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진 김 공동의장 ‘가족 모여 아메리칸 드림’ 정책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과 일치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위해 뛴 한인들이 있다. 후보 교체로 9월 중순에 출범한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Korean Americans For Harris)은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지지세 결집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앤디 김, 데이브 민 후보 등이 함께 LA에 모여 모금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다음은 진 김(샌프란시스코.사진) 공동의장과의 일문일답. -왜 해리스인가. “평생 민주당원은 민주당 후보만 찍고, 공화당원도 자당 후보만 찍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엔 다르다. 해리스는 우리와 같은 소수계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후보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이익과 당원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과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정치를 해온 해리스야말로 현시대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인물이다.” -4년 동안 일했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전통적으로 부통령은 최종 결정자가 아니며 상원 활동과 대통령에 대한 자문역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상황과 조건을 본다면 제 역할을 잘해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에 국민들이 어떤 점수를 주고 있다고 보나. “경제나 사회 상황에 대해서는 공화당원들도 나쁜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바이든이 사퇴를 했지만, 문제 해결을 해왔고 성과도 충분히 냈다.” -이민 문제는 커뮤니티마다 의견이 다르다. 해리스의 이민 정책은 한인들이 만족할 내용을 담고 있나. “가족이 재회해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것이 해리스 정부의 지향점이며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과도 일치한다.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다.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이민 정책을 가진 트럼프가 이민자 커뮤니티의 표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바이든 지지에서 해리스로 옮기며 달라진 것이 있나. “후보 교체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마치 오바마 선거 때처럼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났다. 해리스가 새로운 정책과 접근으로 청년층과 호흡할 것이라고 믿는다.” ━ ‘코리안…포 트럼프’ 김태수 공동대표 국경·경제 생각하면 대안 없어 김정은·푸틴 제어 리더십 기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한인들의 모임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15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결성된 ‘코리안 아메리칸 포 트럼프(Korean Americans For Trump)’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원상복구’를 외치며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다음은 조직의 김태수(아케디아.사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2016년 당선 이후 어떻게 활동해왔나. “당선 이후 페이스북과 온라인 미팅을 통해 교류와 활동을 이어왔다. 다시 이번 선거로 결집해 활동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뉴맥시코 거주 리사 신씨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왜 트럼프인가. “국경과 경제를 생각하면 선택은 트럼프 이외에 없다. 트럼프 집권 시 세계적으로 평화가 존재했고 미국 내 경제도 안정적이었다. 검증된 지도자로 본다. 민주당 재집권은 더 미국을 어렵게 할 것이다.” -한인들의 전반적인 지지 성향은 어떻게 보나. “반반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내용(오차범위 내 박빙)에 잘 반영된 것 같다. 결국은 무당파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더 표를 주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반도 문제와 외교에서도 트럼프 집권이 효과적인가. “김정은과 푸틴이 꼼짝 못 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든 정권의 우유부단함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이런 문제는 트럼프가 더 잘 해결할 것이다.” -2020년 선거 불복 탓에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도 있다. “한 차원 높게 보면 양당이 번갈아 가면서 집권했는데 이번은 공화당 집권이 필요한 순간이다. 의사당 시위 사태도 신성한 국민들의 의사 표현으로 보면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 폭동이라는 표현도 옳지 않다. 정치적 공세다.” -5일 개표는 어디서 지켜보나. “뉴포트 비치에 마련된 공화당 승리 파티에 함께할 예정이다. 공화당 주요 후보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함께 지켜볼 계획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코리안 해리스 해리스 정부 공화당원도 자당 민주당 후보
2024.11.03. 18:51
오는 5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48%)·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트럼프를 앞섰다. 펜실베이니아(48% 대 48%)·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고, 트럼프는 애리조나(49% 대 45%)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7대 경합주 투표의향 유권자 7879명(오차범위 ±1.3%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민혜 기자NYT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투표의향 유권자
