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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산불 피해 키웠다…국제 학술지, 산불 영향 분석

지난 1월 LA 지역을 뒤덮은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급속히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매체 LAist는 당시 산불이 강풍과 고온건조한 날씨가 겹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이런 환경이 더 자주 나타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22일 보도했다.   국제 학술지 ‘어스 시스템 사이언스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의 확산 가능성을 높였으며 피해 면적을 최대 25배까지 확대한 요인이 됐다.   UC머시드 화재복원센터의 크리스털 콜든 소장은 “당시 너무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소방 대원들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변화의 징후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기온 상승과 습도 저하로 식생을 빠르게 말라붙게 만들어 화재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비가 평소보다 늦게 오는 현상, 해마다 심해지는 가뭄과 강우 불균형도 모두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UCLA 지리학과 박 윌리엄스 교수는 “데이터상으로는 비가 늦게 오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자주 반복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샌타애나 강풍이나 건조한 시기가 길어지는 현상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의 산불 위험이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도시·산림 경계지역이 많아 지형이 복잡하고, 불길 확산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국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세계기후귀속연구단체(World Weather Attribution)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남가주 산불의 ‘뜨겁고 건조하며 강풍이 부는 조건’을 만들 가능성을 약 35% 높였고, 그 강도 또한 6%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과 같은 산불 조건은 인위적 온난화가 없었다면 발생.확산 확률이 훨씬 낮았을 것"이라며 “지구 온도가 앞으로 1.3도 더 상승할 경우 이런 기상 조건이 약 35%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한길 기자산불 기후변화 국제 학술지 산불 위험 대형 산불

2025.10.23. 22:05

산불 위험 산정, 공개모델 방식 전환

개빈 뉴섬 주지사가 '공공 산불 재해 모델' 구축을 의무화하는 법안(SB429)에 이번달 서명하면서 주택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산불 위험 산정 방식이 공개된다.   지금까지 보험회사는 비공개 알고리즘으로 산불 위험을 측정해 보험료를 인상했는데 이 법이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산불 위험 산정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코테세(민주·15지구)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 따르면 UC와 가주보험국이 협력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며 이에 필요한 비용은 2025년도 가주 예산에 포함되어 승인됐다.   소비자단체 컨수머 워치독의 카르멘 발버 대표는 "주택 소유자들은 산불 위험을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하면서도 그 계산 방식을 공개하지 않는 보험사들의 '블랙박스 모델'에 지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택 소유자들이 산불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도 여전히 과도한 요금 인상이나 보험 해지 위험에 시달렸다"며 "공개형 모델은 소비자가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SB 429는 모델의 프로그램과 데이터, 알고리즘 등 모든 요소를 전면 공개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통해 주택 소유자들은 보험사가 어떤 기준으로 산불 위험을 평가하고 보험료를 산정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가주보험국은 보험사들의 개별적 위험평가 모델에 대해 정보 공개 의무를 면제하고 있어 이 법은 기존 관행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조치로 평가된다.   현행 가주 규정은 주택 소유자가 10가지 산불 안전 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거나 공인된 산불 안전 커뮤니티에 거주할 경우 보험료 할인 대상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할인폭이 미미하고 일부 보험사는 특정 지역이나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제도를 우회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공개모델 산불 공개모델 방식 산불 안전 공공 산불

