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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삶 개척하는 청년 응원” 오렌지중앙교회 장학생 모집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중앙교회(원로목사 허경삼, 담임목사 유원선)가 2025년 장학생을 모집한다.   오렌지중앙교회는 올해 총 12명의 학생을 선발해 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국내에서 2~4년제 대학,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풀타임 학생이다. 교회 측이 7명으로 구성한 장학위원회(위원장 김종곤 장로)가  장학생 심사를 맡는다.   제출 서류는 신앙 간증과 장래 희망을 포함한 자기소개서, 목회자와 교수의 추천서 각 1통, 성적 증명서 등이다. 신청은 내달 20일까지 해야 한다.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은 오렌지 중앙교회(미주성결교회)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30여 명에게 총 14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유원선 목사는 “고 원순애 권사의 섬김이 그 씨앗이 된 장학 사업의 목적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크리스천 리더를 세우고, 믿음으로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것이다. 교회 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장학위원회는 장학생 선정 결과를 8월 10일까지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교회 웹사이트(orangechurch.org)에서 확인하면 된다.개척 청년 청년 응원 장학생 심사 장학생 선정

2025.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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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청년 실업 심각

뉴욕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거주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3.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해였던 2023년 청년 실업률(15.9%)보다는 낮아졌지만, 2019년 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3.6%포인트 높아졌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에도 뉴욕시 청년 실업률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5~54세 뉴요커 실업률은 4.5%, 55~64세 뉴요커 실업률은 3.9%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유독 청년 실업률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청년 실업률은 경력자를 우선으로 하는 뉴욕 기업들의 고용 문화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이 치열한 뉴욕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경력이 있는 이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청년층은 일을 구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청년층 중에서도 유색인종 실업률이 훨씬 더 높았다. 뉴욕시 아시안 청년 실업률은 19.5%로,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뉴욕시 아시안 청년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다.     흑인 청년 실업률은 23.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흑인 청년 실업률은 2019년 당시에만 해도 15% 정도였으나 지난 5년간 9%포인트나 높아졌다. 청년 히스패닉 근로자 실업률은 17.2%로 20%에 육박했다. 반면 백인 청년 근로자 실업률은 4.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백인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2023년(약 15%)보다도 훨씬 낮아진 모습이었다.   주 감사원은 “청년 근로자들은 경험이 부족해 취업 기회가 적고, 레저나 접객, 소매업 등 분야에서 일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뉴욕시에서 이런 업종들은 팬데믹 손실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 또한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요식업 일자리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5% 줄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창업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지난해 뉴욕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청년층은 2019년 대비 2.5배 수준으로 늘어 전국 평균(1.4배)보다 증가폭이 컸다. 취업이 어려워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청년 뉴욕 청년층 실업률 청년 근로자들 청년 실업률

2025.06.03. 21:52

청년 취업·창업 법률 웨비나, LA총영사관 주최로 28일

청년 취업·창업 지원을 위한 법률 웨비나가 열린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28일 오후 4시(서부시간) 줌(Zoom)으로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법률 지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김덕균 변호사가 취업 관련 이민법 정보를 안내한다. 성기원 변호사는 미국 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과 직원 고용 절차를 설명한다.     주최 측은 참석자를 위한 질의응답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링크(us02web.zoom.us/webinar/register/WN_ZWWs6OlRSiqiY8X53XrIsg)나 QR코드(사진)로 등록하면 된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청년 취업 청년 취업 창업 지원 법률 지식

2025.05.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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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청년 15명 풀러턴시 방문…창업 프로그램 투어 일환

풀러턴의 자매도시인 성남의 청년 15명이 지난 26일 풀러턴 시청을 방문하고 K-성남비즈니스센터를 견학했다.   성남청소년재단이 선발한 방문단은 청년 창업 아이디에이션 4.0 프로그램 미국 투어의 일환으로 풀러턴 시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프레드 정 부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풀러턴과 성남 시 간의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정 부시장은 특히 청년들의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이번 방문이 풀러턴과 성남의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성남 시가 풀러턴 시와 협력해 지난해 설립한 K-성남비즈니스센터를 둘러봤다. 이 센터는 성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풀러턴과 성남 시는 지난해 4월 25일(한국시간) 자매 결연을 맺었다. 풀러턴 시는 지난해 6월 27일을 성남 시의 날로 선포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청년 방문 청년 창업 청년 15명 이번 방문

2024.08.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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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안에서 꿈 이루려는 청년 응원"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중앙교회(원로목사 허경삼, 담임목사 유원선)가 장학생을 모집한다.   지난 2010년부터 평균 10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교회 측은 올해 1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 1000달러를 지급한다.   유원선 목사는 “다가올 시대를 이끌어 갈 크리스천 리더를 세우고, 복음 안에서 꿈을 이루기 원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또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한인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교회에서 선교도 중요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청 자격은 국내에서 2~4년제 대학 또는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풀타임 학생에게 주어진다. 유 목사를 포함, 6명으로 구성된 장학위원회(위원장 허근)는 일반 전공, 신학 전공, 홀사모 가정 등 각 부문에 배정된 인원을 장학생으로 선정한다.   제출 서류는 지원서(양식 제공), 신앙 간증이 포함된 자기소개서(한국어 또는 영어), 추천서(목회자, 교수 각 1부), 성적 증명서다. 신청은 이달 31일(수)까지 접수한다. 오렌지중앙교회 홈페이지(orangechurch.org) 또는 신청 링크(forms.gle/sr7VnPBhZcUJk2uo8)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   교회 측은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장학생 선정 결과는 8월 셋째 주까지 개별 통보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1979년 설립,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오렌지중앙교회(미주성결교회)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120여 명에게 총 12만 달러 가량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임상환 기자복음 청년 청년 응원 오렌지중앙교회 홈페이지 유원선 미주성결교회