2024.11.03. 17:08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후보가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쥔 경합주를 잇따라 방문하고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를 방문한 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위스콘신주 매디슨 위스콘신대로 향했다. 이번 대선 주요 격전지를 잇달아 방문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유세에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들에게 테이블에 앉을 자리를 줄 것이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31일에는 서부지역 주요 격전지인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 라틴계 표심 잡기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위스콘신주를 같은 날 찾았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을 펼친 롤리 북동쪽에 위치한 로키마운트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어 이날 밤에는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에 대해 '쓰레기'라고 실언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내 지지자들은 미국의 심장이며 영혼, 미국을 건설한 사람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27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에 나선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르면서 악재를 맞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 뿐"이라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해리스 부통령(46%)보다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해리스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4.10.30. 19:52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막바지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25일 공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NYT는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00년과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주요 선거인단이 걸린 경합주에서 밀려 패배했다. 즉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서야 민주당이 경합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선거 막바지에 전국적인 판세마저 두 당 후보가 비슷한 상황이라 해리스에게 불리해졌다는 설명이다. NYT는 “선거 막바지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가 전보다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달 초 NYT와 시에나칼리지가 공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 49% 대 46%로 3%포인트 앞섰다. 현안별로 보면, 먼저 전국 유권자들이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잘 해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 역시 트럼프(52%)가 해리스(45%)보다 잘 관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유권자들이 더 많았으며, ‘낙태권 보호’의 경우 해리스(55%)를 선택한 유권자가 트럼프(40%)를 선택한 유권자보다 많았다. 27일 ABC 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1%)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근소하게 앞섰다. 뉴욕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NYT와 시에나칼리지 조사에서 뉴욕시 유권자 60%는 해리스에게, 31%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뉴욕시 유권자의 53%는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사임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뉴욕·뉴저지주의 조기투표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뉴욕시는 조기투표 첫날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NYCBOE)에 따르면 26일 14만145명의 뉴욕시 유권자가 조기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5년 전 뉴욕주가 조기 투표를 허용한 이래 최다 유권자 수이며, 2020년 조기 투표 첫날 투표한 뉴욕시 유권자 수보다 약 5만 명 많은 수치다. 보로별로 보면 브루클린에서 4만289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맨해튼(3만8237명) ▶퀸즈(3만1671명) ▶브롱스(1만6462명) ▶스태튼아일랜드(1만3486명)가 뒤를 이었다. 뉴욕·뉴저지 조기 투표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투표 일정 및 투표소 위치는 뉴욕(www.elections.ny.gov/)·뉴저지주 선관위 웹사이트(www.nj.gov/state/elections/vote.shtml)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민주당 뉴욕시 유권자
2024.10.27. 19:15
대통령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안 유권자 62%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유권자 5110명 대상 조사 실시)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 중 해리스를 지지하는 비율은 62%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율(30%)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은 흑인에 이어 두 번째로 지지율 격차가 큰 집단이었다. 흑인 유권자 지지율은 해리스 79% 대 트럼프 14%로 민주당 지지 비율이 공화당의 다섯 배를 넘어섰고, ▶히스패닉은 해리스 54% 대 트럼프 38% ▶백인은 41% 대 55%로 격차가 비교적 작은 편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층·흑인·대학 학위 소지자’들은 해리스를 선호하고, ‘노년층·백인·남성’들은 트럼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권자들은 43%가 해리스, 51%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여성 유권자들은 52%가 해리스, 43%가 트럼프를 지지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또 4년제 대학 학위가 있는 유권자들은 트럼프보다 해리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제 대학 학위 소지자의 53%가 해리스를 지지한 반면 트럼프 지지 비율은 42%에 그쳤다. 반대로 대학 학위가 없는 등록 유권자의 경우 56%가 트럼프를, 39%가 해리스를 지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 청년층은 62%가 해리스를, 33%가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은 51%가 트럼프를, 47%가 해리스를 지지했다. 한편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 투표에 대한 대학생 유권자들의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가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5일 대선 때 투표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92%의 대학생 응답자 중 11%는 ‘아직 투표할 계획이 확실하지 않거나 투표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질 벡워드 마틴 리처드 사회정의연구소 사무총장은 “대학생 투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대부분이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해본다는 점”이라며 “대학 차원에서 유권자 교육과 투표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관계기사 8면 관련기사 트럼프, 7개 경합주서 해리스에 우위…민주당 적신호 윤지혜 기자해리스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 유권자 지지율 대학생 유권자들
2024.10.15. 21:38
