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대통령 희귀 유품 경매로 거래
![21일 시카고에서 경매로 판매된 링컨 대통령의 장갑. 링컨 대통령이 암살될 당시 착용했으며 혈흔 자국이 선명하다. [사진=프리만스 힌드만 제공]](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3/07641cda-2854-454a-a670-13562cbfda99.jpg)
21일 시카고에서 경매로 판매된 링컨 대통령의 장갑. 링컨 대통령이 암살될 당시 착용했으며 혈흔 자국이 선명하다. [사진=프리만스 힌드만 제공]
21일 시카고의 프리만스 힌드만 경매소에서는 링컨 대통령 유품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유품은 혈흔이 선명한 가죽 장갑. 이 장갑은 링컨 대통령이 포드 극장에서 암살될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암살일 당시 링컨 대통령이 간직했던 손수건도 이날 경매에 나왔다. 이 장갑은 수수료를 포함해 151만달러에 팔렸다. 장갑을 구입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사람은 암살 당일 포드 극장의 입장권, 범인 현상금이 걸려 있는 포스터, 백악관의 물잔, 16대 대통령이라는 서명이 들어가 있는 링컨 대통령의 초상화, 링컨 대통령의 모발 등을 함께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입자가 이날 지불한 금액은 모두 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던 날 착용했던 소매 커프 버튼이 44만5000달러에 거래됐고 링컨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에 쓴 것으로 확인된 수학 계산과 싯구는 52만1000달러에 팔렸다.
거래 후 구입자 신원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특히 억만장자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부부가 이전에도 링컨 대통령 유품을 구입한 뒤 이를 박물관에 기증한 경우가 있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구입자가 주지사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츠커 주지사실은 이에 대한 확인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일리노이의 주도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링컨대통령 박물관측은 2300만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갚기 위해 소장하고 있던 링컨 대통령의 유품을 경매에 내놓았다. 박물관측은 지난 2007년 링컨 유품 콜렉터로부터 대량의 유품을 사들였지만 당시 발생한 채무로 인해 결국 경매를 결정한 것이다.
Nathan Park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