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만 유독 높은 실업률 새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15~24세) 실업률이 경기침체기에나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른 연령대가 비교적 견조한 고용 시장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CIBC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그랜섬은 “최근 청년 실업률 상승 폭이 현 경제 여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이후 5.5%p 급등 통상 경기 둔화기에는 청년 실업률이 약 4%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핵심 연령층(25~54세)은 2%포인트가량 오르는 데 그친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청년 실업률은 5.5%포인트나 뛰었고, 같은 기간 핵심 연령층의 실업 증가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7월 청년 실업률은 14.6%로,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I와 기술 변화의 충격
그랜섬은 청년 고용 부진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의 확산을 지목했다. 소매업에서는 무인 계산대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각종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 역시 AI 활용을 늘리면서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던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 대체 현상이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유입 둔화와 향후 전망 2022~24년 비영주권자 증가가 노동공급 확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지만, 이는 전체 고용시장 전반의 약세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 수 억제 정책 등으로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추가 노동공급 효과도 약해졌다.
그는 “PC와 인터넷 도입 초기에도 일자리가 크게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 새로운 고용 기회가 생겼던 것처럼 이번 충격도 장기적으로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추세가 언제 반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