버지니아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자릿 수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토퍼 뉴폿대학 왓슨 공공정책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아직까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로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버지니아 주민은 인플레이션과 경제(29%),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18%), 이민(11%) 등을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35%,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는 호감도 35%, 비호감도 50%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팀 케인 의원(민주)이 55%로 헝 카우 후보(공화)를 20%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투표 열망도 조사가 진행됐는데, 대체로 민주당 성향 유권자(75%)의 투표 열망 비율이 공화당 성향 유권자(68%)와 무당파 유권자(46%)에 비해 더 높았다. 조사는 800명의 버지니아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28일-10월4일 사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 포인트였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해리스 대선 해리스 부통령 대선 표심 카말라 해리스
2024.10.09. 14:38
“해리스야, 트럼프야?” 고교 동창 모임에서 친구들이 물었다. 종종 받는 질문이나 마음이 불편하다. 찍어도 정답률 50%인, 사실상 OX 문제인데도, 딱 부러지게 답을 못하니 국제부 기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물론 확신에 차 답할 때도 있긴 했다.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이 ‘폭망’하고, 트럼프가 총격을 받고도 무사했던 때 말이다. 하지만 바이든과 바통 터치한 해리스가 순조롭게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른 뒤부터 “아직 모른다. 끝까지 봐야겠다”고만 답하고 있다. 야속한 벗들은 더는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이곳에라도 기자가 답을 못하는 이유를 남기려 한다. 선거 판세 예측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여론 조사다. 요즘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하루에도 1~2건씩 나오고 있긴 하다. 하지만 얼마나 두 후보가 얼마나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지 재차 확인될 뿐, 30여 일 뒤 최종 승자를 예상하는 데엔 도움되지 않고 있다. 미국 특유의 주별 선거인단 제도 탓에 어차피 전국 차원 조사는 이런 초박빙 대결에선 의미가 없다. 그래서 격전지로 꼽히는 6개 경합주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챙겨보는데, 해리스 등판 이후 대다수 조사 결과가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걸로 나온다. 알다시피 ‘오차 범위 내 우세’는 아무리 우겨도 ‘우세’가 될 수 없다. 최근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조사가 두 건 정도 나오긴 했는데, 차이 나는 조사 결과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 ‘샤이 트럼프(shy Trump)’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에선 여론 조사상 트럼프가 밀리는 거로 나왔지만, 개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8년 전과 달리 인공지능(AI) 활용 등으로 여론조사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주장, 선거가 ‘백인 남성 대 유색인종 여성’ 구도가 되면서 속내를 감추는 유권자가 늘었다는 추정 모두 나온다. 기자는 트럼프의 숨은 표가 실제 몇%나 될지는 투표함을 다 열기 전엔 알 수 없다고 본다. 다른 변수도 있다. 워낙 초박빙이라 최종 승자가 법원 판결로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공화당은 경합주 등을 상대로 선거 규칙, 투표자격 등을 문제 삼는 소송을 90건 이상 제기했다. 대부분 선거 캠페인 차원의 일환으로 보이나 후보 간 표 차이가 미세한 주에선 이런 소송의 승패가 선거인단 확보를 좌우할 수도 있다. 게다가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여, 결코 짧지 않다. 지지율의 반전을 가져올 사건·사고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천인성 / 한국 중앙일보 국제부장노트북을 열며 해리스 트럼프 여론 조사상 대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정확도
2024.10.02. 21:08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NYT는 30일 ‘편집위원회(The Editorial Board, 이하 편집위)’ 바이라인의 글 ‘대통령직에의 유일한 애국적 선택(The Only Patriotic Choice for President)’을 통해 여러 정치적 이견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여러 결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탁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익만 우선하는 트럼프보다 못한 후보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공감, 인내, 인류애, 정직, 지혜 자질 모두 부족하며 고령일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관심도 없고, 무엇보다 여러 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NYT는 대표적 진보매체로, 그간 대선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편집위는 “해리스는 부통령, 상원의원, 주 검찰총장 등의 경험을 갖고 있고, 정책에 관심이 많다”고 해리스를 애국적 선택이라 표현한 이유를 부연했다. 해리스가 준비되지 않은 언론 인터뷰를 꺼린다는 지적에는 “까다로운 질문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인상을 유권자에게 남기는 건 새 세대가 권력을 이양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도 “기괴한 주변인과 함께할 트럼프 2기는 지난 임기에 비해 더 많은 피해와 분열을 초래할 것이므로 위험하다. 신체 자기결정권, 이민자 권리 등 정책 관심 측면서 해라스만이 대안”이라고 했다. 편집위는 이어 “4년 전에도 NYT는 트럼프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트럼프의 공화당은 법에 기반한 원칙주의를 사랑하는 게 아닌, 권력을 위해 그를 이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초당파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걸 아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타임스 해리스 뉴욕타임스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4.09.30. 21:20
