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1위 교역 주인 텍사스의 기업인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3일(목)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텍사스 기업인의 50%는 '수요 수준/잠재적 경기침체'를 향후 6개월 전망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4%에서 16%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국내 정책 불확실성'은 44.6%, '투입 비용/인플레이션'은 35.8%로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우려로 평가된다. 이 조사는 지난 달 18~26일 텍사스 기업 임원 329명을 상대로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텍사스는 무역 규모는 미국 전체의 16% 수준인 8천50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내 1위다. 멕시코는 텍사스의 주요 수출국이자 물품을 수입해오는 국가이기도 하다. 멕시코와 텍사스의 무역은 지난해 2천810억달러였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면 텍사스 기업은 총 470억달러 규모의 비용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이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 20%에 상호관세 34%를 더해 54%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따라서 댈러스 연은의 추정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달라스 연은은 텍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연 평균 3.2% 성장하는데, 이러한 관세는 1.7%로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 GDP의 1.5%가 감소하면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달라스 연은은 "텍사스는 미국에서 교역이 가장 큰 주이기 때문에 관세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했다. 손혜성 기자미국 경기침체 텍사스 기업인 텍사스 gdp 잠재적 경기침체
2025.04.08. 7:31
주식시장은 1분기를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분기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은 2년 3개월 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3월 하락 폭은 2.86%에 그쳤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8.21%와 5.76%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비교해 월등히 큰 폭이다. 결국 2주전 회복세는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버렸다. 최근 자주 매도심리에 불이 붙는 상황에서 장의 변동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개장 초 상승세가 막판에 하락세로 전격 뒤집히는 롤로코스터 현상이 반복됐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투자심리를 팔자 쪽으로 쏠리게 하였다. 매그니피선트7중 어느 하나 빠짐없이 지난 3월 31일부로 올해 상승했던 것을 모두 반납했다. 각각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4개월 최저치까지 추락한 상태다. 위태로운 매그니피선트 7의 실제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그로 인한 무역 전쟁 그리고 경기 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그리고 자동차 관세가 시작됨으로써 여러 가지 추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적용이 가져올 파장 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경기침체가 아닌 일시적인 경기둔화로 그칠 거라는 예상부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올해 두 번 금리인하가 있을 거라는 내러티브는 변함없다. 그러나 몇 주 전 야데니 리서치를 시점으로 월가 투자사들은 다투어 올해 S&P500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관세정책의 악영향으로 기존 S&P500의 목표치인 6600포인트를 5900으로 10% 이상 하향조정시켰다. 또한 골드만 삭스는 월가 투자사들 중 가장 낮은 5700을 목표치로 잡았다. 기존의 6200포인트에서 8% 낮춘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31일보다 181.63포인트 낮은 수치다. 즉 2025년 S&P500 목표치가 작년보다 3%가량 낮을 거라는 예상이다. 관세정책 이전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부상한 것이다. 불과 2주 전 장이 약세를 모면하고 5주 만에 가까스로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을 때 회복의 신호탄일까 혹은 실패한 반등일까가 관건이었다. 결국 설마가 현실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최근 일단 팔고 보자는 패닉 셀링이 자주 목격됐지만, 완전히 포기상태에 이르는 카피출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나 2020년 코로나가 터졌을 때 몰려왔던 엄청난 기세의 패닉 셀링을 의미한다. 지난 1973년 유명 야구선수인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노래 가사와 영화 대사 속에서 인용되는 명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3대 지수는 3주 전 6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현재 3.2% 반등한 지점에 머물고 있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31일 나란히 6개월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오히려 3주간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과거 74년간의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4월은 11월과 더불어 1년 중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두 달로 꼽힌다. 원래 3월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달에 속해있지만, 올해 3월은 초토화된 달로 기록됐다. 은행주들을 선두로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4월 11일부터 막을 올린다. 하락세가 악화하거나 종료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시기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한다. 관세 정책의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경기침체 관세 국가별 상호관세 관세정책 이전 자동차 관세
2025.04.02. 22:17