2025.10.22. 17:58

‘보험금도 끊기고, 집도 못 짓고’…산불 피해 장기화

지난 1월 발생한 이튼(Eaton)과 팰리세이즈(Palisades) 산불이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의 주민 다수는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주거 불안과 주택보험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재건축 퍼밋 진행도 느려서 건축 절차가 상대적으로 빠른 별채(ADU)를 먼저 짓고 이를 임시 거처로 사용하려는 주택 소유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산불 피해 지원 비영리단체인 디파트먼트 오브 에인절스가 피해 지역 주민 약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 주민의 80%, 팰리세이즈의 90%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더욱이 알타데나 피해자의 67%와 팰리세이즈의 75%가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몇 달 내 다시 이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의 임시 주거비 보상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알타데나의 경우 보상금을 못 받게 된 주민이 6월 9%에서 최근 12%로 증가했으며, 팰리세이즈는 13%에서 20%로 급증했다.   보험사별 불만도 뚜렷했다. 캘리포니아 페어플랜과 스테이트팜에 대해 ‘매우 불만족’ 응답이 가장 많았고, USAA와 파머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주민들은 복잡한 손실 목록 제출, 과소 견적, 담당자 교체, 소통 부재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특히 주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경우, 부분 피해 감정에서 불만이 더 컸다.   정신적 후유증도 여전하다. 응답자 다수가 화재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14%는 우울증, 10%는 불안, 5%는 약물 또는 알코올 사용 증가, 4%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1%는 자살 충동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겔 산타나 디파트먼트 오브 에인젤스 공동창립자는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과 노년층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산불 피해자들의 주거 및 재정 불안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연 소득 10만 달러 미만 가구의 5가구 중 1가구가 식비를 줄였고 약 6가구 중 1가구는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했다.     피해 지역의 복구 역시 더디다. 이튼과 팰리세이즈 산불 이후 재건축 허가를 받은 주택 수는 전체 피해 주택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9일 캐런 배스 LA시장실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소실된 약 6000채 가운데 재건설 중인 주택은 230채(3.8%)에 불과하다.   이에 일부 피해 주민들은 별채(ADU)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ADU는 침실, 욕실, 주방, 거실, 세탁실까지 모두 갖출 수 있으며 건축 승인 후 공사 완료까지 평균 5~6개월이 소요돼 본체보다 빠르게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 10월 14일자 A-3〉   관련기사 “뒷마당이 월세 통장 된다” 한인들, 별채로 돈 번다 지난 19일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 보도에 따르면 1월 화재 이후 본채보다 앞서 대체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규정이 시행됐다. 이에 별채 전문기업 사마라(Samara)는 LA에서만 5000건이 넘는 ADU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송영채 기자삼중고 산불 주택보험 분쟁 산불 피해자들 보험사별 불만

2025.10.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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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지역 집 팔 때 '방화 조치' 명시해야

가주에서 산불 위험 지역 내 주택을 매매할 때 셀러가 따라야 하는 의무가 지난 7월부터 강화됐다.   2019년 제정된 AB 38에 따르면, 셀러는 바이어에게 '산불 방어 공간(Defensible Space)' 문서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주택 주변의 가연성 물질을 제거해 화재 확산을 막는 조처다. 이번 개정에서도 이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매매 시점에 셀러가 해당 문서를 제공하지 못했다면, 바이어는 에스크로 종결 후 1년 이내에 관련 기관의 점검을 받고 문서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셀러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점검과 문서 확보 책임은 새 소유주인 바이어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산불 위험 지역임을 단순히 고지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 개정으로 가주소방국이 마련한 '저비용 리트로핏(Low-Cost Retrofit) 목록'을 반드시 공시 서류에 포함해야 한다.     셀러는 해당 주택에 어떤 방화 조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하며, 바이어는 이를 통해 주택이 실제로 산불이 주택으로 번지를 것을 얼마나 잘 예방해 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저비용 리트로핏'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주택의 화재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뜻한다. 여기에는 ▶지붕을 클래스A 방화 등급 지붕으로 교체했는지 ▶지붕과 지붕 덮개 사이 공간을 불연성 재료로 막았는지 ▶불에 잘 타지 않는 빗물받이에 불연성 덮개를 설치했는지 ▶화염과 불씨를 견딜 수 있는 환기구를 설치했는지 ▶외벽 틈새와 데크, 조명기구 덮개나 테두리 부품에 불연성이나 내화 재료를 사용했는지 ▶창문을 강화유리나 다중 유리로 바꿨는지 등이 포함된다.   방화 보강 조치들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셀러가 집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 했던 조치가 있다면 공시하라는 취지다. 방화 조치가 의무가 아니라 바이어에게 투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의무다.명시 산불 방화 조처 산불 방어 지붕 덮개