카멀라 해리스(사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집권할 경우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25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을 통해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을 맹세한다”며 “우리는 중산층을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기회를 얻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의 경제’를 지탱하는 첫 기둥으로 생활비 감축을 제시하며 1억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 공언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얻으면 첫해 6000달러의 신생아 세액공제를 제공하며, 영유아 및 노인돌봄비용과 간병비를 낮출 것이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새 주택을 300만채 짓고,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하며 첫 주택 구매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지나친 그로서리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최초의 연방 차원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중산층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업, 민간분야와 공조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며 노조 가입이 허용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기업들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부통령은 또한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기회의 경제’ 두 번째 기둥으로 꼽고, 집권시 스타트업 세액 공제 혜택을 현행 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10배 올리겠다 밝혔다. 이 같은 혜택을 통해 첫 임기 안에 소규모 사업체 창업 신청 건수는 2500만개에 도달하도록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견습 프로그램의 경우 첫 임기 4년간 현재 수준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산주의자’ 딱지를 의식한 듯 “나는 자본주의자”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믿고, 일관적이고 투명한 규칙이 안정적 기업 환경을 창출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선거운동 과정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관통하는 기본 이념으로 ‘중산층과 노조에 친화적인 자본주의’를 내세울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MSN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법인세를 높여야 한다”며 “초대형 기업들과 억만장자들이 자기 몫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에 대한 공화당의 핵심 공격 주제인 불법 이민자 다수 유입에 대해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답했다. 강민혜 기자해리스 법인세 해리스 부통령 중산층 형성 이날 해리스
2024.09.26. 20:50
해리스 피크닉 한인 피크닉 수오지 suozzi 한인 korean koreanamericanforharris harris
2024.09.24. 12:07
전문가 "박빙 대결에서 결정타 될 수 있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의 낙태권 지지 공약을 내세워 조지아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20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낙태권 문제를 가장 큰 이슈로 제기했다. 조지아는 전국에서도 가장 엄격한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는 '스윙 스테이트' 격전지 중 하나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바이든 사퇴 전보다 줄어들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같은 조사에 의하면 유권자 약 10명 중 1명은 ‘낙태권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는데, 이렇게 답한 응답자 대부분이 자신을 무소속 또는 중도파로 규정했다. 해리스의 전략은 바로 그 한 표를 얻겠다는 것이다. 조지아에서는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이 2019년 주 의회를 통과했으나, 시행되지 못하다가 2022년 6월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대법원 판례를 뒤집으면서 그해 7월 발효돼 시행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 유세에서 낙태금지로 제때 치료를 받지못해 조지아 여성 2명이 '예방 가능한' 죽음을 맞았다는 의료위원회 보고서를 언급하며 공화당의 낙태금지 정책을 공격했다. 사망한 여성 2명은 낙태약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겪다가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측은 유권자들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 판사 3명을 임명한 트럼프를 비난하도록 유도하는 TV광고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AJC는 해리스 후보의 낙태권 공약이 조지아 유권자들한테도 ‘먹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 주민들이 심장박동법 시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승리할 것을 예상한 베테랑 선거전략가 프레드 힉스는 “작은 차이로 갈릴 수 있는 박빙 대결에서 낙태권이 결정타가 될 수 있다”며 “2020년에도 선거구당 6명 미만의 유권자에 의해 승패가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낙태권 이슈 대신 경제와 인플레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조지아를 방문해 낙태금지법을 옹호했다. 트럼프가 전국적인 낙태금지를 지지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보수 진영의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이었다. 공화당의 전략과는 달리 이민, 경제 등의 이슈와 관련해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낙태금지에는 반대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한 60대 유권자는 AJC에 “저는 여성의 선택이라고 믿는다”며 "여성이 아닌 보수주의자들이 규칙을 만들려고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해리스 낙태권 낙태권 확대 낙태권 이슈 조지아 유권자들
2024.09.20. 16:29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모임이 첫 교류 및 후원 모임을 갖고 50일 남은 선거전에 총력을 다짐했다. 13일 오후 7시 LA 한인타운 윌셔길 덕빌 라운지에 열린 이번 모임에는 기금모금 행사차 LA를 방문 중인 뉴저지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폴 서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 등 선출직 리더들과 지지 한인 7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연방상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느꼈던 전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서 동행했다”며 “수많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큰 기대를 표시해 더욱 주목된다”고 전했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연방하원에 도전 중인 데이브 민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 교체 이후 내가 뛰고 있는 캠페인에도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한인들이 지켜보고 있는 한반도 문제도 해리스 정부에서 더 활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스티브 강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공동의장도 “해리스 후보 선출 이후 많은 것들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계층과 커뮤니티가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스 진영의 가치와 철학에 함께하는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한인은 “이번 선거는 민주 공화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책임지고 대표할 수 있는 자격과 분열과 갈등 대신 화합과 조율을 해낼 수 있는 리더를 뽑는 기회”라며 “특히 청년층은 불만만 토로하지 말고 투표에 동참해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리스 지지 한인 모임 전국 조직은 자체 사이트(https://www.kafhw.com/)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최인성 해리스 해리스 후보 해리스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2024.09.15. 