2024.07.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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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 LA, MZ 세대 살기 고단하다

LA를 누가 ‘천사의 도시’라 했나. 현실을 보면 천사라는 애칭이 무색하다.   LA타임스는 젊은 층이 모이는 도시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LA 카운티가 고령화되고 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럴만하다. 높은 임대료, 치솟는 주택 가격,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문제 등은 젊은 층에 좌절감을 안긴다. 이는 출산율 감소, 교외 지역 이주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젊은 층이 LA를 떠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본지 김경준 기자는 미시간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다. 지난 1월 LA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서의 삶은 만만치 않다. 지갑을 여는 게 무섭다. 젊은 층이 높은 생활비 때문에 LA를 외면한다는 뉴스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김 기자의 빠듯한 한 달 가계부를 1인칭 시점을 통해 공개한다. 〈그래픽 참조〉     USC 도웰 마이어스 교수(인구 정책학)는 LA의 고령화 현상이 “미래에는 매우 치명적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는 가주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라며 “그들이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자도 20대다. 중요한 세대면 뭐하나. 좋아하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하나 사 먹는 것도 LA에선 어려운 일이다.   LA한인타운 인근의 유명 델리 숍인 랭거스(Langer's)에 갔다. 샌드위치 하나가 세전 기준 24달러다. 미시간 대학 캠퍼스에서 사 먹던 샌드위치가 그립다.   한국에서 아버지가 전화로 묻는다.   “LA사는 건 어때. 살만해?”   농담조이지만 현실을 담아 답했다.   “아메리칸 드림은 커녕 '아메리칸 악몽'이에요.”     매번 가계부를 적는다. 헛웃음이 나온다. 아파트 임대료는 가장 큰 지출 항목이다. 매월 첫날이 되면 '1477달러'가 은행 계좌에서 어김없이 빠져나간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4명이 함께 살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다. 다시 말해 5900달러가 넘는 한 달 임대료를 룸메이트 4명이 나누어 내는 셈이다.     한국의 친구들은 LA지역 임대료 현실에 다들 놀란다.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한국 강남역에서 도보로 30초 거리의 오피스텔 월세도 이 정도는 아니다. 언젠가는 가정도 꾸려야 할 텐데 종잣돈을 모으기 힘든 상황에서 집을 산다는 건 엄두도 못 낼 것 같다.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맛집 찾아다니는 게 취미다. 가계부에서 엥겔지수(총 소비 중 식비 비율)가 높았던 이유다.   LA로 오고 나서는 엥겔지수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맛집 찾아다니다간 되레 “굶어 죽겠다”라는 위기감이 생겼다. 비싼 음식값에 팁까지, 게다가 대리 주차 비용까지 더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최근 동료들과 한인타운 한 치킨집에 갔다. 치킨 두 마리에 68달러다. 대리 주차 때문에 5달러를 더 냈다. 팁까지 합하면 치킨을 먹는데 '100달러' 지폐 한장이 우습게 날아간다.   지난 한 달 외식 비용을 합산해봤다. 총 558.96달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달과 비교했을 때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은 너무나 중요하고 고마운 제도다. 단, 요즘은 '도둑놈들' 같다. 매달 자동차 보험으로만 300달러를 지출한다. 회사와 거주지가 모두 한인타운이다. 통근 거리도 짧은데 보험료 산정을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     요즘은 돈이 '물' 같다.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 모든 게 다 돈이다. 차가 없으면 발이 묶이기 때문에 젊음을 마음껏 누리기 힘들다. 그만큼 주유 비용도 부담이다. 한번 주유할 때마다 '60달러' 가량 소요된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중간 연령은 현재 37.4세다. 지난 10년(2012~2022년) 사이 2.6세가 더 증가했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20대는 이 기간에 무려 10.2% 감소했다. 10세 이하(-20.2%), 10~19세(-14.1%) 등 젊은 세대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친구들과 통화하면 미국 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팜 트리가 가득한 말리부 해변 도로를 자주 드라이브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산이다. 한번 차를 운행할 때마다 개스비 나가는 걸 생각하면 해변가 드라이브는 꿈도 꿀 수 없다. 생활비를 아끼려고 어쩔 수 없이 '집돌이'를 자처하게 된다.   문화생활도 사치다. LA에 온 이후 극장에서 영화를 본 건 단 두 번뿐이다. 영화 한 편도 마음 편히 즐기는 게 쉽지 않다. 머릿속으로 계산부터 한다. CGV는 매주 화요일 영화 티켓(18달러)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애처롭겠지만 LA에서 본 영화 두 편은 모두 '화요일'에 봤다.   곧 스포츠 빅 이벤트도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20대다. 오는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친선 경기가 LA에서 열린다. 물론 그림의 떡이다. LA에 살면 뭐하나. 영화 한 편도 반값 티켓인 '화요일'에만 보는 처지에 100달러가 넘는 축구 티켓은 사치다.   그들이 LA를 떠나는 이유는 명백하다. 한마디로 살기가 어렵다.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없다면, LA는 곧 악몽의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 천사의 도시에서 진정 살아보고 싶다. 김경준 기자가계부 청년 발렛주차 비용 외식 비용 자동차 보험료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천사의 도시 MZ세대

