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평균치와 비슷 웨스트 애덤스 107% 최고 중산층 지역 상승률 낮아 "한인타운 더 오를 가능성 있어"
LA 한인타운의 주택과 상가, 빌딩 등 부동산 가격이 지난 8년 동안 평균 55.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 매체인 크로스타운은 카운티 재무국의 재산세 자료를 분석해 2016년부터 지난해인 2024년까지의 LA카운티 265개 지역 전체의 평균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54%로 집계됐으며, 가장 높은 상승은 웨스트-애덤스 지역으로 무려 107%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웨스트-애덤스는 10번 프리웨이에서 남단으로 제퍼슨 불러바드, 동서로는 버몬트와 웨스턴 애비뉴 사이의 지역이다. 비교적 빈곤층 거주가 많은 곳으로 인식됐던 이 지역은 저가 주택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미 가격이 높았던 고급 지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실제 웨스트-애덤스의 주택 가격은 이제 리모델링이 필요한 3베드룸 주택도 11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올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 정체되어 있던 지역에 투자가 몰리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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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에 이어 엘리시안-밸리(86%), 레이크 LA(84.5%), 센추리 시티(84.4%), 엑스포지션 파크(84.4%), 미드 시티(81.4%) 등이 뒤를 이었다. 〈표 참조〉
LA 한인타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보도에 한인타운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가격의 50% 이상이 올랐다는 것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의 빌딩 건설 속도와 규모로 본다면 향후 4~5년 동안 한인타운 내 부동산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크로스타운은 가격이 급상승한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제기했다. 비싼 신규 주택과 건물이 들어서면서 기존 거주자, 특히 세입자의 렌트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센트럴 LA에 살아온 지미 레시노스는 “웨스트-애덤스와 같은 지역은 원래 저소득층의 주거지였지만, 현재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렌트비를 요구하는 주택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반면 가장 낮은 성장을 보인 곳은 랜초도밍게즈(16.5%), LA 다운타운(31.4%), 스티븐슨랜치(33.1%), 롤랜드하이츠(34.4%), 월넛(34.8%), 칼라바사스(35.8%)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인 곳들은 고급 주택과 빌딩이 있으며, 신규 개발, 거래 활성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비교적 적었던 곳으로 분석된다.
이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뱅크(51.79%), 세리토스(41.26%), 다이아몬드바(36.88%), 글렌데일(45.94%), 라카냐다(49.81%), 라크레센타(51.17%), 라미라다(47.07%), 노스리지(45.47%), 토런스(50.21%) 등도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크로스타운은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는 아직 개발이 안 된 히스토릭 사우스 센트럴(평균 평가액 20만 달러 이하), 벨, 메이우드 지역 등을 꼽았다. 해당 지역들은 아직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낮고, 평균 평가액도 낮기 때문에 다음 투자처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