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예산 삭감, SD시 주민 반발
세수 감소 재정적자 심각
도서관 등 운영 축소 추진
공영방송인 KPBS 샌디에이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시 주민들은 글로리아 시장이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안한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과 관련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리아 시장의 예산안 중 도서관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 운영시간 단축, 문화예술 지원예산 삭감, 경찰국 및 소방안전국 일부 예산 삭감과 관련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BS 샌디에이고는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시정부의 예산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몇 주 안에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실은 이 같은 주민들의 반대 여론 확산 뉴스와 관련해 "지난주 시의회에 제안한 예산안은 단지 출발점일 뿐이며 다음 달 14일에 발표될 수정 예산안은 급변하는 경제전망을 반영하여 상당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예산안은 모든 시립 도서관을 일요일과 월요일에 휴관하고 시 운영 레크리에이션 센터의 운영시간을 기존의 1/3로 줄인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대다수 로컬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실의 입장과 관련 샌디에이고 지역의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지출삭감정책이 로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대 축 중 하나인 관광 부문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으며 로컬 정부의 주요 재원인 판매세 세수를 감소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시 재무국은 지난해 말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5/26 회계연도에 약 2억5800만 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4월28일 현재 이 수치는 3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주요 원인은 판매세 세수 감소와 케이블 회사들이 공공 부지를 사용하기 위해 납부하는 수수료가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 공무원 연금기금에 대한 시정부의 납부액도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산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수의 시의원들은 모든 지역에 동일한 비율로 도서관과 레크리에이션 센터 운영 시간을 줄이는 방침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각 지역사회의 경제적 수준과 시 서비스 의존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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