자본주의 경제는 경기 사이클의 정점과 바닥을 오간다.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면 경기는 침체의 터널에 진입한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주가는 폭락한다. 정부는 경기 침체를 피하려 몸부림친다. 하지만 때가 되면 경기 침체는 반드시 온다. 지난 64년간 미국 경제는 9번의 경기 침체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침체를 제외하면 8년에 한 번꼴로 경기 침체가 왔다. 실업률이 10%를 넘는 금융위기급 침체도 두 차례 있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1%로 올렸던 1980년대 초와 부동산 버블이 터진 후 발생한 2008년 금융위기 때였다. 경기 침체가 일어나기 전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다. 연준이 고강도로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경기 과열이 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커졌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은 그 자체로 경기의 발목을 잡는다. 호경기 속에 어느 정도의 물가 오름세를 수용하던 소비자도 티핑 포인트가 지나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불요불급한 품목 이외에는 지출을 줄인다. 기업의 매출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다. 주가와 부동산도 직격탄을 맞는다. 경기 침체의 경로가 전형적으로 나타난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다. 2000년대 초 저금리 환경 속에 경기는 회복되고 자산시장에 거품이 일었다. 물가 오름세가 4%를 넘어서자 연준은 금리 인상을 가속화했다. 2004년 1%였던 기준금리를 2006년 5.25%까지 올렸다. 2007년 들어 경제가 안정 성장세를 보이자 연준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물가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구실로 금리 인하를 미뤘다. 그해 9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다. 부동산 가격의 내림세가 가팔라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전인 8월에 비공개회의를 열어 시중 유동성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미 늦었다. 2008년 초 경기침체 신호인 ‘삼의 준칙(Sahm rule)’이 발효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저점보다 0.5% 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이 4.3%를 넘어섰다. 삼의 준칙이 또 한 번 실현되었다. 그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조만간 침체의 터널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연준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 2007년 연준은 삼의 준칙이 발효되기 4개월 전에 금리를 내렸지만, 침체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금융위기가 닥쳐 주가는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연준은 금리를 올릴 때 확실히 올려 물가를 잡고 내릴 때는 빠르게 내려 침체를 막아야 했다. 김성재 / 미국 퍼먼대 경영학 교수마켓 나우 미국 경기침체 경기침체 신호인 경기 침체 금융위기급 침체
2024.08.11. 18:01
경기침체 관련 지표 ‘샴 법칙’(Sahm Rule)을 개발한 클라우디아 삼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급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연준 연구원 출신인 샴 이코노미스트는 “긴급 금리인하를 필요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 직후 월가 일각에선 연준이 9월 정례회의 전 긴급회의를 열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9월 전 긴급 7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서고 9월에 추가로 75bp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긴급 인하 필요성은 부인하면서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이 이뤄질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연준이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선의 케이스는 미리 점진적으로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내가 얘기해온 곳은 (경기침체) 위험이고, 위험이 있다고 매우 강하게 느낀다”라고 말했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느냐에 대해선 부정하면서도 경기가 향후 어디로 흐를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샴 법칙은 실업률 추이를 토대로 경기침체 초기 단계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경기위험 판단 지표다. 샴 법칙에 따르면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실업률의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침체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경기침체 개발자 경기침체 지표 경기침체 초기 경기침체 관련
2024.08.07. 19:58
지난번 칼럼에서 “경제가 ‘롤링 리세션(Rolling Recession·순차적 침체)’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비자 지출은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의 둔화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이폰부터 감자칩, 빅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경제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주된 이유 역시 소비자 지출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소비자 지출은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리고 소비자 지출의 65%는 의료, 미용, 자동차 수리 등 서비스 부문에서 이뤄진다. 7월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새로운 일자리 11만4000개 가운데 45%가 의료 부문에서 창출됐다.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의 고용과 지출 감소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다른 서비스업 부문 역시 고용과 매출에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서비스 부문은 경기 확장기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의 다른 축인 주택과 제조업 부문은 이미 롤링 리세션에 따른 하락을 겪었기 때문에 추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런데도 지난 2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마치 자동차의 백미러로 보는 것처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현재 경기 과열을 초래하거나 둔화시키지 않을 중립 금리 수준은 4%라고 본다. 이에 비해 실제로 5.5%인 지금의 연방 기금 금리 수준은 너무 높다. 돌이켜보면 Fed는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너무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뒤늦게나마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8월과 10월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는 9월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기준 금리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확률을 75%로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경기 하강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준은 대통령 선거 기간인 11월과 12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경우 금융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패닉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식 시장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식 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형 기술주 업체들인 ‘매그니피선트 6(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조정은 투기적인 요소를 없애 이들 기업과 주식시장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에서 강조했듯이 롤링 리세션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탄력적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경기 침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준은 더 일찍, 더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경기 침체의 강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SS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경제 안테나 경기침체 경기침체 우려 소비자 지출 서비스업 부문
