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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친구에게

세월에 긁히고
 
아픔에 찔리고
 
슬픔에 털리고
 
기쁨에 말렸다
 
 
 
젖은 가슴
 
쥐어짜며
 
머리카락
 
쥐어뜯고
 
 
 
못 본 척  
 
모른 척
 
그렇게
 
살았다네
 
 
 
지나보니
 
그렇더군
 
인생살이
 
별거 아녀
 
 
 
그냥
 
그러고 살어

이강민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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