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操縱)은 비행기·자동차·선박 등 기계를 다루어 부리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비행기 조종’은 적절한 표현이다. 원격조종·자동조종 등도 이처럼 기계를 다루는 경우다.
‘조종’은 사람 또는 돈 등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어 움직일 때도 쓰인다. ‘㉡배후 조종’이 이러한 예다.
조정(調整)은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할 때 사용된다. 불합리하거나 비현실적인 부분을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 ‘㉢구조 조정’이 이런 경우다. 선거구 조정, 버스 노선 조정, 공공요금 조정 등도 ‘조정’이 바르게 쓰인 예다.
정답은 ‘㉣시세 조정’이다. ‘시세 조정’이 아니라 ‘시세 조종’이라고 해야 말이 된다. ‘시세 조종’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가증권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내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시세조종’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식으로 올라 있는 용어다. 시세 조작, 주가 조작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