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소방 노조 위원장 정직…조합비 80만불 횡령 의혹 확산

abc7 캡쳐
LA타임스는 6일 전국 소방관 노조 연맹(IAFF) 감사 결과를 인용, 에스코바가 2018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총 1957건, 31만1498달러를 노조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에 해당하는 23만466달러가 공무 증빙 없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노조의 전직 사무국장 아담 워커와 전 재무담당 도밍고 알바란 주니어 역시 신용카드 결제 내역 중 53만 달러를 무증빙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에서 노조의 전직 사무국장 아담 워커의 횡령 정황도 확인됐다. 워커는 2022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복지재단 계좌에서 총 8만3414달러를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이체했으며, 이 자금을 카지노 ATM 인출, 주택·RV 대출 상환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IAFF는 지난해 10월 새로 부임한 회계 담당자 제이슨 파월의 내부 고발로 이번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에스코바 외에도 부위원장 츄옹 호, 더그 코츠 등 간부 2명도 함께 노조 규정을 위반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에스코바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외부 감사에서 이미 ‘심각한 재정 관리 미비’ 경고를 받았으나, 같은 해에만 339건(7만1671달러)의 무증빙 지출을 추가로 집행한 사실도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에스코바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위 주장에 기반한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노조 내부는 물론 시 소방국과 시의회 차원의 후속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방국 관계자는 “노조의 도덕성과 회계 투명성에 치명적인 사건”이라며 “노조원들의 분노와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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