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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오월

오월은
 
청춘이 입은 초록빛 드레스
 
햇살은 그 위에 수놓은 금실 자수
 
 
 
바람은 감춰둔 연인의 편지
 
꽃잎마다 숨은 이름을 읽고
 
시간은 고백처럼 느릿느릿 번진다
 
 
 
오월은 창 너머의 빛나는 장면
 
사람들의 하루를 반짝이게 하는
 
작은 기적의 연속
 
 
 
오월은 말 없는 시인
 
마음속 가장 깊은 은유를
 
침묵 속에서 읊조린다

최영배/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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