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흑인 주택 소유·대출 전국 최고
모기지 연구센터 분석... "주거 평등성 가장 높아"
모기지연구센터(MRC)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알파레타 지역은 흑인 주거 평등성에서 전국 393곳 도시 중 가장 높은 92.85점을 받았다. 이는 워싱턴 D.C.(86.8점), 텍사스주 댈라스(81점), 일리노이주 시카고(77점)보다 좋은 점수다. 연구센터는 2022~2023년 ▶흑인 주택 구매자수 ▶모기지 신청자수 ▶모기지 심사승인률 ▶백인간 대출 승인률 차이 등 4가지 지표를 고려해 종합 점수를 산출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흑인 모기지 대출 승인률은 81.5%다. 전국 평균 73.4%보다 약 8%포인트 높다. 주택 대출 흑인 신청자가 총 5만 212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4만 1000명이 승인받은 셈이다. 이보다 약간 적은 3만 8961명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전국 흑인 주택 구매자 55만 4585명 중 7%가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보고서는 "흑인 신규 주택매매자의 36%가 전국 9곳 도시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 시장의 ‘인종 분리’ 현상은 여전하다. 애틀랜타에서 백인과 흑인간 모기지 승인율 차이는 9.5%로 전국 25번째로 높다. 백인의 경우 91%가 대출 허가를 받는다. 통상 흑인은 대학 진학시 학자금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올라가고, 다운페이먼트 지원이 적어 모기지 승인이 어렵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아시아계는 전국 평균 88.2%가 대출 허가를 받아 백인(86.7%)을 제치고 가장 승인율이 높은 인종으로 꼽혔다.
주택 소유 격차는 자산 격차로 이어진다. 팀 루카스 MRC 분석가는 "2023년 기준 백인의 73%가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흑인은 44%에 불과하다"며 "내 집 마련은 세대간 부를 쌓는 초석임에도 인종별 장벽이 허물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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