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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재단 전·현직 이사들 간 소송 장기화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 전·현직 이사들 간의 법적 소송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 이사진에 대한 선출을 무효화했던 판결이 임시 유보되고, 전직 이사들은 법원의 1심 결정에 따라 새 이사장을 선출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축제재단 전·현직 이사들에 따르면, 28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현 이사회(회장 알렉스 차)가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단 이사회 지위에 대한 1심 판결 집행 일시 정지 청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1심 임시 유보 결정(Tentative Ruling)을 내렸다.     다만, 이번 임시 유보 결정은 판사의 최종 서명이 담겨야 효력을 발휘한다.   알렉스 차 회장은 “판사가 1심 유보 결정에 서명을 언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1심 판결에 동의할 수 없어 항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직 이사인 김준배 씨는 “(법원 결정을) 이해 못 하겠다. 일단 변호사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현 이사진과) 화해나 조율은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LA한인축제는 개인이 아닌 동포사회의 자산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전직 이사들을 대리하는 원고 측 이원기 변호사는 “(1심 임시 유보 결정에 대한) 판결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항소심에서 이사 자격 정지 신청 등 1심 판결을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항소심 판결까지는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이사 3명은 이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원고 측 이사들은 이날 “김준배 씨를 최근 축제재단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1심 임시 유보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현 이사진은 계속해서 축제재단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차 회장은 “올해도 예정대로 축제를 잘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는 매년 축제가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경비 절감과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직 이사 간의 법적 다툼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축제재단에서 제명된 이사 3명(김준배·박윤숙·최일순)이 재단 측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자격 정지 및 제명 무효를 주장하는 행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커티스 킨 판사는 판결 주문을 통해 ▶2023년 1월 23일 신임 이사진(피고 측 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 선출 무효 ▶2024년 1월 3일 알렉스 차 회장 선출 무효 ▶2024년 1월 3일 전직 이사 3명(원고 측 김준배·박윤숙·최일순) 제명 무효라고 명시했다.   당시 1심 판결에 따라 알렉스 차 현 회장을 비롯한 차세대 신임 이사 선출은 모두 무효가 됐다. 하지만 현 이사회 측이 판결을 잠시 중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갈등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이사회 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 이사회 측은 이사회 법정

2025.01.29. 20:16

자격무효 판결 현 이사들, 집행 일시정지 청원 제출

LA한인축제재단 현 이사회가 법원의 이사 제명 및 이사장 선출 무효 판결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8일 LA한인축제재단 현 이사회(회장 알렉스 차)는 최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재단 이사회 지위에 대한 1심 판결 집행 일시정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심리 일정은 내년 1월28일로 결정됐다.     만약 이날 법원이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현 이사진은 재단 이사로서 자격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항소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   앞서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커티스 킨 판사는 지난 10월2일자 1심 판결주문(Judgement)을 축제재단 이사회 원고와 피고 측에 송달했다.〈본지 10월 8일자 A-1면〉   관련기사 “법대로 현 이사진 제명” “항소했다…판결은 유보”…한인축제재단 1심 판결 송달 킨 판사는 판결주문을 통해 ▶2023년 1월23일 신임이사(피고 측 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 선출 무효 ▶2024년 1월3일 알렉스 차 회장 선출 무효 ▶2024년 1월3일 전직 이사 3명(원고 측 김준배·박윤숙·최일순) 제명 무효라고 명시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알렉스 차 현 회장을 비롯한 차세대 신임이사 선출은 모두 무효가 됐다.   피고인 현 이사회 측은 “이번 판결을 잠시 중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며 “1심 판결의 즉각적인 집행을 피하고 항소심 판결을 기다릴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 이사회 측은 “법원은 피고 측 요청을 수용해 내년 4월로 예정된 심리를 1월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LA한인축제재단은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심 판결로 법적 인정을 받은 이사는 이사 자격을 회복한 김준배, 박윤숙, 최일순씨와 피고 측 이사인 배무한씨 등 총 4명이다.     승소한 원고 측 박윤숙 이사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이사회를 이번 달 안에 개최해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고 측은 법원 1심 판결로 축제재단 이사로 복귀하게 된 이상 이사회 개최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법원은 현 이사회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판결했다. 이사 자격을 잃은 사람들이 수긍하고 물러나면 끝날 일인데 문제를 키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집행정지 1심판결 집행정지 축제재단 이사회 이사회 회장

