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폴리에브 캐나다 보수당 리더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에게 정부의 가을 재정 보고서 발표를 위한 2시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자유당이 약속한 연방 적자 상한선 4천억 달러가 잘 지켜졌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폴리에브는 의회에서 자유당이 발표할 재정 보고서에 대해 "정부가 얼마나 국가 재정을 통제하지 못했는지 설명할 시간을 제공하겠다"며 비판했다. 프리랜드는 가을 경제 보고서 발표일정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당 정부는 여전히 자유당의 약속대로 연방 적자 상한선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 의회는 지난 몇 주 동안 필리버스터로 마비 상태에 있었으며, 야당들은 정부가 그린 기술 기금의 부적절한 지출에 대한 문서를 캐나다 연방 경찰(RCMP)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리나 굴드 정부 하원 리더는 포이에브의 제안에 대해 야당이 토론을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제는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민당(NDP)은 12월 9일(월) 자유당 정부의 정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갈 것이며, 소득세 면제 확대와 근로자 환급금 확대를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다. 이들은 또한 “잉여 이익세”를 도입하여 가장 큰 기업들로부터 추가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제안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랜드는 아직 환급금 관련 법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야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모든 논란은 캐나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2025년 예산안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의회에서의 표결 결과는 향후 캐나다 정치 상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보고서 재정 재정 보고서 기회 제안 가을 재정
2024.12.05. 13:59
내년 1월 1일부터 기업투명성법(Corporate Transparency Act, CTA)이 새로 시행됨에 따라 소기업 업주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15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에 따르면, CTA에 따라 기업주들은 이른바 ‘기업 투명성 보고서’를 내년 1월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는 특히 소기업주들이 금융범죄집행네트워크(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FinCEN)에 실소유자를 보고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되는 새 규제다. 자금 세탁·사기·세금회피 등의 불법행위를 방지하는 게 주목적이다. 대상 기업으로는 ▶미국 내 설립·등록된 법인 ▶유한책임회사(LLC) 등이며, 대부분의 실소유 기업주들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 실소유자는 기업의 25% 이상을 소유하거나 상당한 통제권을 가진 개인을 의미하며, ▶이름 ▶생년월일 ▶주소 ▶신분증 번호를 제출해야 한다. 내년 1월 1일 이후 설립되는 기업은 설립 시점을 기해 보고해야 한다. 보고하지 않을 경우 미등록 기간 내 최대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내야하고, 고의성이 적발될 경우 최대 1만 달러의 벌금과 2년 이하의 징역형, 하루 최대 591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AAF는 한인 기업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9일 오후 5시에 한국어 웨비나를 뉴욕시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공동 주최하며, 등록은 홈페이지(bit.ly/CTA_KO)를 통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강민혜 기자투명성 보고서 보고서 제출 기업 투명성 실소유 기업주들
2024.11.17. 18:21
수사관 "재정보고서 보험금 수표 왜 누락" 질문에 이 회장 "기억나지 않는다" 답해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지난해 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납부한 5만 달러 공탁금이 한인회 공금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5월 경찰 수사가 종결됐던 ‘한인회관 보험금 횡령 의혹’과 한인회의 불투명한 재정운용 실태에 다시 주목이 쏠리고 있다. 본지가 18일 노크로스 경찰로부터 입수한 9장 분량의 최종 수사 보고서에는 수사관이 보기에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여럿 묘사됐다. 일례로 지난해 4월 4일 보험금 15만8000달러가 한인회 계좌에 입금된 뒤 20만 달러에 가까웠던 계좌 잔액이 같은 해 계속 줄어 거의 바닥난 뒤(nickel and dimed to death), 9월 21일 잔액이 다시 6만9100달러로 늘어났으며, 이어 9월 26일 이홍기 회장 이름으로 한인회 계좌에서 5만 달러 체크가 발행됐다. 이후 해당 계좌는 2023년 12월 1일 잔고 1186달러까지 줄었다가 12월 6일 3만 달러가 입금됐으나, “돈의 출처를 알 수 없다”고 경찰 보고서는 밝혔다. 