2024.08.06. 18:28
경기침체 우려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뉴욕증시도 5일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만8703.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08포인트(-3.43%) 내린 1만6200.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지표 여파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빅테크(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올해 증시 강세를 견인해온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6.4% 급락했고, 애플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지분 절반가량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4.8% 하락했다. 앞서 연방 노동부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뉴욕증시 경기침체 경기침체 공포 이날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2024.08.05. 20:49
전 세계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번지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이 지표로 드러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경기가 경착륙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서다. 다만 뉴욕증시는 아시아 증시처럼 하루만에 두자릿수 폭락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3.99포인트(2.60%) 하락한 3만8703.27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08포인트(3.43%) 떨어진 1만6200.08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증시 개장 전 65.73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낸 도화선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1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리인하를 미루다 적절한 시점을 놓치고, 이로 인해 세계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굵직한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애플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줄였다는 소식에 4.82% 하락했고, 엔비디아(-6.36%), 테슬라(-4.23%) 등도 일제히 빠지며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다. 증시 불안에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6%대로 추락했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6개월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 경신이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0.51달러(0.66%) 떨어진 배럴당 76.30달러로, 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경기침체 기준금리 인하 뉴욕증시 급락 뉴욕증시 개장
2024.08.05. 19:02
가장 권위 있는 가주 경제전망 기관의 하나인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가주와 미국 모두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가주경제의 둔화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2024년 가주 경제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둔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실업률 ▶물동량 감소 등의 이유로 전국 평균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2024년 가주 실업률 전망치는 5.1%로 4%를 밑돌고 있는 전국 평균 실업률보다 높다. 다만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4.5%와 4.2%로 내려오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내려가야 하는 주택가격이 가주에서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기현상도 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도 가주 대도시 주택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금리가 4.5%를 넘어가기 시작한 2023년 2월 이후 샌디에이고, LA,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은 각각 11.4%, 8.7%, 5.2% 올랐다. 이런 기현상의 배경으로 매물 부족이 지목됐다. 기존 주택들은 금리가 낮을 때 받은 싼 이자율로 묶여 있어 매물로 잘 나오지 않고 좋지 않았던 지난 겨울 날씨 때문에 신규 주택 건설 또한 지지부진하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악화됐다. 연구소 측은 개발업체의 다가구 주택 건설 확대로 2025년이나 돼야 주택 건설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 경제가 올해는 둔화를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국가 경제 성장률을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미국 경제 역시 침체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2024년 2분기와 3분기 모두 성장률이 2.5%를 밑돌겠지만,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리니켈스버그 소장은 “빠른 경제 성장에 필요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경직된 노동시장이나 생산력 부족 등으로 공급이 제한돼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고서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국가 경제 정책 시행을 대비해 대선 이후로 투자를 미룰 수 있기 때문에 올 3분기와 4분기의 투자가 약해지고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원희 기자경기침체 가능성 앤더슨 경제연구소 경제 성장률 대도시 주택가격