19:44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악수를 나눈 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토론에 들어가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 사회자가 한 첫 질문은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와 물가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중산층을 위한 “유일한 후보”로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고의 경제학자들이 검토한 결과라며 “와튼 스쿨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계획이 사실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와튼 스쿨 출신임을 겨냥한 공격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라며 “그녀의 부친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이며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맞받아쳤다. 자메이카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의 부친은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두 후보는 외교, 낙태권, 이민, 에너지 정책 등을 두고도 충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시키려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동시에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이스라엘을 혐오한다”면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2년 내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는 독재자들을 존경하고,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러브레터’라고 칭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들을 주고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독재자들과 전제군주들은 당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며 “그들이 아부와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이기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난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지금 키이우(우크라이나의 수도)에 앉아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를 “점심으로 먹어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 대해 “지난 52년간 우리나라를 분열시킨 문제”라면서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덕분에 모두가 원했던 대로 주(州)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낙태권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하겠다면서 “자기 몸에 관한 결정을 내릴 자유를 정부가 해서는 안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회가 추진했던 국경 강화 법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해 부결시킨 것을 언급하고서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에서 달아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수백만명의 불법 입국을 허용했다면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성공할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맞은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주장까지 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 평론가들의 예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정심을 잃게 하려고 할 의도로 그의 신경을 건드릴만한 공격으로 ‘도발’을 이어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는 듯하다가도 감정을 감추지 못한 채 언성을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두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능력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 미국 부통령으로서 세계를 돌았는데 (내가 만난) 세계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비웃고 있다. 난 군사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그들 일부는 당신과 일했는데 당신이 수치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자신에게 ‘중국, 북한, 러시아가 트럼프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김은별 기자해리스 트럼프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대통령
2024.09.11. 21:44
두 대선 후보의 정치적 색이 극명하게 대립했던 토론회였다. 지난 10일 ABC 방송 주관으로 열린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첫 대선 후보 토론회는 6700만명이 지켜볼 정도로 전국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해리스는 도발, 트럼프는 발끈…미래는 없었다 해리스는 민주당 현역 대통령이자 후보의 낙마,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3개월, 지난 3년 동안의 인플레 등 각종 악재 등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며 민주당 대선 주자로의 기반을 다졌다. 이에 트럼프는 각종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해리스를 향해 “(정권을 잡고 있으니) 그러면 지금 당장 바꾸면 되지 않느냐”며 맹점을 꼬집었다. 정치 매체 브라이트바트는 “트럼프는 편파적인 ABC 진행자들과 해리스 등 사실상 3대 1로 싸운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평가했다. 반면, 폴리티코는 이날 토론 직후 “총 7번의 토론회를 거쳤고 최근 낙마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우월한 토론을 벌인 트럼프는 해리스가 지속해서 놓은 덫에 걸려 균형을 잃고 말았다”고 했다. 해리스는 과격한 단어 사용을 자제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과 의회 폭력사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또, 자신에 대한 공화당 인물들의 지지를 언급하며 트럼프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데 힘썼다. 