔해 부실 공사 화재 잔해물
2025.12.29. 20:45
LA카운티 정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소상공인과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LA카운티 경제기획국(DEO)은 지난 1월 산불 피해 지역의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LA 지역 소상공인·근로자 구호기금’의 지원금 배분을 모두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DEO에 따르면 이번 구호기금을 통해 소상공인과 비영리단체 2181곳에 총 1770만 달러, 근로자 2892명에게 570만 달러가 각각 지급됐다. 총 지원 규모는 2340만 달러에 달한다. 소상공인과 비영리단체 1곳당 최대 2만5000달러, 근로자에게는 1인당 2000달러가 지급됐다. 이번 구호기금은 지난 1월 이튼 및 팰리세이즈 산불 발생 지역에서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 산불로 오프라인 사업장 1907곳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약 3만9000개 사업체와 23만 명의 근로자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매달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DEO에 따르면 구호기금 지급에 앞서 총 1만4477건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재원은 정부 예산을 비롯해 개인 기부자와 자선단체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린지 호바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2340만 달러의 보조금을 통해 자격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공정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윤서 기자보조금 산불 보조금 종료 지원 규모 보조금 프로그램
2025.12.16. 21:09
지난 1월 LA 지역을 뒤덮은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급속히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매체 LAist는 당시 산불이 강풍과 고온건조한 날씨가 겹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이런 환경이 더 자주 나타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22일 보도했다. 국제 학술지 ‘어스 시스템 사이언스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의 확산 가능성을 높였으며 피해 면적을 최대 25배까지 확대한 요인이 됐다. UC머시드 화재복원센터의 크리스털 콜든 소장은 “당시 너무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소방 대원들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변화의 징후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기온 상승과 습도 저하로 식생을 빠르게 말라붙게 만들어 화재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비가 평소보다 늦게 오는 현상, 해마다 심해지는 가뭄과 강우 불균형도 모두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UCLA 지리학과 박 윌리엄스 교수는 “데이터상으로는 비가 늦게 오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자주 반복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샌타애나 강풍이나 건조한 시기가 길어지는 현상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의 산불 위험이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도시·산림 경계지역이 많아 지형이 복잡하고, 불길 확산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국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세계기후귀속연구단체(World Weather Attribution)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남가주 산불의 ‘뜨겁고 건조하며 강풍이 부는 조건’을 만들 가능성을 약 35% 높였고, 그 강도 또한 6%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과 같은 산불 조건은 인위적 온난화가 없었다면 발생.확산 확률이 훨씬 낮았을 것"이라며 “지구 온도가 앞으로 1.3도 더 상승할 경우 이런 기상 조건이 약 35%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한길 기자산불 기후변화 국제 학술지 산불 위험 대형 산불
2025.10.23. 22:05
개빈 뉴섬 주지사가 '공공 산불 재해 모델' 구축을 의무화하는 법안(SB429)에 이번달 서명하면서 주택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산불 위험 산정 방식이 공개된다. 지금까지 보험회사는 비공개 알고리즘으로 산불 위험을 측정해 보험료를 인상했는데 이 법이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산불 위험 산정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코테세(민주·15지구)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 따르면 UC와 가주보험국이 협력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며 이에 필요한 비용은 2025년도 가주 예산에 포함되어 승인됐다. 