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바다가 보낸 초대장
시
때로는 곁에 누운 그이와 함께
침실 발코니의 유리창 너머로
밤낮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공연에 취한다
낮에는 춤사위, 밤이면 끝없는 열창
눈부신 별무리와 더불어 신바람이 난 바다도
때로는 하늘의 통곡은 달래지 못해
쏟아지는 장대비에 신음하던 유람선
함께 지내며 다정해진 인연인가?
바다가 손짓한다
내미는 초대장, ‘유람선’
마음 내키는 대로 스물네시간을 즐길 수 있다니…
김소향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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