2024.07.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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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 8월 성남 청년 방문단 맞는다

풀러턴 시가 오는 8월 자매도시인 성남 시 청년 방문단을 맞이한다.   한국을 방문 중인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은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성남 시를 방문, 신상진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남 시는 오는 8월 청소년 재단 주관으로 19~34세 청년 30여 명 규모의 미 방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방문단은 풀러턴 외에 실리콘밸리, 샌타클라라 등지의 IT 관련 기업체를 돌아보고 미국 대학과 연계한 강연,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두 도시 측은 성남 청년들의 풀러턴 방문이 지난해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이후 추진해온 문화, 교육 교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시장과 동행한 로컬 기업 관계자 등은 하루 전인 23일 성남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이의원 원장, 권우영 창업성장 본부장 등과 풀러턴 다운타운에 있는 K-성남비즈니스센터(K-SBC)의 운영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에 관해 협의했다.   K-SBC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후 성남의 총 51개 회사가 온,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도록 도왔다. 또 이들 업체의 미국 진출, 판로 개척,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부시장은 “성남 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적 연결 고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단 청년 청년 방문단 청년 30여 자매도시인 성남

2024.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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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청년 3명 중 2명 <64%.>…'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

청년은 가장 활동적인 세대다. 사회적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특히 기독 청년들은 교회와 사회의 교집합에 놓여 있다. 그들이 바라보는 시대상과 고민을 들어보면 기독 청년들의 현실을 알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교회 출석 청년의 삶과 신앙'에 대해 조사했다. 기독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대체로 낮았고, 외롭고 우울하다 응답도 많았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에게 물었다.   "요즘 생활에 어느정도 만족하십니까."   청년 4명 중 1명(26%)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삶에 대해 만족(40%) 또는 보통(34%)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즉, 청년 5명 중 2명만이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   만족의 이유를 물었다.   삶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응답자들은 주로 ▶가족간 화목(28%) ▶삶이 재미있어서(26%) ▶이웃관계가 좋아서(15%) 등을 꼽았다.   반면,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청년들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돈'을 꼽았다.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39%) ▶삶이 재미없어서(21%) ▶직장에서 문제가 있어서(17%)라고 답했다.   기독 청년들에게도 경제적 문제는 중요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삶의 만족도를 인구 특성별로 살펴보면,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미혼자보다 기혼자에게서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측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가구소득, 신앙 수준, 결혼 여부 등 3가지 변수를 이용해 삶의 만족도를 분석했다.   먼저, 청년들에게 결혼 여부는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혼자 2명 중 1명(51%)은 삶의 만족감을 느꼈다. 반면 미혼 청년이 만족감을 갖는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가구 소득도 삶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했다.   경제적 수준이 '상'에 속한 청년들 중 무려 58%가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간(42%)' '낮음(26%)' 등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만족을 느끼는 비율 역시 낮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응답자의 신앙수준을 1단계(기독교 입문), 2단계(기독교 인지), 3단계(기독교 친밀), 4단계(기독교 중심)로 나눠 조사를 했다.   그 결과 4단계인 기독교 중심의 응답자 중 49%가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 반면 1단계인 기독교 입문 수준의 응답자는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36%에 그쳤다. 신앙이 삶의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요소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신앙이 깊은 청년일수록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체로 교회 청년 중 다수가 돈을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 청년 3명 중 2명(64%)은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했다.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기독교 입문(83%), 기독교 인지(63%), 기독교 친밀(56%), 기독교 중심(44%) 등 신앙 수준에 따라 달랐다.   기독 청년들의 감정 상태는 '외롭고 우울하다'로 축약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청년들에게 요즘 최근에 느낀 감정(중복응답 가능)을 물었다.   청년들은 불안(37%), 지루함(32%), 우울.외로움(각각 26%), 분노(24%) 등을 꼽았다.   대신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에게 '기독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었다.   교회 청년들의 37%가 '기독교는 사람을 위로하는' 이미지라고 응답했다. 이어 '세상과 다른(22%)' '정의롭고 개혁적인(9%)' '사회를 통합하는(7%)' '배타적(6%)' '권위적ㆍ물질적ㆍ속세를 초월한(각각 5%)' '신뢰가 되지 않는(4%)'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교회와 실제 삶의 현장인 사회도 비교해봤다.   기독 청년들은 '정서적 측면(54%)' '평등(51%)' '정의로움(50%)' 등 교회가 사회보다 더 낫다고 응답했다. 단, 마음을 터놓을 친구는 교회보다 사회(59%)에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기대하는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연구소 측은 출석하는 교회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청년들은 설교와 관련해 ▶성경에 충실한 설교(59%) ▶위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56%) ▶청년들의 현실과 고민에 대한 메시지(41%)를 꼽았다.   예배와 관련해서는 좀 더 따뜻한 위로(52%),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39%),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35%)를 원했다.   청년 사역에 대한 방향으로는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55%),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47%), 따뜻한 위로와 포용 태도(41%) 등을 꼽았다.   청년들은 교회의 개선 사항에 대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 보다는 신앙적인 부분의 개선을 요구했다.   교회 청년들은 교회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예배와 영성의 회복(52%)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의, 봉사 등의 사회적 책임(45%),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신앙(42%), 공동체성 회복(30%), 교회 내 수평적 소통(27%) 등의 순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청년의 절반 이상인 56%가 교회를 떠나고 싶었거나, 떠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주로 취업 준비 시기인 25~29세 사이에서 이러한 응답이 많았다"고 전했다.   교회를 이탈하는 이유로는 '신앙심이 사라져서(21%)'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매주 교회에 다니는 것이 부담되어서(각각 13%), 재미가 없어서(9%), 신앙이 도움이 되지 않아서(8%), 교회 성도와 갈등이 생겨서.목회자가 부도덕해서.사회 문제를 대하는 교회의 태도가 부적절해서(각각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00명(19~34세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8~14일까지 진행됐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3.1%)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행복 청년 교회 청년들 기독 청년들 기독교 입문