이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5만 달러를 바로 선거관리위원회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 공금을 자신의 공탁금 명목으로 유용해 선관위에 이체한 것이지만, 경찰이 한인회 공금 전용 경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수사관은 이 회장에 보험금 수표가 왜 한인회 재정보고에서 누락됐는지 물었으나 이 회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사관은 보고서에서 한인회 회칙을 언급하며 "이 회장이 한인회 은행계좌 7개에 대한 전결권(carte blanche)을 갖고 있지만, 회칙에는 그가 한인회 은행계좌 지출 보고서를 작성하고 공유할 의무가 명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사관은 이어 “의심되는 정황과 위험신호(smoke and red flags)가 많지만, 불법전용(theft by conversion)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할만한 근거(probable cause)가 없으며, 고발인과 이해 당사자 등이 기록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을 민사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같은 수사 보고서 내용에 대해 기업법 및 민사전문 안찬모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재정보고 누락, 공금 유용 등의 혐의는 형사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경찰이 사건의 경중을 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한 속도보다 과속했다고 모든 운전자를 처벌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조지아주의 경우 비영리단체를 규제하는 법령이 있지만, 회칙을 우선시하는 등 단체에 재량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안 변호사의 설명이다.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면 한인회 회칙이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한인회관 보험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2022년 12월 회관 수도관이 동파되고 보험사로부터 2023년 4월에 받은 15만8000달러 보험금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재정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거진 의혹이다. ▶사건의 배경 지난 2월 35대 한인회 집행부 임원과 사퇴한 건물관리운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의 보험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보험 클레임 신청 여부도 몰랐을뿐더러 “한인회 운영비로 일부를 쓰고 나머지는 건물관리운영위원회 계좌에 이체했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의혹을 처음 제기한 관계자들은 노크로스 경찰에 이 회장을 관련 의혹으로 고발했다. 노크로스 경찰은 지난 5월 형사법이 적용될 만한 근거(probable cause)가 없다며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6월 14일 이홍기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들은 ‘무혐의’라는 표현을 쓰며 “한인회를 부정부패 단체로 음해한 이들”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렇게 사건이 종결되는 듯했으나, 지난 16일 노크로스 경찰의 수사 리포트의 일부가 공개되며 이 회장의 5만 달러 공탁금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이 회장은 이날 한인회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납부한 5만 달러 공탁금을 한인회 계좌에서 인출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그는 “5만 달러는 2번에 걸쳐 갚았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입금 내역이 확인된 바는 없다. 윤지아 기자 이홍기 보고서 이홍기 회장 한인회관 보험금 노크로스 경찰
2024.07.18. 15:32
지난해 벨가든 지역 바이시클 카지노 주차장에서 보안 요원 다섯 명에게 강압적으로 제압당한 뒤 숨진 조나단 정(당시 45세)씨〈본지 6월14일자 A-1면〉사건과 관련, 재판 과정에서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 롱비치 법원에서는 조나단 정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원고측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인디라 캐머런 뱅크스 변호사는 “사건 당시 보안 요원이 무릎으로 정씨의 등을 누르고 있었다는 점이 수사보고서엔 없다”며 “당시 정씨의 사인에 대해 수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LA카운티검시소는 정씨의 사망원인을 당초 메스암페타민에 의한 죽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초동 수사의 부실함이 드러나면서 정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재조사의 필요성까지 대두하고 있다. 캐머런 변호사는 “이번 민사 재판과 별개로 검찰이 반드시 책임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한 개인의 삶을 무가치하다고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형사 수사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원고 측 변호인단은 지난 5월 LA카운티검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다. 실제 검찰도 재판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LA카운티검찰 산하 아시아태평양 자문 위원회 에스더 임 위원장은 “카운티 검찰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든 재판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지켜보는 중”이라며 “자문위원회도 검찰에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전달한 상태이며 검찰도 민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사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고 측은 바이시클카지노측의 불법 행위에 의한 사망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단에 1억3200만 달러의 배상금 지급을 요청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시 사건에 연루된 보안 요원 중 한명인 안토니오 허난데즈가 지난 18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재판 기록 등에 따르면 허난데즈는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배심원단에게 “가담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난데즈는 보안요원들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난데즈는 “한 보안요원이 엎어진 정씨에 대해 다리를 뒤로 젖힌 후 눌렀고 다른 요원이 팔을 등 뒤로 잡아당긴 뒤 수갑을 채웠다”며 “그러자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구토를 시작했으며 정씨를 뒤집었을 때 맥박은 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정씨의 아버지 정정식(82)씨는 지난 17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아들이 보안 요원에 의해 쫓기다가 질식사하는 CCTV 영상을 봤다. 