소비자단체 컨수머 워치독의 카르멘 발버 대표는 "주택 소유자들은 산불 위험을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하면서도 그 계산 방식을 공개하지 않는 보험사들의 '블랙박스 모델'에 지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택 소유자들이 산불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도 여전히 과도한 요금 인상이나 보험 해지 위험에 시달렸다"며 "공개형 모델은 소비자가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SB 429는 모델의 프로그램과 데이터, 알고리즘 등 모든 요소를 전면 공개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통해 주택 소유자들은 보험사가 어떤 기준으로 산불 위험을 평가하고 보험료를 산정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가주보험국은 보험사들의 개별적 위험평가 모델에 대해 정보 공개 의무를 면제하고 있어 이 법은 기존 관행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조치로 평가된다. 현행 가주 규정은 주택 소유자가 10가지 산불 안전 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거나 공인된 산불 안전 커뮤니티에 거주할 경우 보험료 할인 대상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할인폭이 미미하고 일부 보험사는 특정 지역이나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제도를 우회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공개모델 산불 공개모델 방식 산불 안전 공공 산불
2025.10.22. 17:58
지난 1월 발생한 이튼(Eaton)과 팰리세이즈(Palisades) 산불이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의 주민 다수는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주거 불안과 주택보험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재건축 퍼밋 진행도 느려서 건축 절차가 상대적으로 빠른 별채(ADU)를 먼저 짓고 이를 임시 거처로 사용하려는 주택 소유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산불 피해 지원 비영리단체인 디파트먼트 오브 에인절스가 피해 지역 주민 약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 주민의 80%, 팰리세이즈의 90%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더욱이 알타데나 피해자의 67%와 팰리세이즈의 75%가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몇 달 내 다시 이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의 임시 주거비 보상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알타데나의 경우 보상금을 못 받게 된 주민이 6월 9%에서 최근 12%로 증가했으며, 팰리세이즈는 13%에서 20%로 급증했다. 보험사별 불만도 뚜렷했다. 캘리포니아 페어플랜과 스테이트팜에 대해 ‘매우 불만족’ 응답이 가장 많았고, USAA와 파머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주민들은 복잡한 손실 목록 제출, 과소 견적, 담당자 교체, 소통 부재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특히 주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경우, 부분 피해 감정에서 불만이 더 컸다. 정신적 후유증도 여전하다. 응답자 다수가 화재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14%는 우울증, 10%는 불안, 5%는 약물 또는 알코올 사용 증가, 4%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1%는 자살 충동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겔 산타나 디파트먼트 오브 에인젤스 공동창립자는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과 노년층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산불 피해자들의 주거 및 재정 불안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연 소득 10만 달러 미만 가구의 5가구 중 1가구가 식비를 줄였고 약 6가구 중 1가구는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했다. 피해 지역의 복구 역시 더디다.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 이후 재건축 허가를 받은 주택 수는 전체 피해 주택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9일 캐런 배스 LA시장실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소실된 약 6000채 가운데 재건설 중인 주택은 230채(3.8%)에 불과하다. 이에 일부 피해 주민들은 별채(ADU)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ADU는 침실, 욕실, 주방, 거실, 세탁실까지 모두 갖출 수 있으며 건축 승인 후 공사 완료까지 평균 5~6개월이 소요돼 본체보다 빠르게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 10월 14일자 A-3〉 관련기사 “뒷마당이 월세 통장 된다” 한인들, 별채로 돈 번다 지난 19일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 보도에 따르면 1월 화재 이후 본채보다 앞서 대체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규정이 시행됐다. 이에 별채 전문기업 사마라(Samara)는 LA에서만 5000건이 넘는 ADU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송영채 기자삼중고 산불 주택보험 분쟁 산불 피해자들 보험사별 불만
2025.10.21. 23:16
