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9.11 22주년 추모 행사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뉴욕주지사실]
9·11 테러 22주년을 맞아 뉴욕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11일 오전 9·11 메모리얼 박물관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 행사에서 유족들은 한 시간 동안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두 개의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무너졌던 순간과 비행기가 추락했을 당시를 기억하는 6번의 묵념 시간도 있었다.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앞에서 열린 낭독회에는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도 참석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뉴욕 일원에서는 뉴욕시 소방 박물관, 항만청, 스태튼아일랜드, 브루클린에서 촛불 행사와 걷기 추모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로라 카바나 시 소방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그날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며, “상실감보다는, 희생자들의 삶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주 뉴욕시 소방국(FDNY)은 9·11 당시 구조 및 복구 작업 중 질병에 노출돼 사망한 소방관과 구급대원, 민간 직원 43명의 이름을 추모벽에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들른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Elmendorf-Richardson) 합동 군기지에서 9·11테러 22주년 기념 연설을 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