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부동산, 지난 8년간 고속 상승…“더 오른다”
LA카운티 평균치와 비슷
웨스트 애덤스 107% 최고
중산층 지역 상승률 낮아
"한인타운 더 오를 가능성 있어"

LA 지역 매체인 크로스타운은 카운티 재무국의 재산세 자료를 분석해 2016년부터 지난해인 2024년까지의 LA카운티 265개 지역 전체의 평균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54%로 집계됐으며, 가장 높은 상승은 웨스트-애덤스 지역으로 무려 107%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웨스트-애덤스는 10번 프리웨이에서 남단으로 제퍼슨 불러바드, 동서로는 버몬트와 웨스턴 애비뉴 사이의 지역이다. 비교적 빈곤층 거주가 많은 곳으로 인식됐던 이 지역은 저가 주택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미 가격이 높았던 고급 지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실제 웨스트-애덤스의 주택 가격은 이제 리모델링이 필요한 3베드룸 주택도 11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올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 정체되어 있던 지역에 투자가 몰리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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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보도에 한인타운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가격의 50% 이상이 올랐다는 것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의 빌딩 건설 속도와 규모로 본다면 향후 4~5년 동안 한인타운 내 부동산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크로스타운은 가격이 급상승한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제기했다. 비싼 신규 주택과 건물이 들어서면서 기존 거주자, 특히 세입자의 렌트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센트럴 LA에 살아온 지미 레시노스는 “웨스트-애덤스와 같은 지역은 원래 저소득층의 주거지였지만, 현재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렌트비를 요구하는 주택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반면 가장 낮은 성장을 보인 곳은 랜초도밍게즈(16.5%), LA 다운타운(31.4%), 스티븐슨랜치(33.1%), 롤랜드하이츠(34.4%), 월넛(34.8%), 칼라바사스(35.8%)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인 곳들은 고급 주택과 빌딩이 있으며, 신규 개발, 거래 활성화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비교적 적었던 곳으로 분석된다.
이외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뱅크(51.79%), 세리토스(41.26%), 다이아몬드바(36.88%), 글렌데일(45.94%), 라카냐다(49.81%), 라크레센타(51.17%), 라미라다(47.07%), 노스리지(45.47%), 토런스(50.21%) 등도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크로스타운은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는 아직 개발이 안 된 히스토릭 사우스 센트럴(평균 평가액 20만 달러 이하), 벨, 메이우드 지역 등을 꼽았다. 해당 지역들은 아직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낮고, 평균 평가액도 낮기 때문에 다음 투자처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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