가주에서 산불 위험 지역 내 주택을 매매할 때 셀러가 따라야 하는 의무가 지난 7월부터 강화됐다. 2019년 제정된 AB 38에 따르면, 셀러는 바이어에게 '산불 방어 공간(Defensible Space)' 문서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주택 주변의 가연성 물질을 제거해 화재 확산을 막는 조처다. 이번 개정에서도 이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매매 시점에 셀러가 해당 문서를 제공하지 못했다면, 바이어는 에스크로 종결 후 1년 이내에 관련 기관의 점검을 받고 문서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셀러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점검과 문서 확보 책임은 새 소유주인 바이어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산불 위험 지역임을 단순히 고지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 개정으로 가주소방국이 마련한 '저비용 리트로핏(Low-Cost Retrofit) 목록'을 반드시 공시 서류에 포함해야 한다. 셀러는 해당 주택에 어떤 방화 조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하며, 바이어는 이를 통해 주택이 실제로 산불이 주택으로 번지를 것을 얼마나 잘 예방해 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저비용 리트로핏'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주택의 화재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뜻한다. 여기에는 ▶지붕을 클래스A 방화 등급 지붕으로 교체했는지 ▶지붕과 지붕 덮개 사이 공간을 불연성 재료로 막았는지 ▶불에 잘 타지 않는 빗물받이에 불연성 덮개를 설치했는지 ▶화염과 불씨를 견딜 수 있는 환기구를 설치했는지 ▶외벽 틈새와 데크, 조명기구 덮개나 테두리 부품에 불연성이나 내화 재료를 사용했는지 ▶창문을 강화유리나 다중 유리로 바꿨는지 등이 포함된다. 방화 보강 조치들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셀러가 집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 했던 조치가 있다면 공시하라는 취지다. 방화 조치가 의무가 아니라 바이어에게 투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의무다.명시 산불 방화 조처 산불 방어 지붕 덮개
2025.10.01. 18:30
하늘과 가까워 타오르는 땡볕 진한 달빛 수백 년, 수천 년을 거듭하다 보면 천지간의 생명은 서서히 영면에 들고 우주는 침묵에 들어간다 오직 침엽수만 하늘을 찌른다 살아남기 위해 외로운 나무들은 팔을 뻗어 서로를 만지고 끌어안고 비벼댄다 그들의 간절함은 부싯돌을 토해내며 사랑은 불타오른다 불붙은 사랑은 칼바람 타고 번지고 부풀어만 간다 화염보다 강렬했던 사랑도 언젠가 지치면 사그라들고 타고 남은 재 다음 생을 위해 뿌리 위에 살포시 눕는다 정명숙 / 시인문예마당 자연 산불 자연 산불 진한 달빛
2025.09.04. 18:55
전국의 주택 약 300만 채가 산불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이 중 약 45%가 가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탈리티가 발간한 보고서 '2025 산불 위험: 가격은 오르고 집은 탄다'에 따르면, 산불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은 서부와 남부 14개 주에 걸쳐 있으며 재건축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조3000억 달러에 이른다. 위험 주택은 3분의 2 이상이 3개 주에 몰려 있어 지역적 편차가 컸다. 위험 등급별로 보면 약 120만 채가 '매우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80만 채가 '높은 위험', 50만 채가 '중간 위험'으로 분류됐다.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가주다. 전체 위험 주택의 절반 가까운 130만 채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산불로 전소될 경우 재건 비용은 79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주는 중간 이상 산불 위험에 놓인 주택도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LA 일대를 휩쓴 팰리세이즈와 이튼 대형 산불 이후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두 차례 대형 화재로 최소 30명이 사망했고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앨터디나의 고급 주택가 등에서 1만3500채 이상이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한 보험 손실액은 400억 달러가 넘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LA와 인근 지역에서는 복구와 재건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앞으로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는 도시별로도 산불 위험이 큰 곳이 많았다. 특히 LA는 약 24만1000채가 산불 위험이 큰 상태로 전국 도시 중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옥스나드, 레딩, 치코가 주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8개 대도시의 재건 비용은 600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위험 지역으로 꼽힌 14개 주를 합한 것의 절반에 가까웠다. 산불 위험에도 가주 주택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LA의 주택 중간 매물가는 114만8000달러로 전국 2위였으며 99만 달러의 샌프란시스코와 98만7500달러의 샌디에이고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벨에어와 베벌리힐스, 말리부 등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우편번호 지역 10곳 중 7곳도 가주에 몰려있다. 두 번째로 위험 주택이 많은 주는 콜로라도로 31만8783채가 중간 이상의 산불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1462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 텍사스가 24만3136채, 954억 달러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오리건은 약 12만8000채가 475억 달러 규모의 피해 위험에 노출돼 네 번째에 올랐고 애리조나는 다섯 번째로 12만4000채 가까이가 392억 달러의 재건 비용 위험을 안고 있다. 이들 5개 주는 모두 산림이나 미개발지와 맞닿은 곳에 주택이 들어선 '야생.