이와 달리 트럼프는 국경 관리 실패, 경제 악화, 외교 문제 등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책임론을 강조했다. 장열 기자해리스 트럼프 트럼프 승자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2024.09.11. 20:38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은 미국정치의 진영 대결을 재차 확인한 자리였다. 해리스는 미래를, 트럼프는 과거를 향했다는 미디어들의 이분법이 나왔지만, 수긍할 사람은 많지 않다. 해리스도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돋보였던 건 해리스의 토론 기술이다. 4년 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서 무참히 허우적거렸던 그가 아니었다. 몰라보게 향상된 그의 기술과 표정 연기력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환호할 만했다. 대선 토론에선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누가 더 많이 끌어오느냐가 관건이다. 트럼프가 싫지만 해리스도 불안해 보인다는 이에겐 ‘해리스가 돼도 나라가 망하진 않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반대의 경우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첫 임기 때보다는 낫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면 성공이다. 이 측면에서 해리스가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공격당할 만한 취약점들이 적잖았다. 민주당 내에서 지나치게 좌편향돼 있다는 점, 이를 의식해 뒤늦게 우측 깜빡이를 요란하게 켜대며 급차선변경을 해왔다는 점, 외교안보 정책에 성과와 식견이 부족하다는 점까지. 바이든 정부의 부통령으로서 가장 뼈아픈 질문은 사회자가 던진 “4년 전보다 미국인의 살림살이는 나아졌나”였다. 누구도 ‘나아졌다’고 할 수 없는 게 미국 경제의 현주소다. 해리스는 동문서답으로 회피기동을 하며 난데없이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워 트럼프를 도발했다. 이게 누구의 득점인지, 실점인지는 보는 사람의 진영에 따라 갈릴 것이다. 사실 중도적 유권자에겐 둘 다 인기 없는 후보다.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국정 존재감이 낮았다.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도 못했다. 인지 능력을 의심받은 바이든 덕에 대안부재로 선택된 후보 아니었나. 트럼프에 대한 진보층의 혐오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콘크리트 지지층을 넘어선 외연 확장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심하게 말해, 둘이 다 못마땅하다는 유권자들에겐 맛이 간 음식과 불량식품을 놓고 골라야 하는 상황이나 다름없다. 그럼, 유권자들이 백악관을 맡길 리더에게 기대하는 최소한의 자질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토론을 통해 두 후보 사이에 뚜렷하게 차이를 보인 것은 절제심, 안정감, 일관성 아니었나 싶다. 트럼프가 못마땅한 듯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도 발끈해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질문의 요점을 흐리기 위한 해리스의 도발 전술에 걸려들었을 때였다. 그 결과 트럼프는 자신의 강점이자 해리스의 약점인 불법 이민, 범죄, 전쟁 이슈에서 충분한 득점을 하지 못했다. 절제심과 안정감 면에서 오히려 감점 포인트였다. 그의 거칠고 과장된 표현 역시 중도층의 환심보다 혐오감을 살 법했다. 밀입국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하질 않나, 해리스가 되면 이스라엘은 2년 내에 망할 것이라고 하질 않나.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를 끌어들이기엔 적절치 않은 내용이었다. 집토끼를 열광시킨다고 산토끼를 불러오진 못한다. 사회자의 편파 진행도 해리스를 거들었다. 팩트 체크를 한다며 트럼프에게만 수차례 반박했다. 해리스도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말을 했지만 가만 놔뒀다. 상대방의 허위 발언에 대한 검증과 반박은 각 후보의 몫인데도, 사회자가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다. 1대3의 토론이었다는 게 트럼프측 불만이다. 트럼프가 해리스에게 강펀치를 날린 건 마지막 마무리 발언 때였다. 이런저런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정작 부통령 재직 때엔 뭐했냐는 힐난은 해리스를 무장해제시키고도 남는 말이었다. 발언 순서가 끝난 해리스는 방어할 틈이 없었고, 강펀치를 너무 늦게 날린 트럼프는 후속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공방전의 와중에 미래에 대한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경제, 안보 정책을 어떻게 설계해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지켜갈지, 소득 양극화로 피폐해진 서민들의 생활수준은 어떻게 끌어올릴지, 젊은이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을 어떻게 불어 넣어줄지. 불법 이민, 범죄, 인플레 등 미국인들이 겪는 고통을 서로 네 탓으로 돌린 채 해법은 아무도 내놓지 않았다. 한반도 문제의 경우 트럼프와 김정은의 관계를 희화화하는 수준에서 다뤄진 탓에, 정작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해선 토론 하지도 못했다. 11일 CNN은 해리스가, 폭스5뉴스는 트럼프가 6대 4 정도로 우세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당파성이 강한 미디어들이므로 곧이들을 필요는 없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 직후, 불타는 폭동 현장에서 대체로 평화로운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한 게 CNN이었다. 토론을 주최한 ABC뉴스도 친민주당 매체로 유명하다. 미국의 언론 감시단체인 미디어 리서치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든 사퇴 이후 해리스에 대한 ABC의 보도는 100%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보도는 93%가 부정적이었다. 미국 언론들의 대선 보도를 걸러들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남윤호 발행인해리스 트럼프 북핵 문제 카말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2024.09.11. 20:26
해리스, '화난 표정' 트럼프에 판정승 "정책보다는 서로 주장만..." 아쉬움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첫 TV토론에서 경제, 외교, 낙태, 이민 등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 많은 한인들도 TV토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첫 TV토론의 승자가 누구인지 한인들의 관전평을 들어본다. 먼저 피치트리코너스에 사는 이주현씨는 “해리스 부통령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때로는 감정적으로 공격하는 트럼프에 대처를 잘한 것 같다”며 “트럼프의 공약이 무엇인지 잘 기억에 남지 않지만, 해리스는 또렷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큘라에 거주하는 30대 김씨는 “지난번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노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 감정적으로 자극했던 것 같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제 토론은 해리스가 이긴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존스크릭에 사는 이종원 변호사는 “두 후보가 큰 정책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한인들에게 중요한 비자 및 영주권 쿼터, 스몰비즈니스 지원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토론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브래즐턴에 사는 30대 여씨는 “트럼프는 화나 보였고, 해리스는 정책 계획이 없었다. 