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천막서 숨진 여성 참전용사…유족 “단순 사고 아냐”

KTLA 캡쳐
바라하스는 육군 참전용사이자 여섯 자녀의 엄마였다. 어버이날 직전인 토요일에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으며, 며칠 후 가족이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해 웨스트레이크 지역 헌틀리 드라이브의 노숙자 천막을 찾았다. 그 안에는 바라하스와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함께 있던 개들이 시신을 훼손한 정황도 전해졌다. 경찰은 약물 과다복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가족들은 외부에서 천막 입구가 잠겨 있었던 점과 목격자의 “여성의 비명” 증언 등을 들어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바라하스는 1986년 니카라과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미 육군에서 복무했다. 유족은 그녀가 암 투병과 생계 부담 속에서 한때 약물에 의존했으나 최근엔 회복 중이었다고 전했다.
“엄마는 노숙자가 아니었고, 약물중독자도 아니었다. 단지 그날,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을 뿐이다”라고 딸 아멜리 베세라는 말했다.
웨스트레이크 지역의 노숙자 천막은 주민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민원 대상이었으며, 지역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 당국에 보다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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