도시 경계지대(WUI)'에 많은 주택이 위치해 있어 산불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15대 산불 고위험 도시도 이들 주에 몰려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오리건의 벤드, 애리조나의 플래그스태프와 프레스콧 등이 전국 15대 고위험 도시로 꼽혔다. 오스틴은 약 9만4000채가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441억 달러에 달했다. 샌안토니오 역시 약 7만9000채가 산불 피해 가능성이 있다. 두 도시 모두 위험 순위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역시 산불이 발생할 경우 600억 달러 이상의 재건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정보 기업인 코탈리티의 톰 라슨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산불 위협이 커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주택을 짓느냐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앞으로는 건축 단계에서부터 산불을 고려하고 개발 지역에는 신불 위험 완화 대책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 증가의 배경으로 수십 년간 계속된 산불 진화 정책으로 숲이 가연성 물질로 가득 차게 된 점, WUI 지역의 인구 증가, 덥고 건조한 기후로 식생이 불쏘시개처럼 변한 점 등을 지적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전국 산불 산불 리스크 고급 주택가 산불 위험
2025.08.27. 18:00
OC의 산불 취약 지역에 산불 감시 봉사자가 대거 배치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산불 경보(레드 플래그 워닝)까지 발령됐기 때문이다. 어바인랜치보존협회(IRC)는 OC에 산불 경보(20~23일)가 발령됨에 따라 OC파이어워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OC파이어워치는 IRC가 OC소방국, OC공원국, 어바인과 뉴포트비치 시와 협력해 운영하는 화재 감시 프로그램이다. 3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는 지난 13일 투입 전 훈련도 마쳤다. 산불 경보 기간 중 봉사자와 협력 기관 직원들은 고위험 지역에 배치돼 야생지대에 설치된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20일 라구나니겔의 리지웨이 애비뉴와 앨콧 플레이스의 주택가 인근 언덕에서 산불이 발생, 4에이커를 태웠다.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불길을 잡은 덕분에 주택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폭염 산불 산불 경보 산불 감시 산불 취약
2025.08.21. 20:00
아케이디아 지역에서 산불 예방 목적으로 염소와 양이 투입됐다. 가축을 활용해 잡목을 제거하는 방식은 이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가주 소방재단에 따르면 약 400마리의 염소와 양이 지난달 15일부터 20일간 아케이디아 월더니스 파크 일대 21에이커에서 마른 풀과 덤불 제거 작업에 동원됐다. 특히 경사가 심해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거두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발굽이 이튼 화재로 굳어진 토양을 부드럽게 만들어 빗물 유출과 홍수 위험도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아케이디아 소방국(AFD)과 가주 소방재단이 공동 추진했다. 첸 순 아케이디아 소방국장은 “혁신적이면서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방법”이라며 “주민들에게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하여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에서 처음으로 가축을 산불 예방에 활용한 사례다. 첸 순 아카디아 소방국장은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이고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방법”이며 “지역 사회에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지역은 올해 초 1만4000에이커를 태운 이튼 산불과 2020년 밥캣 산불 등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송윤서 기자단신 산불 아카디아 소방국장 산불 예방 산불 방지
2025.08.20. 20:28
하늘과 가까워 타오르는 땡볕 진한 달빛 수백 년, 수천 년을 거듭하다 보면 천지간의 생명은 서서히 영면에 들고 우주는 침묵에 들어간다 오직 침엽수만 하늘을 찌른다 살아남기 위해 외로운 나무들은 팔을 뻗어 서로를 만지고 끌어안고 비벼댄다 그들의 간절함은 부싯돌을 토해내며 사랑은 불타오른다 불붙은 사랑은 칼바람 타고 번지고 부풀어만 간다 화염보다 강렬했던 사랑도 언젠가 지치면 사그라들고 타고 남은 재 다음 생을 위해 뿌리 위에 살포시 눕는다 정명숙 / 시인글마당 자연 산불 자연 산불 진한 달빛
2025.08.07. 17:52
올해 가주는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남가주에서는 다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는 양상이다. LA타임스는 올해 가주는 근래 보지 못한 최악의 산불 피해에 직면했다고 4일 보도했다. 특히 남가주 지역은 적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불쏘시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소방국은 남가주 산불 피해가 예상보다 광범위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중순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와 피해 규모는 최근 5년 평균치를 크게 초과했다. 실제 이 기간 가주에서는 22만 에이커가 산불로 소실됐다. 이는 5년 평균치 피해 규모인 10만 에이커의 두 배 수준이다. 