2024.11.10. 19:23

“법대로 현 이사진 제명” “항소했다…판결은 유보”…한인축제재단 1심 판결 송달

LA한인축제재단에서 제명됐다가 법원 판결로 이사 자격을 회복한 이사들이 이사회 개최를 예고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 이사들은 피고 측이 1심 판결에 대한 판결유보 신청을 하지 않은 만큼 이사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7일 LA한인축제재단 측에 따르면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커티스 킨 판사는 지난 2일자로 서명이 담긴 1심 판결주문(Judgement)을 축제재단 이사회 원고와 피고 측에 송달했다.   앞서 축제재단에서 제명된 이사 3명은 축제재단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자격정지 및 제명 무효를 주장하는 행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킨 판사는 판결주문을 통해 ▶2023년 1월 23일 신임이사(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 선출 무효 ▶2024년 1월 3일 알렉스 차 회장 선출 무효 ▶2024년 1월 3일 전직 이사 3명(김준배·박윤숙·최일순) 제명 무효라고 명시했다.   원고 측에 따르면 법원 판결에 따라 알렉스 차 현 회장을 비롯한 차세대 신임이사 선출은 모두 무효가 됐다. 1심 판결로 법적 인정을 받은 이사는 이사 자격을 회복한 김준배·박윤숙·최일순씨와 피고 측 이사인 배무한씨 총 4명이다. 원고 측은 축제재단 이사로서 이사회 개최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원고 측 이원기 변호사는 “피고(알렉스 차)는 10월 3일자로 1심 법원에 항소통지서를 접수했고, 다른 2명은 아직 접수하지 않았다”면서 “피고 측은 1심 법원에 판결유보 신청(motion to stay enforcement of judgment)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주문대로 이사회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고 측 알렉스 차 회장은 주문이 도착하면 60일 안에 항소 접수 및 판결유보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소송 당사자는 판결유보 신청을 정해진 기한 안에 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법원은 직권으로 판결유보 신청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1심 판결 집행에 대한 유보신청 접수 시 1심 판사가 심의한다. 변론서에는 ▶항소 승소의 긍정적 가능성(likeliness of success on appeal) ▶판결집행 시 회복복구 불가능의 피해(irreparable harm)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한편 피고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또한 항소(Notice of Appeal)를 접수한 만큼 2심 등 최종 판결까지 이사 자격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고 측은 배무한 이사 포함 현 이사회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제재단 현 이사회 알렉스 차 회장은 “항소장을 접수한 만큼 (1심 판결이) 자동으로 유보(triggers an automatic stay)되고 이사회 업무를 평소처럼 볼 수 있다. 다른 이사 2명(브랜든 이·벤 박)의 항소장도 60일 안에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 이원기 변호사는 “피고 측이 항소를 접수하면 1심 판결을 자동으로 유보된다는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원고 측 이사 박윤숙씨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1.5~2세들이 원칙을 지켰다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복귀해서 재단일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화해나 타협 가능성에 대해서 박씨는 “타협은 할 수 없다. 그들은 응분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이사 la한인축제재단 이사들 축제재단 이사회 공방 이사회

2024.10.07. 20:42

축제는 끝났다…재단 쪼개지나

제51회 LA한인축제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가운데 법적 분쟁 중인 한인축제재단 이사회에는 정통성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법원 판결을 통해 이사 자격을 회복한 원고 측 이사진(김준배·박윤숙· 최일순)은 이번 축제를 총괄한 현 이사진 5명 중 4명(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로렌스 김)은 이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5~2세로 세대교체가 된 현 이사진은 항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제명 무효 및 신임이사 선출 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원고 측 이사진은 2일 이후 이사회 복귀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고 측 이사 김준배씨는 “박윤숙 이사가 한국에서 돌아오면 2일부터 축제재단 사무국 출입 등 이사회 복귀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 뽑혔던 이사들은 법원에서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이사회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 이사들은 현 이사회 5명 중 배무한 이사만 이사 자격이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사 자격을 회복한 이들은 세대교체를 위해 영입한 1.5세와 2세 중심 현 이사진을 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10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담당판사 커티스 진)은 전직 이사진인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본지 9월 13일자 A-1면〉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1월 23일 이사회가 알렉스 차 현 회장 등 신임이사 선출 및 그동안의 의사결정도 법적 구속력을 잃게 됐다.   관련기사 한인축제 빨간불…이사진 자격정지 판결 현 이사진은 법원의 1심 판결은 존중하되, 판사 서명이 담긴 판결문이 도착하는 대로 60일 안에 항소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사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법원의 항소심 최종 판결까지 두 개 이사회가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소할 뜻을 밝힌 알렉스 차 회장은 “이번 축제에서 여러 커뮤니티의 수많은 방문객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워했고, 우리 한인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현 이사진은 한인사회와 축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축제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LA소방국(LAPD) 추산 역대 최다 방문객인 30만 명이 한인 축제 현장을 찾았다. 한인사회와 여러 문화권의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 문화를 즐기고 교류하는 장으로 우뚝 섰다”고 자평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이사회 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 이사회 양측 이사회 복귀

2024.09.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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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류 문화축제로"…LA한인축제재단 기자회견

