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지 않도록 발 밑을 조심하세요!”
북 텍사스 뱀 출몰 시즌 도래…새벽, 늦은 밤에 특히 조심

뱀
뱀은 비교적 수명이 긴 편이다. 작은 뱀도 최대 12년을 살 수 있으며 큰 종류는 40년 이상 살기도 한다. 달라스-포트워스 같은 메트로 지역에서는 평균 수명이 5~7년인데, 이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차량에 치이거나 반려동물에게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뱀은 곰처럼 깊은 잠에 빠지는 전통적인 ‘동면’을 하지는 않지만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브루메이션’(brumation)이라는 부분적 휴면(dormancy) 상태에 들어간다. 따뜻한 계절에 번식이나 활동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다. 독사가 아닌 뱀은 보통 동그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독사는 보통 세로로 갈라진 눈동자(타원형 동공)를 가집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기 때문에, 뱀을 만나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뱀의 독은 침에 섞여 있는 독소로 먹이나 위협을 마비시키고 소화하거나 방어하는데 사용된다. 독은 시력, 호흡, 적혈구 생성 등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뱀의 비늘은 종마다 다른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뱀에게 비늘은 체내 수분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며 어떤 뱀에게는 마찰을 줄이고 지면을 잘 미끄러지듯 지나가게 해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뱀의 피부는 사람의 피부처럼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뱀은 성장하면서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 보통 1년에 3~6회 탈피하며 이 과정을 ‘엑디시스’(ecdysis)라고 부른다. 탈피 전에는 기존 피부 아래 새 피부가 먼저 생성된다.
파충류는 일반적으로 알을 낳지만 전체 뱀의 약 30%는 새끼를 직접 낳는데, 종에 따라 알이 없이 새끼를 낳는 태생(viviparous) 또는 알을 몸속에서 부화시키는 난태생(ovoviviparous)의 방법으로 낳는다. 북 텍사스에는 많이 서식하는 독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구리머리뱀(Copperhead snakes):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다른 어떤 종보다 더 많은 물림 사고를 일으킨다. 대부분의 독사와 달리 구리머리뱀은 경고 없이 즉시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독성은 비교적 약하며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코튼마우스(Cottonmouth snakes) 또는 워터 모커신(Water Moccasin snakes): 입안이 흰색이라서 쉽게 구별되며 반수생으로 물속과 땅 위 모두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무르는 유일한 독사다. 대체로 사람을 물지 않으며 위협을 느꼈을 때만 공격한다.
▲서부 다이아몬드방울뱀(Western Diamondback Rattlesnake): 건조한 반사막 지대를 선호하며 식물 아래나 바위, 나뭇가지, 쓰레기 더미 등에 숨어 있다. 대부분의 방울뱀처럼 방어를 위해서만 공격하며 평소에는 사람을 피하는 은둔형 동물이다. 공격은 위협을 느끼거나 사람이 먼저 자극했을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방울뱀은 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의 독을 주입할 수 있어 물리면 위험할 수 있다.
뱀은 특히 비가 자주 올 경우 은신처를 찾아 밖으로 나오게 되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약 뱀을 마주쳤을 때는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뱀이 반응해 하체를 물 수 있다.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방울 소리가 들리면 빨리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 주변이 잘 보이도록 잔디는 짧게 깎고 덤불이나 쓰레기 더미는 즉각 제거해야한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전하는 뱀에 물렸을 때의 조치는 ▲당황하지말고 즉시 911 또는 지역 응급 의료 서비스에 연락한다. 심각한 뱀 독 중독에는 해독제가 필요하며 빠르게 투여할수록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이나 실신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운전해 병원에 가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가능하면 안전한 거리에서 뱀의 사진을 찍어 둔다. 어떤 종류의 뱀인지 아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 이송 전까지 응급처치를 한다.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물린 부위를 편하게 두고 붓기 전에 반지나 시계 등을 제거하며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은 후 깨끗하고 마른 거즈로 덮는다. 통증이나 붓기 경계선에 표시를 해두고 시간도 함께 적어둔다 등이다.
또한 CDC는 뱀에 물렸을 때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으로 ▲뱀을 잡거나 만지는 행위(죽은 뱀이나 잘린 머리도 만지면 안된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치료를 받을 것 ▲지혈대(tourniquet)를 사용하지 말 것 ▲칼로 상처를 자르거나 절개하지 말 것 ▲입으로 독을 빨아내지 말 것 ▲얼음을 대거나 상처를 물에 담그지 말 것 ▲알코올을 진통제로 마시지 말 것 ▲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를 복용하지 말 것 ▲전기충격이나 민간요법을 사용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노인, 면역이 약한 사람이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특히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최대한 빨리 911에 연락하고 국립 독극물 통제센터(National Poison Control Center)에도 연락(1-800-222-1222)해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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