2025.10.01. 18:30

[문예마당] 자연 산불

하늘과 가까워     타오르는 땡볕   진한 달빛   수백 년, 수천 년을 거듭하다 보면   천지간의 생명은 서서히 영면에 들고   우주는 침묵에 들어간다   오직 침엽수만 하늘을 찌른다   살아남기 위해   외로운 나무들은 팔을 뻗어   서로를 만지고 끌어안고 비벼댄다   그들의 간절함은 부싯돌을 토해내며   사랑은 불타오른다   불붙은 사랑은 칼바람 타고   번지고 부풀어만 간다   화염보다 강렬했던 사랑도     언젠가 지치면 사그라들고   타고 남은 재     다음 생을 위해 뿌리 위에     살포시 눕는다 정명숙 / 시인문예마당 자연 산불 자연 산불 진한 달빛

2025.09.04. 18:55

가주 주택 130만 채 산불 위험…재건 비용만 8천억불

전국의 주택 약 300만 채가 산불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이 중 약 45%가 가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탈리티가 발간한 보고서 '2025 산불 위험: 가격은 오르고 집은 탄다'에 따르면, 산불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택은 서부와 남부 14개 주에 걸쳐 있으며 재건축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조3000억 달러에 이른다. 위험 주택은 3분의 2 이상이 3개 주에 몰려 있어 지역적 편차가 컸다.     위험 등급별로 보면 약 120만 채가 '매우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80만 채가 '높은 위험', 50만 채가 '중간 위험'으로 분류됐다.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가주다. 전체 위험 주택의 절반 가까운 130만 채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산불로 전소될 경우 재건 비용은 79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주는 중간 이상 산불 위험에 놓인 주택도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LA 일대를 휩쓴 팰리세이즈와 이튼 대형 산불 이후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두 차례 대형 화재로 최소 30명이 사망했고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앨터디나의 고급 주택가 등에서 1만3500채 이상이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한 보험 손실액은 400억 달러가 넘었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LA와 인근 지역에서는 복구와 재건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앞으로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는 도시별로도 산불 위험이 큰 곳이 많았다. 특히 LA는 약 24만1000채가 산불 위험이 큰 상태로 전국 도시 중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옥스나드, 레딩, 치코가 주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8개 대도시의 재건 비용은 600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위험 지역으로 꼽힌 14개 주를 합한 것의 절반에 가까웠다.     산불 위험에도 가주 주택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LA의 주택 중간 매물가는 114만8000달러로 전국 2위였으며 99만 달러의 샌프란시스코와 98만7500달러의 샌디에이고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벨에어와 베벌리힐스, 말리부 등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우편번호 지역 10곳 중 7곳도 가주에 몰려있다.     두 번째로 위험 주택이 많은 주는 콜로라도로 31만8783채가 중간 이상의 산불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1462억 달러에 달한다. 이어 텍사스가 24만3136채, 954억 달러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오리건은 약 12만8000채가 475억 달러 규모의 피해 위험에 노출돼 네 번째에 올랐고 애리조나는 다섯 번째로 12만4000채 가까이가 392억 달러의 재건 비용 위험을 안고 있다.     이들 5개 주는 모두 산림이나 미개발지와 맞닿은 곳에 주택이 들어선 '야생.도시 경계지대(WUI)'에 많은 주택이 위치해 있어 산불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15대 산불 고위험 도시도 이들 주에 몰려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오리건의 벤드, 애리조나의 플래그스태프와 프레스콧 등이 전국 15대 고위험 도시로 꼽혔다.     오스틴은 약 9만4000채가 위험에 놓여 있으며 재건 비용은 441억 달러에 달했다. 샌안토니오 역시 약 7만9000채가 산불 피해 가능성이 있다. 두 도시 모두 위험 순위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덴버와 콜로라도스프링스 역시 산불이 발생할 경우 600억 달러 이상의 재건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정보 기업인 코탈리티의 톰 라슨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산불 위협이 커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주택을 짓느냐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앞으로는 건축 단계에서부터 산불을 고려하고 개발 지역에는 신불 위험 완화 대책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 증가의 배경으로 수십 년간 계속된 산불 진화 정책으로 숲이 가연성 물질로 가득 차게 된 점, WUI 지역의 인구 증가, 덥고 건조한 기후로 식생이 불쏘시개처럼 변한 점 등을 지적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전국 산불 산불 리스크 고급 주택가 산불 위험

2025.08.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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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파이어워치 감시원 배치…300명 산불 취약지 모니터