현재 재판에 매일 참석중인 정씨는 지난 26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너무 충격적”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7월24일 오후 3시 57분쯤 바이시클 카지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카지노 보안 요원 5명은 퇴장 명령을 받고 저항 없이 카지노를 떠나던 비무장 상태의 조나단 정씨를 주차장 구석까지 몰아간 뒤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운 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정신질환 한인 또 비극…다섯명이 짓눌러 죽였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조나단 보고서 조나단 정씨 la카운티검찰 산하 보안 요원
2024.06.27. 20:55
연방정부의 외국 세력 개입 의혹 조사를 맡은 마리-조제 호그 판사의 예비 보고서가 오늘 3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의혹들과 고위 공직자 및 정치인들의 증언, 그리고 그간 비밀로 분류됐던 각종 문서와 정보 평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사는 국가안보 소식통으로부터 유출된 외국 개입 의혹 문건들을 재점검했다. 반면, 정부 관계자들이 이런 의혹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 그리고 지난달 호그 판사 청문회에서의 증언이 데이비드 존스턴 전 총독이 2023년에 발표한 외국 개입 보고서와 어떻게 일치하는지도 살펴봤다. 우선 중국 정부가 2019년 총선에서 온타리오주 주의원 등을 통해 11명의 후보에게 25만 달러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국가안보 자문관인 조디 토마스는 "11명 후보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존스턴 보고서는 "중국이 지역사회 단체와 정치 보좌진, 그리고 온타리오 보수당 주의원을 통해 자유당 7명, 보수당 4명 등 연방 후보들에게 자금을 보내려 한 정황이 포착됐으나 실제 자금이 전달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호그 판사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비뇨 캐나다 정보부(CSIS) 국장은 "중국 정부가 약 25만 달러를 전달하려 시도한 정보는 있으나 실제 자금이 오갔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며 "일부 정보는 불완전하고 입증되지 않은 의혹"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2019년 총선 1년 전 트뤼도 총리에게 "중국 요원들이 캐나다 후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2015년이나 2016년부터 외국의 개입 가능성을 인지하고 관련 브리핑을 받아왔으며 2017년 문건은 그 연장선"이라고 해명했다. 존스턴 보고서는 "총리에게 전달된 문건에는 해당 인용문이 없으며 초안에 유사한 내용이 있었으나 대폭 수정됐다"며 "총리는 2017년 6월 등 여러 차례 포괄적인 외국 개입 위협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도 트뤼도 총리와 각료 및 고위 관리들이 수년간 중국의 캐나다 정치 개입 위협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으나 공개된 브리핑 자료는 대부분 기본적인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한동(韓東) 의원의 자유당 공천 과정에 개입하고 유학생들을 동원해 투표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제레미 브로드허스트 자유당 선거캠프 총괄은 "버스에 탄 사람들의 증거나 이름을 요구했으나 CSIS는 부적절한 투표 행위를 한 유권자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스턴 보고서는 "한 의원의 2019년 공천 과정에서 불규칙성이 관찰됐고 이는 주토론토 중국 총영사관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의심되나 한 의원 본인은 이를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문회에서 한 의원은 공천 과정의 불규칙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고 선거캠프 관리자인 테드 로이코도 유학생 버스 동원에 대해 모른다고 증언했다. 2021년 총선에서 중국이 "자유당 소수정부 구성을 위해 조직적인 공작을 벌였고 보수당이 집권하는 걸 막으려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중국 정부 자체가 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선호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존스턴 보고서는 "2021년 선거에서 소수의 중국 외교관이 보수당보다 자유당을 선호한 정황은 확인됐으나, 자유당 소수정부 구성을 조직적으로 기획하거나 보수당 집권을 막으려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중국 정부가 보수당의 강경 노선과 케니 추 전 의원의 외국인 대리인 등록법에 불만을 품은 정황이 확인됐으나 보수당 견제와 자유당 선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한 결정적 증거는 없었다. 