2024.02.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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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44% 부모에게 용돈 받아

부모에게 용돈을 받는 청년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은 30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보다 고학력에 정규직에 종사하고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오히려 커진 모습이다.   퓨리서치센터는 25일 30년 전의 청년(18~44세)들과 오늘날 청년들의 삶을 비교한 ‘부모, 청년 자녀, 성인으로의 전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청년의 44%가 지난 1년 동안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생활비(28%)와 휴대폰·구독 서비스 요금(25%) 등 자잘한 지출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18~24세 응답자의 57%가 부모의 집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30년 전인 1993년에는 53%가 부모와 함께 산다고 답했는데, 이때보다 증가한 것이다.   정작 오늘날 청년들의 삶은 여러 면에서 30년 전보다 나았다. 25~29세 청년 중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40%로 1993년 24%보다 훨씬 높다. 정규직 비율은 70%로 30년 전(65%)보다 5%포인트 높다.   임금 역시 연평균 4만3000달러로 30년 전(3만4790달러·이하 인플레이션 반영 조정)보다 무려 24% 많았다.   이런 현상은 급격히 오른 학자금과 집값의 영향일 수 있다. 1993년 학자금 대출 중윗값은 6000~7000달러였지만 2023년에는 1만6000~2만 달러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청년들이 짊어진 모기지 중윗값 역시 1993년에는 10만~12만 달러였지만, 2023년에는 17만~19만 달러로 급증했다.   다만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 이들의 대다수가 재정적 독립을 원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0%가 언젠가는 재정적으로 독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실제 부모와 함께 살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가계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65%가 식료품이나 공과금을 부담했고 렌트나 모기지를 함께 내는 경우도 46%에 달했다.   한편 모든 청년이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저소득층의 경우 거꾸로 청년 자녀가 부모를 지원했다. 저소득 청년 43%가 부모를 재정적으로 도운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중산층(28%)이나 고소득층(19%)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18~34세 자녀를 둔 성인 3017명과 18~34세 청년 1495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다.   이하은 기자청년 부모 부모 청년 오늘날 청년들 청년 자녀

2024.01.25. 21:42

한인 비서실장 트리오, 시청을 누비다

   LA 시의원 15명은 연간 130억 달러(2023년 기준)의 살림 비용을 결정하고 감독한다. 또 지역구별로 평균 26만여 지역 주민들을 돌보고 민원을 해결해야 하며 연간 300개가 넘는 조례안과 결의안을 생산한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LA시의원들의 최측근 참모는 비서실장(Chief of Staff)이다. LA 시의회 복심으로 통하는 15명의 비서실장 중 한인이 세 명이라는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게다가 모두 여성이다.  ‘한인 여성 비서실장 트리오’로 맹활약 중인 이들은 시의회 최고참인 22년차 보좌관 지니 민(15지구) 실장을 선두로 20년차 해나 리(12지구) 실장, 8년차 조앤 김(8지구) 실장이다.    UC버클리 언론학을 전공한 민 실장은 고 톰 라본지 의원, 미치 오페럴 의원에 이어 지난해 맥오스커 의원실로 옮겨 실장 역을 하고 있다.  리 실장은 UCLA 토지 사용 계획 전공을 하며 꿈꿨던 변호사 꿈을 접고 12지구 그렉 스미스 의원 시절부터 20년 동안 스태프로 일한 ‘밸리 토박이’다.  올해 초 비서실장에 오른 김 실장은 시카고에서 태어나 LA로 이주했고 UCLA 경제 학사, 보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꿈은 보건 클리닉 여는 것이었는데 사우스 LA ‘커뮤니티 코얼리션(CC)’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뿌리를 내렸다.  이들을 시청에서 만나 살아온 길과 시의 미래, 한인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비서실장이 될 재목이었나   리 실장은 “학교 때 커뮤니티 봉사와 장애인 돕는 일들을 하면서 사회를 배웠다. 동시에 간호사 어머니와 함께 자원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의 삶을 알게 됐다. 항상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민 실장은 학생회와 한미연합회를 거친 ‘커뮤니티통’이다. 월넛고교 한인학생회 재무담당을 맡아 공공봉사를 일찍 체험하고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는 “너싱홈, 교회 활동을 경험했고 한미연합회에서 활동하며 한인타운, 윌셔 주민의회 등 생성 과정도 지켜봤다”고 회고했다.   김 실장은 자신이 시의회에 와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C의 매우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라면서 진정 옳은 접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한인 가정에서는 여성과 엄마가 많은 일을 하게 되어있다. 할아버지 두 분이 모두 목사로 활동하셨고, 혼자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상하게(?) 여기는 가정환경이었다. 동시에 장녀이다 보니 두 동생을 위해서 이런저런 언니 역할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보는 리더십은 ‘섬김’   시의회와 지역구 사무실까지 총 20명이 넘는 직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들에게 어떤 개념일까. 세 명 모두 ‘동기 부여’ ‘설득력’ ‘행동의 모범’ ‘명예’ ‘협력’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특히 김 실장은 “중심에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지를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하면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고 상기했다. 동시에 실장들은 공식 직책명인 ‘치프 오브 스태프’가 아닌 ‘치프 오브 서포터(지원 책임자)’라고 자신을 부르는게 더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연봉은 10만 아래? 위?     실장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경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꼭 한 가지 길만 있는 것도 아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지역구에서 오래 일하면서 시에 대한 이해, 동료로부터 배우는 과정은 중요하지만, 실제 사전 조건은 없다는 것이다. 민 실장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리 실장은 “시의원과의 단단한 신뢰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전했다.   비영리에서 오래 활동한 김 실장은 “비영리와 시청은 다르다. 아젠다를 세우고 열정과 가치관이 비슷한 곳이 비영리라면 시청은 다양한 목표와 전략, 접근 방식을 가진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한다. 일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상반된 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연봉을 물으니 계약된 조건에 따라 10만 달러 위아래 일 것이라는 두루뭉술한 답이 돌아온다. 노조가 없어 협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괄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참고로 현재 시의원들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에 준하는 연봉을 받는다. 25만 달러 전후로 알려져 있다.   ▶이해와 참여하는 타운으로   민 실장은 “한인타운이 왜 있는지 우리 모두 생각해보면 좋겠다. 소속감, 연대감이 있는 곳이라서 그 역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아시안 여성으로서 시청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일한다”고 전했다. 청년들에게는 불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직접 참가해 해결해보는 도전을 권하기도 했다.   대화 말미에 폭동 이야기를 김 실장이 꺼냈다.  “1992년은 한인사회에 ‘인종의 문제’를 각인하는 해였죠. LA에 정착해 살아온 많은 유색인종들과 함께 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지난한 민권 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를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연하게 이해했으면 좋겠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미국인이 되어가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민 실장은 “젊은이들이 더 커뮤니티에 더 참여해주면 좋겠다. 의사와 변호사가 아니면 실패라는 세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부연했다. 세 실장은 시의회 내에서도 섬김의 봉사를 통해 힘을 발휘하는 막강한 트리오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서포터 청년 동안 비서실장 커뮤니티 봉사 지역구 시의원들

