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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버티어 온 모진 세월

New York

2024.05.17 21:57 2024.05.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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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쏟아진 폭우를 견디다 못해
세찬 바람 힘겨워
줄기를 하얗게 내보이며널브러진 노송
모진 세월 한 자리를 버티어온 울창한 소나무
시원한 그늘 솔향기 그만하고
하늘 아래 조용히 쓰러져 있는
 
아 애달프다 이 백 년 한을
아 빈자리 허전한 이 마음

김창길 목사·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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