해리스는 질문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60대 홍육기씨는 "서로 본인 얘기만 하기 바쁜 토론이었다. 이번 토론만 보고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2~3차례 더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틀랜타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각각 도시 곳곳에서 ‘시청 파티’를 열었다. 비영리단체 ‘HBCU(역사적으로 흑인대학) 그린펀드’는 ‘애틀랜타 대학센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트럼프 캠페인의 자원봉사 그룹 ‘트럼프 포스47’은 스머나의 인기 있는 총기 매장 ‘어드벤처 아웃도어스’에서 시청 파티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지역 공화당원 및 공화당 정치인들도 참석해 트럼프를 지지했다. 조지아 공화당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오늘 밤 토론에서 확실한 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존경받고, 국경이 안전했던 그의 행정부 시절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매체들은 해리스가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젯밤 해리스 부통령이 확실히 이긴 것 같다”며 그가 “침착하고 강했으며, 트럼프가 화 난 것처럼 보이도록 반복적으로 유도했다”고 전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토론 때처럼 차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해리스 트럼프 후보 애틀랜타 한인들 해리스 부통령
2024.09.11. 16:11
경제: 해리스>트럼프 이민: 해리스=트럼프 낙태권: 트럼프>해리스 한인 정치학자 3인 인터뷰 박한식 UGA 명예교수 남태현 솔즈베리대 교수 한경준 테네시대 교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난 10일 첫 TV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두 후보는 경제, 이민, 낙태, 외교 등 전방위적으로 격돌했다. 본지는 두 후보의 공약을 비교, 한인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자 한인 정치학자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이들은 대체로 경제 정책에서는 해리스가 한인들에게 더 어필할 것이며, 이민정책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가 대등하고, 낙태권 이슈에서는 트럼프가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박한식 조지아대(UGA)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남태현 메릴랜드 솔즈베리대학 교수, 한경준 테네시대학 교수 등 3인의 평가를 간추려 소개한다. ▶경제=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 지구촌 상황에서 두 후보는 국방·외교 분야에서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박한식 명예교수는 “한인 유권자는 국제정책보다 국내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 교수는 북한과 한반도 문제 권위자지만 “어느 행정부가 꾸려져도 하늘 아래 새 외교 정책은 없다”며 “2016년 트럼프의 반복이거나 2020년 바이든의 반복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한인 유권자들이 실리를 챙기기 위해선 두 후보의 소상공인, 중산층 지원 공약을 잘 살펴야 한다. 박 교수는 “생활비 부담 등 물가 상승을 억제할 공약도 중요하지만 자영업 비중이 높은 이민사회 특성상 민주당이 내건 세금 공제 정책이 표심 잡기에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후보는 ‘기회의 경제’ 구축을 위해 창업시 최대 5만 달러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첫 임기 동안 2500만개의 소규모 사업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태현 교수 역시 “신생아 세액 공제,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 등의 민주당 경제 정책이 아이를 키우는 젊은 한인 부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후보는 현행 21%인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하고 2017년 재임 당시 시행한 일명 ‘트럼프 감세법’(TCJA)을 소득에 관계없이 연장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령층의 사회보장 연금에 대한 세금 폐지를 약속했다. 남 교수는 “트럼프 경제정책의 근간은 부자 감세를 통한 낙수효과에 있다”며 “재임 시절, 복지를 시장경제를 해치는 정책으로 등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회보장 혜택 확대는 포풀리즘적 처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난 6월 TV토론에서 “범죄자, 정신질환자, 테러리스트가 국경을 넘고 있다”고 외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 “불법 이민자들이 이웃의 개나 고양이를 잡아먹고 있다"고 말해 사회자의 제지를 받았다. 노골적 반이민 정서를 드러내는 트럼프 후보의 언행은 2020년 대선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가장 큰 계기였다. 한경준 교수는 “트럼프가 집권한 뒤 시민권을 획득하고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이 주변에 많았다”며 “대통령의 정책이 이민자로서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트럼프의 이민 정책은 이미 정치적 레토릭(rhetoric)으로 전락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 교수는 “해리스 후보가 이민 정책에 대해 양당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민주·공화 양 진영은 국경을 보호하고, 경비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정책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정치적 수사는 백인 우월주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타자를 악마화하는 전략 이외의 효용은 없다는 것이다. 정치적 레토릭이 대통령의 입을 거쳐 힘을 얻으면 그만큼 사회적으로 소수계를 향한 증오범죄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낙태권= 기독교인 비중이 높은 미주한인사회 특성상, 종교적 쟁점 중 하나인 재생산권(임신중지권)에 대한 양당 입장차도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미주한인의 기독교인 비율은 59%로, 한국(32%)의 두 배에 달한다.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후보는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을 내릴 자유는 정부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는 “각 주가 낙태를 규제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1970년대 이후 인종과 성(젠더)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 중요해지며, 한인 유권자 역시 종교적 이유로 낙태와 동성애를 중심으로 한 정책에 기반해 투표를 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는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 임신중지를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을 시행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정치학자 해리스 경제 이민 해리스 후보 한인 유권자