2024.06.16. 19:00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 안팎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인하 폭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업계와 학계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3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0월의 54%와 48%보다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상적인 장기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의 2.6%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하는 것이다. 또 일자리는 올해 월평균 6만4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평균 22만5000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의 3.7%에서 올해 6월 4.1%, 연말에는 4.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실업자 수가 100만명 정도 순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응답자의 25% 정도는 제조업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 소매업(17%), 운송 및 창고업(1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강력한 일자리를 보일 분야로 의료업종을 꼽았다. 제조업과 건설 등 경기 순환 업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업종의 고용이 둔화해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는데도 많은 미국인은 자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와 함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해 11월 3.2%에서 올해 연말 2.3%까지 하락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 2% 안팎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도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2.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이에 따른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시장에서는 3월에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9%만이 이에 동의했으며, 약 3분의 1은 4월30일∼5월1일 정례회의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6월11일∼12일 회의에서 첫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하 폭도 6월 말까지 0.25% 또는 0.5% 인하를 예상했으나 시장은 0.75%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학계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
2024.01.17. 0:22
경기침체 위기는 피했지만 재무 전망에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지난 4일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달 동안 모기지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피했으나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리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회피 근거로 확장적 재정정책, 새로운 국가 산업, 개인 소비 지속 등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이자율 인상에서 눈을 돌리고 인플레이션이 연간 3% 이하로 돌아오면서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완화가 지속된다면 올해 실업률은 4.5%에 이어 내년 4.7%, 2025년 4.6%로 예상되며, 총 고용 증가율은 각각 0.7%, 1% 및 1.8%로 예측됐다. 또한, 주택 시장은 회복되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주택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새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주 정부 정책으로 주택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신규 유닛 12만개가 허가된 후 2025년까지 14만4000개까지 신규 유닛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경제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사건 및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가 향후 경제 전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 50대 50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앤더슨연구소 경기침체 경기침체 회피 경기침체 위기 앤더슨 경제연구소 UCLA 박낙희
2023.10.05. 0:30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기대보다 더 크게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란 우려는 점점 더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연방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분기(2.0%)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2분기 전망치(2.0%)를 모두 상회한 결과다. 예상 이상의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소비자들의 지출과 기업들의 비주거 부문 고정투자, 연방·지방 정부의 지출 증가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가팔라진 것도 소비 지출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6% 상승해 1분기(4.1%)는 물론 시장 전망치(3.2%)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조만간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입을 모았던 경제학자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개펜은 “올 초 우리 모두를 겁먹게 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연준도 연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 쪽으로 경기 전망을 수정했다고 제롬 파월 의장이 전날 밝혔다.경기침체 성장률 경기침체 가능성 연내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둔화세
2023.07.27. 23:59
이코노미스트, 투자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수개월간 경기침체가 올해 말께 발생할 것으로 예고해왔으나 최근 들어 발생 시점을 내년 초로 늦추는 의견이 늘고 있다. CNN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미국 경제가 애초 예상했던 올해가 아니라 내년 초에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가드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으며, JP모건체이스도 “내년 어느 시점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할 당시에는 올해 초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그러한 전망을 접어야만 했다. 이처럼 경기침체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러한 연준의 조치가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는 것이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CNN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이 걸린다고 언급했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이 지난 만큼 이론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사 애스피리언트의 투자전략·리서치 담당 데이비드 그레섹 이사는 경제가 3분기까지 강세를 유지한다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 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상황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3개월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를 추적해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계산한 결과, 내년 5월까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약 71%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경기침체 하반기 경기침체 시점 경기침체 확률 수개월간 경기침체