한편 한동 의원이 주토론토 중국 총영사에게 '마이클 2인방' 석방을 늦추라고 조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한 의원과 중국 외교관의 대화 녹취록에는 정치적 이유로 2인방 구금 연장을 요구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존스턴 보고서는 "한 의원이 중국 관리와 2인방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금 연장을 제안하지는 않았다"며 "그런 주장은 거짓이며 한 의원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서 한 의원은 해당 통화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2인방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조기 석방과 처우 개선을 주장했다"고 증언했다. CSIS가 공개한 통화 요약본에 따르면, 한 의원은 중국이 2인방을 즉시 석방하면 대중 강경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구금 과정의 투명성 제고가 여론을 달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한동 의원이 2019년 선거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은 토론토 지역구 11명 후보 중 한 명이며 정보 당국은 그가 중국 개입 네트워크의 '의식적 협력자'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CSIS에 한 의원이 중국의 개입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스턴 보고서는 "11명 후보나 후보 집단이 함께 공모했다는 증거는 어떤 장관이나 총리에게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밴쿠버 중앙일보중국 보고서 존스턴 보고서 예비 보고서 호그 판사
2024.05.03. 9:43
뉴욕시가 앞으로 더 더워지고 습해질 전망이다. 뉴욕시기후변화패널(NPCC)이 최근 발표한 네 번째 기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앞으로 기온이 더 올라갈 예정이며 폭우와 홍수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시가 고온을 유지하는 날의 수와 폭염의 빈도 및 지속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노인 및 저소득층, 유색인종 등 취약계층의 건강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며, 인종 및 사회적 불평등,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수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클라우드버스트(Cloudbursts·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라고 알려진 극심한 강우 현상의 횟수가 늘어나고 심각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세기말까지 뉴욕시의 연간 강수량은 현재보다 30%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홍수 위험 역시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고서는 “지형, 그동안의 폭풍우 흐름 경로 등을 살펴봤을 때 ▶남동부 및 중부 퀸즈 ▶남동부 브롱스 ▶스태튼아일랜드 노스 쇼어 지역이 홍수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강수량 ▶하천 범람 ▶해안 범람 ▶지하수 범람 등 네 가지 유형의 홍수 위험에 직면해 있다. 뉴욕의 대부분 지역은 지하수층(대수층·지하수를 저장하고 보존하는 역할)이 매우 얕아 이미 지하수 범람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지하수 수위가 낮았던 과거에 도시의 상·하수도 개발이 진행됐고, 이후 해수면 상승으로 지하수위(지표면에서 지하수면까지의 깊이)가 상승해 상·하수관 및 지하 공간으로 지하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표 하천 수로가 남아 있는 브롱스와 스태튼아일랜드의 경우 하천 범람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해안 홍수 위험은 ▶높은 폭풍 해일 ▶해수면 상승 ▶갯벌 상승 ▶갯벌 습지 및 해안 인근 지역 매립지 개발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보고서 지하수 범람 지하수 수위 해안 범람
2024.04.30. 21:19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의 내년 예산이 전신인 재외동포재단 시절보다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사업에 중복이 많다는 지적으로 실제 예산의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한국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4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재외동포청의 예산은 총 1055억원이다. 올해 재외동포재단의 예산이 약 63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7배 증가한 규모다. 차세대 동포 육성을 위한 교육.연수 전담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 출연에는 237억5400만원을 편성했고, 재외동포청 전체 인건비로 직원 151명에 127억2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4개 사업에 51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 23억3400만원, 서울 광화문의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운영 21억5900만원, 행정 효율성 증진 및 역량 강화 3억원, 재외동포 청년인턴 사업 2억5700만원 등이 투입된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타 사업과 목적이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고서는 2억5700만원을 들이는 재외동포 청년인턴 사업의 경우, 외교부의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역할과 중복된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에 국정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영사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외공관에서 인턴 수요가 있는지, 인턴 사업이 재외동포 청년이 필요로 하는 경험인지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청이 출연하는 재외동포협력센터와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재외동포청이 수행하는 재외동포 차세대 및 인권지원 사업과 겹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재외동포협력센터에서 예정한 한인 정체성 함양 콘텐츠 개발(30억원)과 재외동포청의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및 지위 향상(3억1000만원) 사업이 중복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재외동포청 고유의 업무와 출연 방식에 적합한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유사한 사업은 통합하는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예산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하은 기자재외동포청 보고서 내년도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 전체 예산안 분석