LA한인축제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한인 축제는 오는 9월 26~29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알렉스 차·이하 축제재단)은 12일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열리는 축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올해 축제 주제는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Celebrating Diversity)’다. LA카운티 주민이 다함께 한국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축제재단 관계자들은 이번 한인축제를 LA시와 카운티를 대표하는 한류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비한인 방문객 및 타커뮤니티에 수동적으로 다가갔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즐기는 한류 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알렉스 차 회장은 “K팝과 영화, 한식이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반세기 역사의 한인축제는 명실상부 LA시와 카운티를 대표하는 한국 문화축제 현장이 될 수 있으며 LA카운티를 넘어 세계가 알아주는 축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4일간 열리는 한인축제는 ▶한류 및 지역 스타 초청 등 문화공연 ▶한국 지자체 및 중소기업 엑스포 박람회 ▶지역 관공서 및 비영리단체 정보안내 ▶먹거리 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공연에서는 킬라그램즈, 저스틴 박, 에즈원(As One), 호현, 케빈 정, 수란, 김우진, 홍경민, 김현정 등 연예인과 한인 및 지역 커뮤니티 공연단체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지자체 56곳과 중소기업 등은 엑스포 부스 116개(축제 전체부스 291개)를 설치해 한국 관광정보 제공 및 특산품 등을 선보인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박남서 영주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송인헌 괴산군수, 전라남도 박창환 정무부지사 등도 축제 현장을 찾는다.       특히 축제재단은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주요 공연에 지역 주민이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즐기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차 회장은 “개막식 VIP 소개를 간소화하고 축하공연을 키워 모두가 축제의 시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인사회 여러분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재단은 정부기관 등 후원금 접수가 가능한 비영리단체 등록(501(c)3)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 등 커뮤니티 발전기금 모금도 시작했다.     현재까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등 주민의회 6곳이 1000~4500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51회 LA한인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lakoreanfestival.org)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지역사회 한국 문화축제 한류 문화축제 la한인축제 일정

2024.08.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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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내홍 끊이지 않는 LA한인축제재단

‘역사적인 축제’라고 자평했던 제50회 LA한인축제가 이사장 고발 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축제가 끝나고 채 10일도 지나지 않아 주최 단체인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이 내홍에 휩싸인 것이다. 일부 이사들은 배무한 이사장의 불투명한 재정 관리와 독단적인 의사 결정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고발 이유를 보면 이사회 의결 없이 한국 수해 지원금 6만 달러 지출 및 2022년 결산보고 집행, 이사회 동의 없이 지난 8월 29일 정기이사회를 비공개로 개최했으며, 50주년 축제 용역업체 선정 시 공개 입찰을 하지 않았고 특정 인종 업체는 제외했다는 것 등이다.       사실 축제재단 이사회의 내분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이사장 선출이나 이사 영입 문제, 재정 문제 등을 둘러싸고 많은 다툼이 있었다. 이런 행태로 인해 연간 예산 규모가 1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비영리단체로서의 명성과 신뢰에 많은 흠집이 생긴 게 사실이다. 커뮤니티 화합을 위한 ‘축제’를 준비하는 단체의 내분은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축제재단 내부의 끊이지 않는 분란은 일부 이사의 감투 욕심과 사적 이해관계에 원인이 있는 듯하다. 다툼의 원인이 단체 구성원끼리 활동 방향성 등에 대한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치적 갈등’보다 사익과 이해관계를 추구하며 본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탓에 빚어지는 ‘이익 갈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인축제는 1972년에 설립된 ‘코리아타운 번영회’라는 비영리단체가 주축이 돼 1974년 제1회 LA한인축제가 개최됐다. 이후 한인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9년 현재의 ‘LA한인축제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단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 갈등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퍼레이드 등 축제 내 일부 행사 주관 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생겼다. 그리고 이사 영입이나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분열 사태로 홍역을 치르는 일도 잦아졌다. 재단의 규모가 성장하는 것과 비례해 지명도 있는 인사들의 주도권 다툼과 감투 싸움의 강도도 커진 셈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비단 축제재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인해 수년간 법정 싸움을 벌인 한인 단체들도 여럿 있었다. 단체 내에서 계속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인사들의 개인적 욕심이 화근인 경우가 많았다.        그간 이런 행태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외부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잇속을 챙기기나 명예욕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듯해 안타깝다. 이제 한인 단체들도 세대교체기에 진입했다. 물리적 세대 교체와 함께 구성원들의 가치관도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 이익이나 명예욕 대신 단체의 존재 이유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것이다.     축제재단 이사장의 입장을 들어보면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처사는 굉장히 정당하고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익이라고 밀어붙이는 그 주장이 사실은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정해야 한다. 자신만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들이 모인 곳이다.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달려갈 때,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불화의 시작점이 되는 이익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때다. 그래야 단체의 성과인 것이고, 동시에 개인의 성과인 것이다.   축제란 모두의 화합을 위한 것인 만큼, 진정한 축제를 위해 더 이상의 갈등은 없는 축제재단이 되어야 한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la한인축제재단 내홍 축제재단 내부 이하 축제재단 사실 축제재단

2023.10.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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