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한인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CBB뱅크가 직원 12명에게 지난달 31일 해고통보를 했다. 이날 직원들은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팀 인력과 영업을 담당하는 릴레이션십 매니저 등이 감원 대상이 됐다는 게 은행권이 전하는 말이다. CBB뱅크의 총직원 수가 올 3분기 기준 178명임을 고려하면 정리해고 규모는 7% 정도다.
최근 CBB뱅크의 부진한 실적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정리해고가 진행된 것으로 은행권은 파악하고 있다. CBB뱅크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영업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순이자마진(NIM)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밑돌았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정리해고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수의 한인은행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서 인력감축이 다른 은행들로도 번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일부 한인은행들은 결원이 발생해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