현재(5일 기준) 확산 중인 중가주 기포드 산불, 리버사이드 카운티 로사 산불, 샌버나디노 카운티 골드 산불 등의 피해 규모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산불 대부분은 남가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남가주 지역은 이미 지난 1월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로 3만 50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고, 주택 1만 5000채 이상이 전소 또는 파손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가주 소방국 대변인 제시 토레스 소방대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대응한 산불 진화 작업 대부분이 남가주였고 규모도 컸다”고 말했다. 문제는 산불 발생 위험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은 지난 겨울철 비가 적게 내린 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풀과 나무가 마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철 낮 기온이 화씨 90~100도에 육박하고 습도는 50%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NWS 측은 하반기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른 수풀과 나무가 불쏘시개가 돼 산불 발화 시 확산 속도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중가주 샌타바버라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지역 로스파드레이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기포드 산불은 8만 2567에이커나 태웠지만, 5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에 그치고 있다. 4일 발생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골드 산불(936에이커 전소)과 리버사이드 카운티 로사 산불(1162에이커 전소)도 진화율 5%로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남가주대기정화국(SCAQMD)은 최근 산불로 남가주 지역 대기질(AQI)이 보통에서 건강 우려 수준으로 나빠졌다며, 호흡기가 약한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산불 남가주 산불 산불피해 규모 남가주 지역
2025.08.05. 20:33
남가주에디슨(SCE)사가 산불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SCE 측이 향후 소송을 피하고자 이튼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직접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SCE 페드로 피사로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피해자들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기 소송 대신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SCE 측은 자격 요건과 신청 절차 등에 대해 추후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SCE 측은 현재까지 산불 발화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 중인 변호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피해자를 대리하는 리처드 브리지포드 변호사는 “기업들이 보상금을 제공하는 건 소송에 따른 더 큰 재정적 피해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월 발생한 이튼 화재로 인해 알타데나 지역에서만 19명이 사망하고, 9400채 이상의 건물과 구조물이 파괴됐다. 송영채 기자보상금 산불 산불 피해자 이튼 산불 산불 발화
2025.07.24. 21:53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로컬 정부의 산불 피해지역 토지 매입 및 저소득층 주택 건설 허용 법안을 추진하자, 일부 주민들이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폭스11과 온라인 매체 서클링더뉴스에 따르면, 최근 주 상원은 LA 산불 피해지역 부지를 LA카운티 정부가 매입해 저소득층 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재건위원회(RRA)’ 신설 법안(SB 549)을 통과시켰다. 재건위원회(RRA)는 LA카운티의 재산세 등을 재원으로 지난 1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의 부지를 공정가에 매입하고, 해당 부지에 저소득층 주택을 건설하는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특히 법안은 재산세, 연방 및 주 보조금, 민간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 재정의 최소 40%를 산불 피해지역 내 저소득층 주택 건설에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RRA는 건축자재 구매부터 재건 과정, 인력 관리까지 전반적인 권한을 갖는다. 이 법안은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지역구로 둔 벤자민 앨런 주상원의원(24지구)이 대표 발의했다. 현재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 심의와 표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들 사이에서는 법안 제정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주민들은 법안이 시행될 경우 LA카운티 등 지방정부에 재건사업에 대한 과도한 권한이 부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협회 대표 제시카 로저스는 “팰리세이즈의 사라진 집터를 저소득층 주택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토지를 강탈하는 행위(land grab)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산불을 저질러 토지를 확보하고 저소득층 주택을 지으려 한다’는 글도 퍼트리고 있다. 주민들은 서클링더뉴스 댓글을 통해 법안을 발의한 앨런 상원의원을 성토하고 있다. 반발여론이 커지자 지난 9일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연 앨런 상원의원은 “만약 주민들이 이 법안을 원하지 않는다면, 법안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반대 움직임이 ‘부유층 주거지역에 저소득층 주택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지역 이기주의(nimbyism)’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8일 LA 산불 피해지역 재건을 위해 1억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원금은 저소득층 주택 공급, 공사허가 완료 프로젝트, 피해주민 우선 입주권 제공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산불 서민 저소득층 주택 신설 법안 산불 피해지역
