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이사들 현 이사진에 승소 현 이사들 “60일내 항소할 것” 양측 협상 없이 팽팽하게 대립
LA한인축제 참가 규정 및 계약 조건에 따르면 부스 철거는 1일 자정까지다. 규정을 무색하게 하는 쓰레기, 부스 잔해가 행사가 열렸던 서울국제공원과 노먼디 길에 널브러져 있다. 김상진 기자
제51회 LA한인축제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가운데 법적 분쟁 중인 한인축제재단 이사회에는 정통성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법원 판결을 통해 이사 자격을 회복한 원고 측 이사진(김준배·박윤숙· 최일순)은 이번 축제를 총괄한 현 이사진 5명 중 4명(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로렌스 김)은 이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5~2세로 세대교체가 된 현 이사진은 항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제명 무효 및 신임이사 선출 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원고 측 이사진은 2일 이후 이사회 복귀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고 측 이사 김준배씨는 “박윤숙 이사가 한국에서 돌아오면 2일부터 축제재단 사무국 출입 등 이사회 복귀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 뽑혔던 이사들은 법원에서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이사회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 이사들은 현 이사회 5명 중 배무한 이사만 이사 자격이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사 자격을 회복한 이들은 세대교체를 위해 영입한 1.5세와 2세 중심 현 이사진을 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10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담당판사 커티스 진)은 전직 이사진인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본지 9월 13일자 A-1면〉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1월 23일 이사회가 알렉스 차 현 회장 등 신임이사 선출 및 그동안의 의사결정도 법적 구속력을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