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주 다가구 주택 착공 26% 급감
임대주택 수요 늘었는데
최근 6개월에도 17% 줄어
단독주택 착공은 4% 늘어

가주에서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늘었으나 다가구 주택 착공이 줄면서 주택난 해소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매체 퍼스트튜스데이 저널이 지난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다가구 주택 건설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6% 줄어 3만9156유닛 착공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다가구 임대주택은 수요가 단독주택보다 높았지만 인력과 자재 공급 부족, 로컬 시공업체의 감소, 관세 불확실성, 지역 내 반대 여론 등으로 건축 건수 감소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다가구 주택 건설은 최근 정점이었던 2018년보다 적어 주정부의 주택 건설 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 주택 건설은 2004년 6만1500유닛이 피크였으며 2009년엔 9500유닛에 불과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주택 착공
하지만 이도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수요가 정점에 이른 2005년 기록한 15만 채와 비교하면 여전히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2021년의 착공 건수인 6만4500채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물량에는 한참 못 미친다. 단독주택 건설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1년으로 2만2000채였다.
최근 몇 년간 가주 정부는 중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가구 주택 건설을 부양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에 힘입어 새크라멘토와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등에서는 건축 증가율이 높았으나 LA와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등 주거지역 규제가 엄격한 곳에서는 효과가 미미했다.
여기에는 건축회사, 특히 로컬 회사들의 기대가 꺾인 영향도 있다. 건축회사들은 입법 인센티브와 구매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을 기대했으나 2022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 인상과 주택 판매량.가격 하락으로 활황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6개월 단위 착공 건수 변화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 침체 회복이 본격화되기까지 2년 이상은 단독주택 건설이 잠재력 이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착공이 증가해 새로운 정점을 만들려면 2028년 이후 미니 붐 시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구 주택은 건축에 유리한 입법이 이어지며 2020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팬데믹과 대출 축소 여파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다가구 주택은 착공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재 부족과 불안정한 이민 정책, 대출 축소, 높은 관세, 장기 금리 상승 등의 악재가 계속해서 건설업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 개발 환경이 2026년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8년 이후 경기가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시점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가주의 주택 착공은 2027~2028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주 주택 관련 주요 통계
-2023년 기준 가주에는 1476만 가구가 있으며 766만 가구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가주는 2020년까지 연 0.5~1%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사망이 출생보다 많고 인구 유출이 늘면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주의 고용 인구는 약 1830만 명으로 2020년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소폭 상회한다.
-지난해 가주의 임대주택 공실률은 4.8%였다.
안유회 객원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