2023.10.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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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창업 지원 웨비나 개최…LA총영사관 주최 내달 4일

LA총영사관이 청년 취업·창업 지원을 위한 관련 법률정보 웨비나를 개최한다.     내달 4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성기원 변호사가 ‘미국 스타트업, 투자받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성 변호사는 미국의 스타트업 투자 방식인 전환약속어음, 미래 지분취득 간편 계약, 우선주 투자 등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고 각 업체에 적합한 투자 구조를 선택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웨비나 시리즈는 지난 5월부터 매달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1일에는 김덕균 변호사의 ‘영주권, 시민권 신청 주의 사항’ 웨비나가 개최된다.   이번 웨비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 진행된다.   웨비나 접속 링크는 https://us02web.zoom.us/j/83579527975?pwd=Vjk5RVp4aE9yVVdZZ3lFSzkwK3NoUT09이다.   ID는 83579527975, 암호 3243이다.  문의 및 사전 질문 접수는 전화(213-544-2530)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la총영사관 청년 la총영사관 주최 청년 취업 창업 지원

2023.09.29. 0:02

[기자의 눈] 청년들은 왜 사이비에 빠질까

지난 12일 애틀랜타 교외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피살 사건은 한인 사회와 교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피의자들은 한국에서 온 30대 여성을 감금한 후 폭행하고 굶겨 결국 숨지게 하였다. 피의자 6명의 연령은 15~26세에 불과했다.   최근 경찰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들이 해당 종교단체 입단(Initiation)을 위해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란 집단의 실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범행 동기가 오직 종교적 이유라면 그들은 분명히 잘못된 신념과 사상을 가진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최대 1만 개의 사이비 집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비 집단과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적 수용’이라고 말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로빈 클라크는 “19세기 어느 시점부터 ‘Cult(사이비 집단)’는 ‘사회적 일탈’로 간주되는 신념과 관행을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이비교육기관(Cult Education Institute)’은 사이비의 특징에 대해 ▶책임없는 권위주의(지도자의 말이 곧 법인 경우) ▶질문이나 비판을 용납하지 않음 ▶불투명한 재무 공개 ▶외부 세계에 대한 비합리적인 두려움(박해에 대한 두려움, 종말론적 사고 등) ▶탈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믿게 함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이력 등을 꼽았다.     미국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사이비 집단으로는  UFO가 자신들을 천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믿었던 ‘천국의 문(Heaven’s Gate)'과 가이아나 요릭 타운에 본거지를 두고 종말론을 신봉했던 '인민사원(Peoples Temple)'이 있다. 이 두 집단 모두 끔찍한 집단 자살로 막을 내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비정상적이며 허무맹랑한 이론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과학저술가인 마르틴 우르반은 자신의 저서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에서 과학과 신학사를 넘나들며 이에 대해 파헤쳤다.     저자는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를 이유로 짚었다. 인간이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행동을 해야 할 때 ‘확실함’을 갈급하는 것은 본능이다. 현실에 대해 100% 정답을 갖고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불합리한 것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종교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는 특히 젊은 층이 쉽게 사이비에 빠지는 경향과도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다.  유연철 박사(서울신학대 상담심리학 교수, ‘공감’ 심리상담센터 대표)는 현재 한국 내 이단 세력 200만 명 중 절반인 100만 명이 청년층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청년은 이단에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라는 것이다.     넷플릭스 방영으로 큰 화제를 모은 ‘JMS’를 추종한 신도의 80% 이상도 소위‘엘리트’ 대학생들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에게 사이비 종교의 그럴듯한 교리는 탈출구로 생각될 수 있다.     각 가정과 교계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홀로서기를 위한 길에 접어들며 부모와 같은 버팀목이 멀어져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낯설고 힘든 일이다.  적절한 공급과 지지를 받지 못해 허해진 마음에 미숙한 정신은 자기방어 수단으로 그릇된 것을 넣기가 쉽다.   확실함에 갈급해 하며 홀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보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함이 때론 바른길이자 지름길임을 알려주자. 언제나 힘들면 쉬어가고, 지치면 기댈 수 있는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말해주자.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사이비 청년 사이비 집단 사이비 종교 두려움 종말론적