OC의 산불 취약 지역에 산불 감시 봉사자가 대거 배치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산불 경보(레드 플래그 워닝)까지 발령됐기 때문이다.   어바인랜치보존협회(IRC)는 OC에 산불 경보(20~23일)가 발령됨에 따라 OC파이어워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OC파이어워치는 IRC가 OC소방국, OC공원국, 어바인과 뉴포트비치 시와 협력해 운영하는 화재 감시 프로그램이다. 3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는 지난 13일 투입 전 훈련도 마쳤다.   산불 경보 기간 중 봉사자와 협력 기관 직원들은 고위험 지역에 배치돼 야생지대에 설치된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20일 라구나니겔의 리지웨이 애비뉴와 앨콧 플레이스의 주택가 인근 언덕에서 산불이 발생, 4에이커를 태웠다.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불길을 잡은 덕분에 주택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폭염 산불 산불 경보 산불 감시 산불 취약

2025.08.21. 20:00

"저희한테 맡기세요" '염소·양'까지 산불 예방 나섰다

아케이디아 지역에서 산불 예방 목적으로 염소와 양이 투입됐다.     가축을 활용해 잡목을 제거하는 방식은 이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가주 소방재단에 따르면 약 400마리의 염소와 양이 지난달 15일부터 20일간 아케이디아 월더니스 파크 일대 21에이커에서 마른 풀과 덤불 제거 작업에 동원됐다.   특히 경사가 심해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거두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발굽이 이튼 화재로 굳어진 토양을 부드럽게 만들어 빗물 유출과 홍수 위험도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아케이디아 소방국(AFD)과 가주 소방재단이 공동 추진했다.   첸 순 아케이디아 소방국장은 “혁신적이면서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방법”이라며 “주민들에게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하여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에서 처음으로 가축을 산불 예방에 활용한 사례다. 첸 순 아카디아 소방국장은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이고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방법”이며 “지역 사회에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지역은 올해 초 1만4000에이커를 태운 이튼 산불과 2020년 밥캣 산불 등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송윤서 기자단신 산불 아카디아 소방국장 산불 예방 산불 방지

2025.08.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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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자연 산불

하늘과 가까워   타오르는 땡볕   진한 달빛   수백 년, 수천 년을 거듭하다 보면   천지간의 생명은 서서히 영면에 들고   우주는 침묵에 들어간다   오직 침엽수만 하늘을 찌른다   살아남기 위해   외로운 나무들은 팔을 뻗어   서로를 만지고 끌어안고 비벼댄다   그들의 간절함은 부싯돌을 토해내며   사랑은 불타오른다   불붙은 사랑은 칼바람 타고   번지고 부풀어만 간다   화염보다 강렬했던 사랑도     언젠가 지치면 사그라들고   타고 남은 재     다음 생을 위해 뿌리 위에     살포시 눕는다 정명숙 / 시인글마당 자연 산불 자연 산불 진한 달빛

2025.08.07. 17:52

올해 잦은 산불…가주 최악 피해 직면

올해 가주는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남가주에서는 다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는 양상이다.   LA타임스는 올해 가주는 근래 보지 못한 최악의 산불 피해에 직면했다고 4일 보도했다. 특히 남가주 지역은 적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불쏘시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소방국은 남가주 산불 피해가 예상보다 광범위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중순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와 피해 규모는 최근 5년 평균치를 크게 초과했다.   실제 이 기간 가주에서는 22만 에이커가 산불로 소실됐다. 이는 5년 평균치 피해 규모인 10만 에이커의 두 배 수준이다. 현재(5일 기준) 확산 중인 중가주 기포드 산불, 리버사이드 카운티 로사 산불, 샌버나디노 카운티 골드 산불 등의 피해 규모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산불 대부분은 남가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남가주 지역은 이미 지난 1월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로 3만 50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고, 주택 1만 5000채 이상이 전소 또는 파손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가주 소방국 대변인 제시 토레스 소방대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대응한 산불 진화 작업 대부분이 남가주였고 규모도 컸다”고 말했다.   문제는 산불 발생 위험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은 지난 겨울철 비가 적게 내린 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풀과 나무가 마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철 낮 기온이 화씨 90~100도에 육박하고 습도는 50%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NWS 측은 하반기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른 수풀과 나무가 불쏘시개가 돼 산불 발화 시 확산 속도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중가주 샌타바버라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지역 로스파드레이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기포드 산불은 8만 2567에이커나 태웠지만, 5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에 그치고 있다. 4일 발생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골드 산불(936에이커 전소)과 리버사이드 카운티 로사 산불(1162에이커 전소)도 진화율 5%로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남가주대기정화국(SCAQMD)은 최근 산불로 남가주 지역 대기질(AQI)이 보통에서 건강 우려 수준으로 나빠졌다며, 호흡기가 약한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산불 남가주 산불 산불피해 규모 남가주 지역