2025.07.17. 21:27
애리조나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North Rim)이 7월 10일부터 무기한 폐쇄됐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방문객과 직원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까지 포함한 긴급 대피 조치를 시행했으며, 노스림은 화재 진압 완료 전까지 전면 출입 금지된다고 밝혔다. 산불은 지난 9일 번개로 시작된 화이트 세이지 화재(White Sage Fire)와, 4일 발생한 드래곤 브라보 화재(Dragon Bravo Fire)에서 확산된 것으로, 현재까지 총 4만5000에이커(약 1만8200헥타르)의 삼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팬텀 랜치(Phantom Ranch) 및 주요 트레일은 모두 폐쇄됐고, 인근 정수시설 화재로 인한 염소가스 누출 위험까지 겹치면서 공원 내 체류 중이던 등산객과 직원들도 추가 대피했다. 애리조나 교통국은 89A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차단했고, 코코니노 카운티는 유타주 경계부터 공원 남쪽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즉시 대피령을 발령했다. 기상청은 고온과 극심한 건조가 산불 확산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및 공기 정화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당분간 공원 방문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그랜드캐년 산불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대형 산불 확산
2025.07.13. 19:25
지난 1월7일 LA 인근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튼 산불'로 22명이 사망했고 1만2000여 가구가 집을 잃었다. 총 재산 피해는 538억 달러에 달한다. 재건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주택과 생계 기반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테리 킬고어(70)도 그중 하나다. 벌써 5개월째 불탄 집터에 RV 차량을 세워놓고 생활하고 있다. 90도의 무더위를 기록한 지난 27일 킬고어가 RV앞 간이세면대에서 면도를 하고 있다. [로이터]산불 이튼 산불 대형 산불 재산 피해
2025.07.03. 17:48
남가주 지역에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화마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현재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남가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4건이다. 가장 큰 피해를 낳고 있는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울프 산불이다. 해당 산불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9분쯤 올드 배닝-아이들와일드 로드와 울프스킬 트럭 트레일 인근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약 2414에이커를 태웠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30%에 머물고 있다. 빠른 확산세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대피 명령까지 내려졌다. 이외에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추가로 3건의 산불이 보고됐다. 30일 오전 11시 28분쯤 이달레오나 로드와 주니퍼 로드 인근에서 주니퍼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689에이커를 태우고 확산 중이다. 소방 항공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은 0%다. 해당 산불 역시 발화 지역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민디 산불과 만달레이 산불이 보고됐다. 각각 109에이커와 83에이커가 전소됐다. 일단 만달레이 산불은 진압됐고, 민디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실버우드 레이크 인근 138번 프리웨이 근처에서 시작된 레이크 산불은 현재까지 약 485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25%로 보고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경고가 발령된 상태다. 같은 날 오후 2시 36분쯤 샌티모테오 캐년 로드와 스마일리 로드 인근에서 발생해 83에이커를 태운 스마일리 산불은 불길이 모두 잡혔다. 한편, 잇따른 산불 확산에 따라 LA카운티 검찰청과 셰리프국 등 사법 당국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법 폭죽 판매 및 사용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국은 불법 폭죽이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경준 기자남가주 산불 산불 확산 대피 명령 남가주 지역
2025.06.30.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