2023.09.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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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제왕적 리더십의 또 다른 폐해는 ‘편 가르기’입니다. 분열과 갈등은 제왕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좋은 핑계입니다. 또 이것이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절대적 충성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수-진보, 영남-호남, 여성-남성 등 사람들이 나뉘어 서로 적대합니다. 상대 집단을 증오하는 사람들은 자기편을 대표하는 사람이 강하기를 바랍니다. 곧 방송이나 온라인 공간에서 상대를 세게 공격할수록 지지자가 늘어납니다. 이 방법은 또한 무능한 정치인이 권력을 쉽게 쥘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싸움만 잘하는 무능한 제왕이 우두머리가 됩니다.   라종일 외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A가 싫어서 B를 찍고, 내로남불식으로 자기편을 눈감아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 세상은 A, B 말고도 다양한데 A, B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선거판의 전제부터가 잘못된 거 아닐까.   진짜 청년 정치,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인용문은 이나미 경희사이버대 외래교수의 글. 돌보면서 함께 성장하는 ‘집사 리더십’을 주문하며, 정치의 양극화를 비판한다. “양극성은 실제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권력의 필요에 따라 현실을 왜곡시킨 것입니다. 누구 편인가를 묻는 여론조사도 사회를 양극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또 제왕적 리더십은 정치를 “싸워서 정권을 잡는 것, 혹은 지배권력을 놓고 특정 이해집단끼리 대개는 교활하고 부정직한 방법으로 겨루는 것으로 정의”(브루스 립튼 외 『자발적 진화』)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청년 정치 진짜 청년 제왕적 리더십 집사 리더십

2023.09.20. 19:19

[은퇴와 투자] 100세 시대, 청년의 자산관리

장만옥(이교 역)이 주연한 영화 ‘첨밀밀’은 1986년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넘어온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이교는 홍콩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기 위해 가수 등려군의 해적판 테이프를 팔지만 실패하고 이를 만회하려 모아 둔 3만 달러를 주식에 투자한다. 처음에는 잘 벌다가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에 주가가 붕괴할 때 죄다 잃고 만다. 그 길로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게 되고 이교와 소군(여명 분)의 사랑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삶을 산 이교의 운명이 왜 한순간에 변해버렸을까.   이교는 무엇보다 자신의 인적자산 투자에 소홀했다. 젊을 때는 좋은 근로소득을 계속 벌 수 있는 ‘나’를 만들어가야 한다. 기업의 시장가치(주식가격)는 장부가치와 성장가치의 합으로 구성된다. 장부가치는 회사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현금·건물·기계 등의 가치를 말하지만 성장가치는 앞으로 벌어들일 소득이다.   사람을 기업으로 비유해 본다면, 젊을 때는 장부가치는 별로 없고 대부분이 성장가치다. 은행이 의사에게 돈을 잘 빌려주는 이유도 장부가치는 없으나 미래의 소득흐름이라는 성장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나의 성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에게 전폭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때다.   이교는 번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자신의 전문성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근로소득 흐름을 만들어야 했다. 미용이나 요리와 같은 전문기술학교도 있고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씨를 뿌려야 할 때가 있고 거둬야 할 때가 있듯이 돈을 벌어야 할 때가 있고 배워야 할 때가 있다. 나에 대한 투자는 바둑에서 포석과 마찬가지다. 이교는 포석을 단단히 두지 못한 셈이다. 이는 삶을 길게 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교가 자산관리에서 투자를 택한 것은 잘했지만 투자의 방법이 틀렸다. 부(富)를 이루는 사람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본을 가졌지만 자본을 가졌다고 해서(투자를 한다고 해서) 부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투자를 하되 투자를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투자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다. 10년 동안 높은 수익을 내다가 한 해 마이너스 100%이면 전 재산이 사라진다. 호박씨 까서 한입에 털어 넣는 격이다. 자산을 분산해야 하는 이유다. 이교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분산을 하지 못했다.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홍콩 주가지수는 두 달 동안 50% 빠졌다. 하지만 저점 대비 10년 후의 홍콩 주가는 1894에서 1만2900으로 6.8배 증가했다. 급락하기 전 주가(3780) 대비해서도 3.4배 올랐다. 종합지수에 분산투자했으면 손실도 제한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가 올라 수익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종목에 집중투자하면 자칫하면 90% 이상 손실을 보고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기업이 망하면 그 길로 끝이다.   종목의 유혹은 크다. 종목에 집중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반대로 쪽박을 찰 확률도 마찬가지다. 우량기업의 주식도 가격이 고점 대비해서 90% 이상 떨어진 것도 많다. 그럼에도 자신만은 종목을 잘 선택할 것 같은 자기 과신에 빠지게 된다. 자산운용을 할 때 어떤 주식 종목을 택하는가보다 주식·채권·부동산의 배분 비율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주식 종목을 잘 선택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일반인은 종목을 분산하고 시간을 분산(장기투자)하는 게 필요하다. 투자에 관한 숱한 연구가 있었고 투자 원칙이 바뀌었지만 분산 투자 원칙만은 굳건하다. 이교는 이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손실을 보았을 때 이를 매몰비용(sunk cost)으로 간주하지 않고 하루빨리 회복하려고 서둔 것이다. 경제가 충격을 받아 생산이 한번 떨어지면 본래의 생산 궤도로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투자 손실의 회복 역시 시간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에서의 손실을 매몰비용으로 보지 않고 하루빨리 메꿔야 할 대상으로 보게 되면, 더 위험한 투자를 시도하다가 남은 돈 마저 날릴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례다.   코로나19 이후 코인 등 투자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투자의 길을 택하는 것은 좋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은 우려된다. 이런 조바심은 팬데믹, AI(인공지능), 금리 급등 등 세상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세 시대 청년의 자산관리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나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신의 인적자산을 튼튼하게 만들어 소득흐름을 잘 만들고, 여기에서 나오는 저축을 분산 및 장기 투자를 통해 효과적으로 금융자산 축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손실이 났을 때는 매몰비용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새삼 돋보인다. 김경록 /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퇴와 투자 자산관리 청년 분산 투자 투자 손실 인적자산 투자

