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글마당] 은퇴 후

New York

2025.01.09 22:27 2025.01.09 23:2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떠난다는 말이 없이 가버린 젊음
 
남은 것은 늙음
 
늙었어도 건강해서 아직은 괜찮다
 
 
 
이제 필요 없는 게 영어
 
가족도 친구도 한국말
 
책이며 신문이며 뉴스도 한국어
 
 
 
반짝 반짝이는 별들도
 
우리말로 자장가를 불러주니
 
잠이 잘 오고
 
 
 
떠오르는 태양도
 
한국말로 안녕하니
 
아침이면 상쾌하다
 
 
 
새해도
 
우리말로
 
복 많이 받으라고 말하니
 
금년에는 복을 많이 받겠다

중도 / 시인·의사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