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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강물처럼 바람처럼

Los Angeles

2023.05.25 19:19 2023.05.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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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쏟아지는 소나기 없다
 
눈감고 엎드려 기다려보면
 
푸른 하늘 흰 구름 나무들까지
 
지친 그대 일으켜 힘을 주리니
 
 
 
세상이 그대를 외면해도
 
분노하거나 괴로워마라
 
성실한 삶은 세월이 가면
 
눈 속 노송같이 드러나는 것
 
 
 
그대가 바라는 행복이란
 
들길에 바람처럼 스쳐 가는 것
 
행복한 순간들 모두 보내고
 
세월 가면 그때 후회하는 인생
 
 
 
실패한 과거 마음 두지 마라
 
반만 이루어도 성공한 사람
 
인간의 욕심은 태산보다 커
 
줄이고 버리기 전엔 채울 수 없다
 
 
 
흰 구름 바람 따라 청산을 넘듯
 
강물이 산을 돌아 바다에 가듯
 
고난과 패배도 넘고 견디면
 
그대 작은 가슴에 평화가 오리
 
 
 
지나간 세월 너무나 짧듯
 
살아갈 날들도 긴 게 아니다
 
막아서는 장벽 돌고 넘어
 
강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자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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