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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별에 취하고 나무를 따라가다

Los Angeles

2023.05.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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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에  
 
내 이름 새기고
 
한 그루 나무에 매어단다.
 
 
 
별빛에
 
나의 시 새기고
 
잎 새에 띄우려다
 
 
 
별빛에 눈이 부셔
 
눈을 감고
 
바닥에 눕는다.
 
 
 
밤새 별을 세며
 
나무를 따라가다
 
길을 잃었다.
 
 
 
낮 숲 기르는 태양 아래
 
밤 숲 지키던 별들이
 
쉬러 간 사이.

신혜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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