2025.08.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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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디슨, 산불 피해자에 보상금

남가주에디슨(SCE)사가 산불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SCE 측이 향후 소송을 피하고자 이튼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직접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SCE 페드로 피사로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피해자들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기 소송 대신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SCE 측은 자격 요건과 신청 절차 등에 대해 추후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SCE 측은 현재까지 산불 발화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 중인 변호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피해자를 대리하는 리처드 브리지포드 변호사는 “기업들이 보상금을 제공하는 건 소송에 따른 더 큰 재정적 피해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월 발생한 이튼 화재로 인해 알타데나 지역에서만 19명이 사망하고, 9400채 이상의 건물과 구조물이 파괴됐다. 송영채 기자보상금 산불 산불 피해자 이튼 산불 산불 발화

2025.07.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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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에 서민 주택 건설 추진…가주 상원, 신설 법안 통과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로컬 정부의 산불 피해지역 토지 매입 및 저소득층 주택 건설 허용 법안을 추진하자, 일부 주민들이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폭스11과 온라인 매체 서클링더뉴스에 따르면, 최근 주 상원은 LA 산불 피해지역 부지를 LA카운티 정부가 매입해 저소득층 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재건위원회(RRA)’ 신설 법안(SB 549)을 통과시켰다.   재건위원회(RRA)는 LA카운티의 재산세 등을 재원으로 지난 1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의 부지를 공정가에 매입하고, 해당 부지에 저소득층 주택을 건설하는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특히 법안은 재산세, 연방 및 주 보조금, 민간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 재정의 최소 40%를 산불 피해지역 내 저소득층 주택 건설에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RRA는 건축자재 구매부터 재건 과정, 인력 관리까지 전반적인 권한을 갖는다.   이 법안은 퍼시픽 팰리세이즈를 지역구로 둔 벤자민 앨런 주상원의원(24지구)이 대표 발의했다. 현재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 심의와 표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들 사이에서는 법안 제정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주민들은 법안이 시행될 경우 LA카운티 등 지방정부에 재건사업에 대한 과도한 권한이 부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협회 대표 제시카 로저스는 “팰리세이즈의 사라진 집터를 저소득층 주택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토지를 강탈하는 행위(land grab)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산불을 저질러 토지를 확보하고 저소득층 주택을 지으려 한다’는 글도 퍼트리고 있다. 주민들은 서클링더뉴스 댓글을 통해 법안을 발의한 앨런 상원의원을 성토하고 있다.     반발여론이 커지자 지난 9일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연 앨런 상원의원은 “만약 주민들이 이 법안을 원하지 않는다면, 법안 제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반대 움직임이 ‘부유층 주거지역에 저소득층 주택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지역 이기주의(nimbyism)’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8일 LA 산불 피해지역 재건을 위해 1억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원금은 저소득층 주택 공급, 공사허가 완료 프로젝트, 피해주민 우선 입주권 제공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산불 서민 저소득층 주택 신설 법안 산불 피해지역

2025.07.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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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대형 산불…노스림 폐쇄

애리조나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North Rim)이 7월 10일부터 무기한 폐쇄됐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방문객과 직원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까지 포함한 긴급 대피 조치를 시행했으며, 노스림은 화재 진압 완료 전까지 전면 출입 금지된다고 밝혔다.   산불은 지난 9일 번개로 시작된 화이트 세이지 화재(White Sage Fire)와, 4일 발생한 드래곤 브라보 화재(Dragon Bravo Fire)에서 확산된 것으로, 현재까지 총 4만5000에이커(약 1만8200헥타르)의 삼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팬텀 랜치(Phantom Ranch) 및 주요 트레일은 모두 폐쇄됐고, 인근 정수시설 화재로 인한 염소가스 누출 위험까지 겹치면서 공원 내 체류 중이던 등산객과 직원들도 추가 대피했다.   애리조나 교통국은 89A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차단했고, 코코니노 카운티는 유타주 경계부터 공원 남쪽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즉시 대피령을 발령했다.     기상청은 고온과 극심한 건조가 산불 확산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및 공기 정화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당분간 공원 방문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그랜드캐년 산불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대형 산불 확산

