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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청년 실업 심각

16~24세 실업률 13.2%
아시안 청년 실업률 19.5%
경력자 우대 고용 문화
접객·요식업 축소 등 영향

뉴욕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거주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3.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해였던 2023년 청년 실업률(15.9%)보다는 낮아졌지만, 2019년 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3.6%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에도 뉴욕시 청년 실업률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5~54세 뉴요커 실업률은 4.5%, 55~64세 뉴요커 실업률은 3.9%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유독 청년 실업률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청년 실업률은 경력자를 우선으로 하는 뉴욕 기업들의 고용 문화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이 치열한 뉴욕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경력이 있는 이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청년층은 일을 구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청년층 중에서도 유색인종 실업률이 훨씬 더 높았다. 뉴욕시 아시안 청년 실업률은 19.5%로,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뉴욕시 아시안 청년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다.  
 
흑인 청년 실업률은 23.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흑인 청년 실업률은 2019년 당시에만 해도 15% 정도였으나 지난 5년간 9%포인트나 높아졌다. 청년 히스패닉 근로자 실업률은 17.2%로 20%에 육박했다. 반면 백인 청년 근로자 실업률은 4.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백인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2023년(약 15%)보다도 훨씬 낮아진 모습이었다.
 
주 감사원은 “청년 근로자들은 경험이 부족해 취업 기회가 적고, 레저나 접객, 소매업 등 분야에서 일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뉴욕시에서 이런 업종들은 팬데믹 손실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 또한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요식업 일자리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5% 줄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창업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지난해 뉴욕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청년층은 2019년 대비 2.5배 수준으로 늘어 전국 평균(1.4배)보다 증가폭이 컸다. 취업이 어려워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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