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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혼자 먹는 밥

New York

2025.03.06 16:29 2025.03.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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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 속  딸그닥 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어놓다 보니 밥그릇 반찬 종지
 
닳아있다
 
우리 생에서 몇번이나 이 빈 그릇을 엎었을까
 
다시 뒤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박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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