2025.07.13. 19:25

산불 6개월 그 후

  지난 1월7일 LA 인근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튼 산불'로 22명이 사망했고 1만2000여 가구가 집을 잃었다. 총 재산 피해는 538억 달러에 달한다. 재건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주택과 생계 기반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테리 킬고어(70)도 그중 하나다. 벌써 5개월째 불탄 집터에 RV 차량을 세워놓고 생활하고 있다. 90도의 무더위를 기록한 지난 27일 킬고어가 RV앞 간이세면대에서 면도를 하고 있다.     [로이터]산불 이튼 산불 대형 산불 재산 피해

2025.07.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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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한 날씨 곳곳서 산불…일부 지역 주민 대피령

남가주 지역에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화마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현재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남가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4건이다.   가장 큰 피해를 낳고 있는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울프 산불이다. 해당 산불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9분쯤 올드 배닝-아이들와일드 로드와 울프스킬 트럭 트레일 인근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약 2414에이커를 태웠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30%에 머물고 있다. 빠른 확산세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대피 명령까지 내려졌다.   이외에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추가로 3건의 산불이 보고됐다.   30일 오전 11시 28분쯤 이달레오나 로드와 주니퍼 로드 인근에서 주니퍼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689에이커를 태우고 확산 중이다. 소방 항공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은 0%다. 해당 산불 역시 발화 지역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민디 산불과 만달레이 산불이 보고됐다. 각각 109에이커와 83에이커가 전소됐다. 일단 만달레이 산불은 진압됐고, 민디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실버우드 레이크 인근 138번 프리웨이 근처에서 시작된 레이크 산불은 현재까지 약 485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25%로 보고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경고가 발령된 상태다. 같은 날 오후 2시 36분쯤 샌티모테오 캐년 로드와 스마일리 로드 인근에서 발생해 83에이커를 태운 스마일리 산불은 불길이 모두 잡혔다.   한편, 잇따른 산불 확산에 따라 LA카운티 검찰청과 셰리프국 등 사법 당국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법 폭죽 판매 및 사용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국은 불법 폭죽이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경준 기자남가주 산불 산불 확산 대피 명령 남가주 지역

2025.06.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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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건조 산불 시즌 본격화…‘레이크 파이어’ 진화율 10%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가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레이크 파이어(Lake Fire)’가 29일 오후 4시 기준 478에이커를 태우고 10% 진화된 상태라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이 산불은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오후 크레스트라인과 레이크 애로우헤드 북쪽인 실버우드 레이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건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마운틴하이 방향인 138번 하이웨이를 중심으로 동서 양방향에도 산불이 발생했다. 15번 프리웨이와 173번 하이웨이 사이의 남쪽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138번 일부 구간은 29일 오전까지 전면 통제돼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한편, 리버사이드에서 29일 발생한 '맨댈레이 파이어'로 63에이커가 불타고 인근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고온건조 산불 고온건조 산불 시즌 시작 1면 고온건조

2025.06.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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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복구 게티 빌라 재개장

  LA 말리부 인근의 게티 빌라가 지난 1월 화재 피해 이후 복구 작업을 마치고 지난 27일 재개장했다. 화재는 빌라 입구 언덕에서 발생해 주변 수풀을 태웠지만, 주요 건물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고대 로마시대 미술과 건축을 테마로 한 게티 빌라는 무료 입장과 아름다운 해안 전경으로 유명해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다. 왼쪽 사진은 22일 정돈된 입구 모습이며, 오른쪽은 지난 1월 화재 당시 현장.   김상진 기자재개장 산불 빌라 재개장 이후 복구 입구 언덕

2025.06.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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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예방’ 선제 조치…동원 가능 인력·장비 대기