2023.08.20. 17:39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청년 실업과 교회의 지속 가능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침체 현상이 지속하고 인공지능이 실용화되면서 기업들은 경력자를 선호하게 되어 신입으로 채용되어야 할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실업이나 구직 중인 청년들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 경제적으로 부모를 의존하게 되어 세대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결혼이 늦어지면서 자녀출산을 포기하거나 뒤로 미루면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한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사회의 지속가능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독 청년들에게도 실업과 구직은 중요한 이슈이다.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되는 기독 청년은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버팀목이다. 그러나 실업과 구직활동 중인 기독 청년들은 구직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과 정서불안을 경험하기도 하며 교회사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은 기독 청년들의 취업을 통한 경제적 안정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은 교회 회원의 수, 재정상태, 교회사역의 참여도, 지역사회의 신뢰도 등으로 유추될 수 있다. 사실 현대교회의 지속가능성은 그리 밝지 못하다. 사회적으로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인구적으로는 교회 출석 인원이 감소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헌금과 기부가 감소하면서 교회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중에 하나는 교회 청년들의 취업이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직업의 소명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직장에서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교회 생활을 해야 한다. 직업 소명, 기독교 세계관 확립, 노동의 가치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탐구, 전인적 사역의 이해, 통전적 사역에 참여, 선교적 영성 형성, 선교적 삶에 대한 고찰 등이 기독 청년이 취업해야 할 동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교회는 실업과 구직 중인 청년들을 위한 사역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이제는 교회의 청년 소그룹이 실업과 구직 중인 청년들을 격려하고 노동과 직업에 대한 기독교 세계관을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가르쳐 직업의 소명을 찾고 경제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도와야 한다. 직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교회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얽혀 있는 세대 간 갈등을 풀고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심각한 인구감소와 청년실업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교회가 세워졌지만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과 다음세대 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교회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실업과 구직 중인 교회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교회사역은 생동감을 잃고 있다.     이제는 교회 지도자들은 청년실업이 교회의 지속가능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인지해야 한다. 다음세대를 짊어질 교회 청년의 정규직 취업이 북미 한인 이민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아야 한다. 교회 청년 소그룹 리더들은 기독교 세계관, 통전적 사역, 선교적 영성 형성, 선교적 삶에 대해 청년들을 지도함으로써 교회 청년들이 취업을 하고 교회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어야 한다. 교회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에 맞는 직업을 갖고 교회사역에 임한다면 영혼을 구원하고 지역사회를 복음화하여 하나님 나라를 넓혀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mail protected]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가능성 청년 교회 청년들 재정상태 교회사역 청년 실업

2023.07.24. 18:20

[게시판] '이민자 청년 예술과 시의 밤' 외

이민자 청년 예술과 시의 밤   민권센터는 3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센트럴파크에서 '이민자 청년 예술과 시의 밤' 모임을 진행한다. 그림과 시를 통해 서류미비 청년들의 삶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 힘을 모은다는 취지다. 당초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는 비 예보에 따라 31일로 연기됐다. 웹사이트(www.nysylc.org)와 인스타그램(@nysylc) 등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스펙트파크 무료 여름 야외공연   40년 이상 전통의 예술·미디어 기관 BRIC이 주최하는 여름 야외공연 시리즈 ‘BRIC Celebrate Brooklyn’이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 레나 홈 밴드셸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선 29일 저녁엔 밴드 등의 음악 공연, 30일엔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상세 내용은 웹사이트(https://www.bricartsmedia.org/bric-celebrate-brooklyn-festival)에서 확인 가능하다.게시판 이민자 청년 이민자 청년 서류미비 청년들 여름 야외공연

