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시카고의 실업률이 3개월 연속 4%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팬데믹 영향이 사라졌음을 반증하는 자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방 노동부와 센서스국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위스콘신과 인디애나 주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3.94%를 찍은 이후 6월 3.89%, 7월 3.87%를 각각 기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3개월 연속 4% 미만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일부에서는 노동시장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 실업률의 경우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4월 18.72%로 급증했다. 이는 관련 데이터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후 2021년 1월 7% 미만으로 떨어졌고 2021년 11월에는 5%대 미만으로 내려간 이후 2023년 5월 4% 미만을 찍었다. 팬데믹 이전으로 실업률이 회귀하는데 3년이 걸렸지만 대공황보다는 짧은 회복 기간을 보였다. 또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한 경제 침체가 발생한 2007년부터 2009년는 무려 3년반 동안 실업률이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실업률의 경우 백인과 흑인 간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라티노 주민들의 실업률이 팬데믹 초기 크게 높았고 오랫동안 높은 실업률이 지속됐다. 특히 라티노들은 팬데믹 초기 6%였다가 한때 23%가 넘는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백인과 흑인 주민들의 경우 실업률이 20%를 넘긴 적은 없었다.
라티노들의 실업률이 높았던 이유는 이들이 주로 요식업체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데믹 초기 요식업 실업률은 무려 45%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요식업의 실업률은 2021년 9월에서야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최근 요식업 실업률은 7월까지 8개월 연속 4% 미만을 기록하며 안정세로 돌아섰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업계 종사자들의 실업률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는데 흑인 주민들 중에서 의료업 종사자 숫자가 많았던 것도 흑인 주민들이 실업률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던 이유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