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LA소방 노조위원장<프레디 에스코바> '이중 수령' 논란

평일 노조 활동, 주말 초과근무
초과 수당으로 연 24만불 챙겨
노조 수당 합하면 연봉 54만불

LA소방국 소방관 노조(UFLAC) 지도부가 평일에는 노조 업무만 수행하면서 정규 급여를 받고, 주말과 휴일에는 초과근무를 병행해 추가 수당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자선재단 자금의 개인 계좌 무단 이체와 차량 구입가 축소 신고를 통한 세금 회피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노조 지도부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LA타임스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레디 에스코바(사진) UFLAC 노조위원장은 지난 2022년 기본급 18만4034달러의 두 배가 넘는 42만4500달러를 수령했다. 초과근무 수당으로 24만466달러를 챙긴 것. 11만5962달러의 노조 수당을 포함하면 에스코바 UFLAC 노조위원장은 2022년 한 해에만 챙긴 돈이 54만여 달러에 이른다.  
 
에스코바 위원장은 당시 주당 평균 48시간을 노조 업무에 투입했다고 보고했으며 그 시기에 약 30시간의 초과근무도 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주당 78시간 근무한 셈이다.  
 
UFLAC의 재정 운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국 소방관 노조 연맹(IAFF)은 노조 임원진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복지재단 자금 집행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재정 상황을 감사 중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UFLAC를 관리 체제에 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AFF 내부 기록에 따르면, 전직 UFLAC 임원(secretary) 아담 워커는 자선재단 계좌에서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개인 계좌로 7만5000달러 넘게 무단으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져 해임됐다. 워커는 “골프대회 경비 환급”이라고 해명했으나, 전국 소방노조연맹(IAFF)은 부적절한 사용으로 판단했다.  또 다른 전직 재무 담당 임원 도밍고 알바란 주니어는 노조 차량을 개인적으로 구입면서 차값을 낮춰 신고해 세금을 덜 냈다고 시인했다.
 
IAFF는 UFLAC의 재정 전반을 감사 중이며, 필요 시 관리인을 파견하고 간부를 해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소방행정 전문가는 “과도한 초과근무와 이중수당 관행, 부정 의혹은 조직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투명성 확보와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와 감사기관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소방노조와 소방국의 인사·회계 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