2022.07.28. 17:40

[독자 마당] 대학을 나서는 청년들

대학 졸업시즌이다. 곳곳에서 대학 졸업생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제는 배움의 전당인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특히 올해와 같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를 졸업하게 돼 무거운 마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의 대학졸업을 생각해보니 벌써 40년도 훨씬 지난 일이 됐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도 사회 진출이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취직을 하려는 졸업자는 입사시험을 봐야 했고 군대를 마치지 못한 졸업자는 병역의무를 마쳐야 했다.     당시 장래는 불투명했지만 꿈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였다. 여러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보고, 합격한 후에는 면접에 응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지금 한국에서는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이 없어, 혹은 자신이 만족할 만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취업을 유보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다 보면 내가 졸업했던 시절이 그나마 더 나았던 것 같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우리 시대와 지금 졸업생 시대 사이에 반세기 가까운 시간 차이가 있지만 청년의 도전 정신은 변함이 없다.     청년 시대가 값진 것은 끝없이 도전하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좌절은 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힘이 된다.     대학교 문을 나서 힘차게 사회로 진출하는 모든 대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한몫을 하는 재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어려운 시기에 사회에 진출하는 만큼 난관도 많겠지만 용기있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청년의 꿈은 우리 사회의 보석이고 그들이 있기에 미래도 희망도 있다. 졸업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유성호·LA독자 마당 대학 청년 대학 졸업생들 청년 실업 청년 시대

2022.05.15. 14:00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어느 청년의 진로 고민

오늘은 페북을 읽다 우연히 흥미로운 글을 보아 여기 소개한다.   "저는 27살 남자인데 미국에 12살에 왔으며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졸업하였다. 그동안 몇 개의 직장을 가졌지만 영어가 아직 서툴러 직장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있으며, 직장 생활도 그리 탐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고정된 직업을 가지며 앞날을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그러던 차 한국에서 식당을 하는 친척이 일식집으로 성공을 하였는데 들어와서 기술을 익혀 미국에서 장사를 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왔다. 원래 Chef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아 고민 중이다.”   이에 미국 교민들의 댓글은 엄청나게 많은데 지면상 몇 분들의 것만 줄여 소개한다.   -그 정도 영어 하면 Amazon에서 일할 수 있답니다. 스시 셰프요? 저는 그 기술 찬성 못하겠네요. 미국에 왔으니 미국 회사에서 일하는 게 더 진보적이라 생각해요 또는 치과 기공을 배우세요,   -plumber나 electrician 자격증을 따서 일하는 방법도… 수입이 짭짤합니다.   -저도 13살 때 왔고 벌써 29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지금은 작은 식당 두 개 하고 있어요. 2018년도까지 일식 쪽 GM, Director, 셰프 다 했어요. 몸을 쓰는 직업은 밥은 굶지 않지만 몸이 힘들어요. 식당은 주말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어릴 때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서 영어 완벽하진 못하지만 일할 때 지장 없을 정도만 하고, 아직도 한국어가 더 편해요. 님 같은 경우에 28살이란 나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이에요, 보통 남자들 30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30대가 가장 바빠요. 열심히 일할 나이라는 거죠. 결혼도 해야 하는데 모은 돈도 빠듯하고. 남 밑에서 일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 어떤 직업이라도, 한 2년 남짓 지나면 그 정상이 어떨지 보이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요즘 제 친구 놈은 한국 나가서 대기업에 잘 다니고, 차장까지 달았지만, 그 또한 걱정이 많더라고요.   -저는 28살에 학생으로 미국에 와 영주권을 받은 후 32살에 군대에 조인했어요. 조인 후에는 장교 쪽으로 선택해 이제 2년 정도 후에 은퇴를 할까 생각 중이에요. 군대에서 대학원 과정도 지원해 줬고 베네핏은 아주 좋아요. 페이도 4명 가족 사는데 나쁘지 않고요.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도 많고요. 영어는 저보다 훨씬 잘하시라 생각합니다.   -28살 아주 좋은 나이네요. Federal, State, City jobs. 알아보세요. 보기보다 영어가 아주 퍼펙트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체국, 버스 운전 등 많은 혜택이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올 정도면 공무원 CBP는 어떠신지요? 전 지금 현역 CBP 공무원입니다. 유튜브에 정보를 검색 후 나중에 연락 주세요.   -저라면 한국 갈 것 같아요 한국 가서 생각 정리도 하시고 여행도 하면서 쉬시고요. 그러다 미국 생각나면 다시 미국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 나이 때 이런 고민들 많이 하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항상 미래 최소 10년은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시길 권고 드립니다. 미국은 자격증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직도 좋습니다. 저는 미 공무원으로 23년 일하고 은퇴했습니다. 주정부 공무원보다는 연방 공무원 쪽이 낫다고 봅니다. 자격증도 IT나 의료계 쪽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4년 정도 투자하시면 최소 20년이 보장됩니다.   -저는 그쪽보다 더 늦은 중학교 3학년 졸업하고 홀로 미국에 왔는데 무조건 영화 보면서 대사를 따라 하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 중퇴이나 자랑 같지만 연봉은 남들이 엄청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email protected])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청년 진로 진로 고민 주정부 공무원 한국 친구들

2022.05.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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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청년은 미래를 꿈꾸며 살고, 노년은 추억을 떠올리며 지낸다.”

“청년은 미래를 꿈꾸며 살고, 노년은 추억을 떠올리며 지낸다.”   쇠렌 키르케고르·덴마크 철학자 한마디 청년 미래 덴마크 철학자

2021.11.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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