캘리포니아주와 LA카운티 등 소방 당국이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처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지난 1월 LA 지역 대형 산불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될 때마다 미리 방재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실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LA카운티 소방국은 산불 적색경보(red flag warning)가 발령됨에 따라 산불 취약 지역 등을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산불 방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대기시켰다.   앞서 국립기상대(NWS)는 21일 오후 1시부터 22일 오전 5시까지 LA카운티 5번 프리웨이 일대와 앤틸로프 밸리에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당시 NWS는 최대 풍속 65마일의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산불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뉴섬 주지사실 측은 “적색경보에 따라 LA카운티 지역 산불 예방을 위한 응급 서비스 조처를 승인했다”면서  “소방 인력과 산불 진화용 항공기 대기 등 산불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처는 산불 확산과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1일 뉴섬 주지사는 산불 예방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산림 벌채, 선택적 벌목, 산불 예방을 위한 소각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산불 예방 사업에는 25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소방국 산불 산불 예방 예방 선제적 선제적 조처

2025.06.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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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보상에 주민 부담 가중 전망

이튼 산불 피해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가주 주민들의 전기요금 할증이 10년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월 7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18명이 사망하고 9000여 채의 건물이 소실되는 등 대규모 피해를 냈다. UCLA 경제학자들은 피해액을 240억~45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다수 소송은 남가주에디슨(SCE)의 노후 송전설비가 발화 원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에디슨의 책임이 확정되면 피해 보상 대부분은 2019년 마련된 가주 산불 기금이 부담하게 된다. 이 기금은 민간 3대 전력사의 파산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총 21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절반은 가주 전력 소비자들이 매달 약 3달러씩 내는 요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산불 피해가 기금 한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보험금 청구액만 150억 달러에 달하며, 유족과 지자체, 공공 인프라 피해 등을 포함한 소송이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요금 할증 기간을 10년 연장해 추가로 90억 달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틸리티개혁네트워크(TURN)의 마크 토니 대표는 “소비자들은 이미 충분히 부담했다”며 추가 연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PG&E와 에디슨 등 전력회사들은 투자자 부담 확대에 반대하며, 추가 재원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PG&E의 패티 포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기금에 추가로 기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산불 보상 산불 기금 이튼 산불 피해 보상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2025.06.16. 20:07

산불 확산에 캐나다군 투입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연방정부가 캐나다군을 투입해 원주민 커뮤니티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마크 카니 연방 총리는 8일(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타리오주의 긴급 요청을 수용해 산디레이크(Sandy Lake) 원주민촌 인근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며 “공중 대피를 돕기 위한 군 병력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같은 날 산불 대응을 위한 정부 내 긴급대응팀 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총리실은 이를 통해 “지금처럼 산불이 활발한 상황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디어레이크(Deer Lake) 원주민촌 인근의 '레드 레이크 12' 산불은 통제 불능 상태이며, 화재 면적은 1,500제곱킬로미터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화재 지점은 산디레이크 원주민촌에서 불과 6km 떨어져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디레이크 지역은 1단계 대피 절차를 시행 중이며, 주민들을 항공편으로 이송 중이다. 필요시 선박도 동원될 예정이다. 디어레이크 원주민촌은 이미 대피가 완료됐으며, 해당 지역은 화재 진화 인력이 보호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는 현재 총 26건의 산불이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7건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산디레이크 인근 공사 현장에서도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에서 공유된 영상과 사진에는 산불이 건설 현장으로 접근해 여러 화물 컨테이너에 불이 옮겨붙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장 인부들은 컨테이너 안으로 대피해 가까스로 화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로 인한 대피는 온타리오 외에도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 일부 지역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 환경부는 온주 북부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로 인해 슈룩아웃(Sioux Lookout), 서머비버(Summer Beaver), 이어 폴스(Ear Falls) 등지에서 대기질 악화와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진 현상등이 보고되고 있다. 팀민스(Timmins), 카푸스카싱(Kapuskasing), 아타와피스캇(Attawapiskat) 등 북동부 일부 지역도 이날 특별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동안 온타리오 남부 전역에 내려졌던 대기질 경보는 지난 8일(일) 기준으로 대부분 해제되었지만 산불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을 놓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산불 산디레이크 원주민촌 산불 대응 산디레이크 지역

2025.06.13.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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