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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스쿨버스 지연 문제 심각

1시간 넘는 장시간 지연, 전년 대비 39% 증가
장애학생용 특수교육 스쿨버스 지연 특히 심각
운전사 부족, 노후화된 계약 시스템 등이 문제

뉴욕시 스쿨버스 지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교육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장시간 스쿨버스 지연(1시간 넘는 지연) 건수는 뉴욕시가 2015년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학년도 스쿨버스 지연은 6만581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9996건은 1시간 넘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장애 학생들이 이용하는 특수교육 스쿨버스는 지연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학년도 특수교육 버스 지연이 전체 지연의 74%를 차지했고, 장시간 지연의 94%가 특수교육 버스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극심한 교통 체증, 스쿨버스 운전사 부족, 노후화된 계약 시스템 등이 지목됐다.  
 
먼저 뉴욕시 전역에서는 스쿨버스 운전사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 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체 스쿨버스 노선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약 300명의 운전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스쿨버스 운전사의 평균 주급이 전체 노동자 평균 주급보다 적은 문제 등 열악한 처우로 인해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가적인 자격과 훈련 요건을 갖춰야 하는 특수교육 스쿨버스 운전자의 경우 인력 확보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후화된 계약 시스템이 거론됐다. 뉴욕시 스쿨버스 운영은 약 52개 외주 업체가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계약 구조가 노후화돼 효율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금의 계약 구조에 따르면 정시 도착률이나 서비스 품질에 따라 업체의 금전적 보상이 달라지지 않는데, 이로 인해 지연이 자주 발생해도 업체가 받는 금액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시간 엄수에 대한 강한 동기 부여가 없다는 것이다.  
 
또 민간 업체들이 버스 위치나 학생의 탑승 여부 등에 대한 데이터 공유를 실시간으로 하지 않아 학부모와 시 교육국이 위치 추적이나 문제 상황을 즉시 파악하기 어렵기도 하다.  
 
이에 지난해 뉴욕시의회와 시 감사원은 스쿨버스 시스템에 ‘성과 기반 계약’ 도입을 권고했고, 시 교육국은 버스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 도입과 데이터 공유 강화를 시도 중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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