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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른쪽과 왼쪽으로 기운 달의 이름으로

-반지성주의 범람의 극복을 위해

달의 기울기 따른 구분 분명치 못해
 
왼쪽으로 기운 달 보며
 
“초승달이 예쁘게 떴네” 감탄하자
 
오른쪽으로 둥글게 휘어진 것이 초승달이고
 
저 달은 왼쪽으로 기울었으니 그믐달이라
 
바로 잡으려 대꾸하는 이에게
 
“그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때”
 
빈정 상한 무리들로 썰렁한
 
분위기 되돌리려는 한 사람
 
노새는 말도 당나귀도 아닌데
 
어찌 된 것일까 의문 띄우니
 
암탕나귀와 수말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를
 
노새라 답하는 이를 신기하다 여기는 무리
 
이번에도 달의 기울기로 상황 바로 잡던 이
 
암말과 수탕나귀 사이의 새끼라 바로 잡자
 
한 사람보다 많은 무지에 속한 무리들
 
한데 뭉쳐 무작정 돌아서 동조하며
 
결속력 다져 대립하려는 대화의 단절 앞서
 
지성을 빌미로 권력과 손잡고
 
민초들 이루어내는 바람결 잠재우려는
 
갈등의 원인 해결 있어야 하지 않겠나

김신웅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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