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숨은 승부처…여름방학을 설계하라

여름방학은 단지 학업에서 벗어난 ‘휴식기’가 아니다.
학생이 자기만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설계해보는 실험실이다. 이 시간의 활용 방식이 단순한 대학 합격 여부를 넘어, 대학 이후 삶의 방향까지도 좌우할 수 있어 여름방학은 그 자체로 가장 전략적인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학교 성적이 멈춘 시간이지만 자기 주도적 활동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된 경쟁력이 생긴다.
여름방학은 보통 8~10주로 학기 중에는 불가능한 서머캠프, 장기 프로젝트, 리서치, 인턴십, 캠프 참여 등 깊이 있는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를 실험해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이 향후 대입 때 에세이 주제나 활동 설명서, 인터뷰 소재가 된다. 또한 자기 주도적 탐구, 진로 탐색, 전공 관련 활동, 장기 프로젝트, 봉사와 리더십 확장 등으로 ‘입시의 숨은 승부처’로 자리 잡고 있다.
2025~2026 입시는 단순한 스펙 경쟁이 아니라 ‘전략과 진정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학제간 사고력,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 조기 지원 전략, 시험 점수 제출 여부 등의 다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기존의 ‘명문대 공식’이 깨지고 있는 지금,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목소리가 더 중요해졌다. 이는 단지 합격 여부를 넘어, 대학 이후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조명받고 있는 것이 바로 ‘여름방학’이다. 입시에서 정량적 스펙보다 개인의 진정성과 스토리가 강조되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여름방학의 활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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