2024.09.11. 16:10
‘해리스를 지지하는 한인모임(KAH)이 13일(금) LA 한인타운에서 지지 행사를 연다. 윌셔길과 카탈리나 스트리트 소재 덕빌라운지(Duckbill Lounge, 3330 Wilshire Blvd)에서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인 민주당 주요 인사와 선출직이 대거 참가해 해리스를 응원한다. 행사에는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가 직접 참석하며 배우 레오나르도 남, 음악가 메디 박,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폴 서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도 합류한다.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행사 사이트(https://lu.ma/rg9wscb7)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한편 KAH 조직은 지난 8월 8일 온라인을 통해 출범했으며 실비아 루크 하와이 부지사 등 전국의 민주당 정치인과 활동가, 인플루언서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해리스 카탈리나 스트리트 칵테일 행사 duckbill lounge
2024.09.09. 20:10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대된 2024 시카고 전당대회(DNC)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주인공은 리사 매디간 전 일리노이 검찰총장이었다. 매디간은 지난 5년간 일리노이 정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지지 연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 배경에는 두 사람 모두 주 검찰총장으로 일하면서 맺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당시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매디간은 일리노이 검찰총장으로 각각 재직 중이었다. 이들은 다른 주와 함께 차압과 관련한 전국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형 은행들이 차압을 진행하면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18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이 성과였다. 이 합동 소송이 해리스의 큰 업적으로 남았고 이 내용을 전당대회에서 증언한 것이 매디간이었다. 전당대회 연설은 해리스 선거본부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간 은 현재 시카고의 커크랜드 & 엘리스 법무법인에서 고위층 사건을 주로 수임하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해리스의 연설 요청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된 것은 검찰총장으로 재임하기 이전부터인 20여년 전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정치 리더를 위한 아스펜 연구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알게됐다는 것이다. 매디간은 해리스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이나 연방 정부 요직에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절대로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시카고 시장직이나 일리노이 연방 상원직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디간은 일리노이주 하원 의장 재임시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마이클 매디간의 딸이다. 매디간은 부친의 후광 등으로 일리노이에서 떠오르는 유능한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한 뒤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시카고 시장직 출마가 예상됐지만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형 로펌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해리스 리사 해리스 선거본부측 해리스 부통령 일리노이 검찰총장
2024.09.04. 15:29
‘돈 잔치’라 불리는 미국 대선에서 선거 자금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국을 돌며 대규모 유세를 하고, 고액의 선거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선 천문학적 자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 선거 캠프가 모은 선거 자금(기부자 공개 자금) 규모는 총 13억 달러로 전해졌다. 대선 전 마지막 두 달에 가장 많은 선거 후원금이 모였다는 걸 고려하면 선거 자금은 크게 늘 전망이다. 해리스와 트럼프에겐 ‘큰손’들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해리스와 트럼프 캠프에 가장 많은 선거 자금을 후원하고 있는 억만장자들을 소개했다.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려는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후원한 사람은 멜런은행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이다. NYT에 따르면 멜런은 지금까지 1억2500만 달러를 트럼프에게 기부했다. BBC는 멜런 가문이 140억 달러를 보유해 미국에서 34번째로 부유하다고 전했다. 멜런에 이은 거액 후원자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꼽힌다. 그는 지난달 X(옛 트위터)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를 통해 트럼프와 음성 대담을 갖기도 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올 상반기에 자신이 만든 공화당 지원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억8000만 달러까지 쏟아부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밖에 친이스라엘 성향 의사인 미리엄아델슨이 트럼프에 1억 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인기 스포츠인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이자 트럼프 행정부 초대 중소기업청장인 린다 맥마흔, 물류업체 유라인 창업자 리처드 율라인 부부도 손꼽히는 거액 기부자로 꼽힌다. 민주당의 큰손으론 구인·구직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트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이 있다. 호프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를 사퇴하기 전에도 바이든-해리스 캠프를 지지해 수퍼팩 등에 거액의 기부금을 쏟아 부어왔다.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와 그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도 해리스 캠프의 주요 후원자다. 앨릭스는 지난 7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에버딘과 약혼하며 주목받았다. 블룸버그통신 창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해리스 측에 중요한 거액 기부자다. 이승호 기자해리스 트럼프 트럼프 캠프 해리스 캠프 선거 후원금
2024.09.03.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