2023.11.03. 21:55
중소형 은행들이 손쉽게 고객 예금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시티즌스 금융그룹 등 지역은행들의 최근 1분기 실적 보고서에는 예금을 묶어두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특히 일부 은행은 예금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 계좌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티즌스의 예금 평균 금리는 1.74%로 이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미시시피주에 본사를 둔 핸콕휘트니 은행의 예금은 전 분기보다 2% 늘었는데, 예금 금리를 이전 분기 0.96%에서 1.65%로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예금자 이탈 방지를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전환하는 곳들도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고객들이 돈을 다른 곳으로 옮길 이유를 거의 찾지 못해 예금이 풍부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금융권은 근본적 변화에 직면해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붕괴도 이런 흐름을 부채질했다. 자이언스뱅코프 은행의 해리스 시먼스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지난달 은행 두 곳의 파산 이후 유동성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혼란은 중소은행들에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고서 은행 예금자 이탈 보고서 분석 예금 금리
2023.04.20. 23:30
최대 7년까지 크레딧 스코어에 반영되던 의료비 연체 기록이 이달 초부터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의료비 연체 기록이 수년간 기록으로 남아 크레딧 스코어에 악영향을 주는 ‘주홍글씨’ 관행이 사라지는 것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에퀴팩스(Equifax)·엑스페리안(Experian)·트랜스유니온(TransUnion) 등 3대 신용평가사는 의료비 연체 기록을 크레딧 보고서에서 삭제하기 시작했다. 연체를 했더라도 빚을 갚으면 과거 기록이 사라져 소비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이들은 500달러 이하 의료비 부채는 아예 크레딧 보고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재정보호국(CFPB)에 따르면 전국 약 4300만명이 영향을 받게 되며, 이들의 크레딧 보고서에 나타나던 약 880억 달러 규모의 의료부채 중 70%가 제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비 연체 등의 기록이 크레딧 보고서에서 사라지면,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모기지를 신청하거나 신규 대출을 받을 때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기록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크레딧 스코어가 소폭 오를 수도 있다. 관련 웹사이트(Annualcreditreport.com)에서 의료비 연체 기록 삭제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신용평가사들의 조치가 의료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이저패밀리재단(KFF) 보고서에 따르면 약 1600만명의 성인이 각 1000달러 이상의 의료부채를 각각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 달러 이상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은 300만명에 달한다. 한편 CFPB는 의료비 부채를 이미 갚았는데도 채권 추심을 당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FPB에 접수된 의료비 채권 추심 불만 1만9000건 중 9000건 이상이 이미 갚았거나 갚고 있는 빚에 대한 추심이었다. 김은별 기자보고서 의료비 의료비 연체 크레딧 보고서 의료비 신용
2022.07.11. 19:35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3가지 측면에서 건전한 경영 실천이나 그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개념을 일컫는다. 보고서를 통해서 은행 측은 1982년 설립된 이후 이민자와 소수계, 로컬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데 이바지하는 걸 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보건 위기를 변곡점으로 삼아서 고객 지원, 커뮤니티 자원봉사, 비영리 단체 기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투명성을 제공하고자 ESG보고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리스크 관리, 성장 전략 계획 수립, 조직 목표와 경영 절차 등 전반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하고 투자자의 장기 가치 실현을 위한 지배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1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직원들에게 텀블러를 제공했으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한미은행 보고서 이사회 다양성 보고서 발간 한미은행 행장
2022.04.20.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