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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발걸음

Los Angeles

2023.10.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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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도 없는 곳
 
그리도 그리운가  
 
같이 갈 님 없어 울지나 말지
 
두손 모은 채 모른 길 나선다고
 
누가 앞길 가로막던가
 
너 가진 밝은 눈 큰 머리  
 
무겁다 뽐내지 말고  
 
그곳이 어딘지 분명코 없는 주소
 
한평생 헤맬 때
 
바보 시계 멈추어지면
 
가든 발걸음 억울해서 어떻게
 
흘린 눈물 누가 볼까 봐
 
재촉한 걸음마 제자리걸음

장일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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