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수제맥주 업계 세금 50% 감면↓
소규모 맥주 업체 및 지역 양조장 살아날까
![[언스플래쉬 @Josh Olalde]](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2/c65c5ddb-be1f-4db3-a766-80e638fdfa93.jpg)
[언스플래쉬 @Josh Olalde]
온타리오 주정부가 수제 맥주 업계를 위한 세금 감면 및 지원 정책을 예고했다. 이는 최근 편의점과 소매점에서 맥주, 와인, 칵테일 등의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이후 수제 맥주 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당초 주류 구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규제 개편을 추진했지만, 실제 시행 이후 지역 맥주 제조업체들은 "편의점 대부분이 대기업 제품 위주로 진열하며 소규모 양조장 제품은 외면받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온타리오 정부는 이번 2025년 예산안에 다음과 같은 수제 맥주 업계 지원책을 포함했다.
1. 소형 양조장 기본세 50% 인하
2. 소형 맥주 제조업체 세액공제 확대
3. LCBO 판매 수수료 동결 및 마크업(상표가산금) 인하
4. 도급 맥주 제조 허용 등 제도 유연화
5. 공급처 프로그램 변경으로 유통 확대
6. 신규 도매 가격 정책 도입
온타리오 수제 맥주 연합(OCB)은 "정부가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이번 세금 감면은 수제 맥주 업계에 즉각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어 "보다 공정하고 성장 가능한 세금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변화는 수제 맥주 산업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제 맥주업계는 지역 고용 창출과 지역사회 투자, 그리고 지역 상점 내 유통망 확대에 기여해 왔다.
한편 온주 정부는 2025년 7월까지 기존 비어스토어(Beer Store)의 최소 386개 지점을 유지하고, 이후 연말까지 300개 이상 유지한 뒤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할 방침이다. 비어스토어는 몰슨, 라밧, 슬리먼 등 대기업이 주주로 있는 온타리오의 전통적인 주류 유통체인이었으나, 이번 주류 유통 자유화 정책으로 존립 위기를 맞고 있다.
온타리오 정부는 이번 주류 유통 정책 변화와 수제 맥주업계 지원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지역 양조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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