2023.07.04. 20:23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이클 브러쉬 금융 칼럼니스트는 27일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최고의 경제 예측 지표 중 하나인 주식시장이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브러쉬는 “뉴욕 주식시장이 약세장 저점에서 벗어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건 상서로운 일"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가 발생하면 92%의 확률로 다음 해 시장은 평균 9%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10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기술, 임의 소비재, 소재, 산업재와 같은 경기 순환주가 비재량재 및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세론자들은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이 곧 바닥나 지출이 둔화하고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브러쉬는 “소비자들은 이자, 배당금, 월세, 사회보장제도 등에서 기록적인 7조6000억 달러 규모의 연간 불로 소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비자 대출 연체율이 낮으며 수입 대비 부채 상환 비용도 잘 통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브러쉬는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경기침체 증시 강세 유지 뉴욕 주식시장 마이클 브러쉬
2023.06.28. 20:12
이번 칼럼에선 거래처가 파산했을 때 채무 불이행의 위험을 담보하기 위한 미수금 보장 보험, ‘크레딧 보험’(Credit Insurance) 혹은 A/R(Account Receivable) 보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신용사회로 대변되는 미국에서, 많은 한인 업체들도 신용 기반으로 60~120일 정도 기간으로 외상거래를 일상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손쉬운 파산절차로 인해 어느 날 거래처가 사라지거나, 느닷없는 법원 파산선고 소식이 들려올 때가 있다. 이 소식을 듣고 판매대금 회수를 서두르지만 쉽지 않다. 설령 그 파산 신청한 회사의 청산절차가 다 마무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선순위 채권자들로 인해 후순위인 거래처의 미수금 회수 권리는 잘 보장되지 못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발달한 보험이 바로 크레딧 보험이다. 보험사가 외상거래 업체의 파산 혹은 지급연기 때 채권(크레딧) 회수를 보증하는 상품으로, 수입상·도매상·한국 지상사 등에서 꼭 고려해야 할 보험 상품이다. 보험회사는 신용보험 가입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채무자의 지급능력·업계 동향·향후 경기전망·크레딧 한도 등을 고려해 보험료를 책정한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부보한 거래처들에 대한 판매대금의 약 0.5%에서 1.5% 혹은 약간 높게 책정된다. 그러나 한인 도매업계가 자주 이용하는 은행 혹은 파이낸싱 회사를 통한 팩토링 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용이하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전체 판매처를 다 부보할 필요 없이, 거래처의 일부만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신용도가 아주 좋은 업체를 제외하고 신용상태가 불확실하거나, 신생 거래업체들을 대상으로 선별 신청할 수도 있다. 이 보험에 가입 시 부수적으로 갖는 혜택도 있다. 거래처의 신용상태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알 수 있고, 계약 전에 사전에 해당업체 신용도를 미리 점검해 볼 수 있어 안정적으로 거래처 발굴이 가능하다. 또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어 새로운 고객창출에 큰 도움을 주는 효과도 있다. 보험사의 콜렉션 서비스를 다른 에이전시 대비 저렴하게 집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당사자 간의 클레임 분쟁으로 인한 대금 지급 지연, 국가 간 무역분쟁, 정부의 수입제한, 전쟁 등으로 인한 클레임은 커버 받지 못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거래처가 대금 지급 기한을 넘겼을 경우 통상 한 달 이내 보험사에 고지할 의무가 있는데, 향후 거래처와의 관계를 고려해 차일피일 미루다 그 기간을 넘겨 고지한 경우 지급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크레딧 보험 회사로는 율러허머스, 아트라디우스, 코파스, 쥬릭 등이 잘 알려진 회사다. 보험 대리점을 통해 여러 회사를 상대로 요율을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업체들의 경우, 한국 무역보험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때로는 미국 내 보험사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커버 받을 수 있다. 향후 미국경제가 장밋빛 전망만은 아니라는 점은 이미 업계에서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올 연말부터는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험이란 늘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시점에서 크레딧보험을 검토해 거래처로부터의 채무 불이행과 같은 만일의 위험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박명근 / 이코노보험 대표보험 칼럼 크레딧보험 경기침체 신용보험 가입자 크레딧 보험 해당업체 신용도
2023.06.13. 17:35
주식시장은 2주 연속 올랐다. 최근 6주 동안 5주를 오른 나스닥과 S&P 500은 3주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몇 주째 꾸준히 뒤처지며 올해 들어 상승했던 것을 싹 다 없애고 5개월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번 주를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주로 기록했다. 마침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올해 들어 127포인트 즉 0.3% 오르는 데 그쳤다. 나스닥과 S&P 500이 올해 들어 각각 16.7%와 7%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이번 주 내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하락세를 멈추고도 딱히 반등세로 돌아서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결국 은행주들의 3월은 9개월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됐다. 뱅크런 사태가 터졌던 3주 전에 비하면 위기감이 급격히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은행주들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더욱이 뱅크런 사태로 인해 은행들을 항한 감독관리 규제가 강화될 거라는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런데도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한다고 밝힌 퍼스트시티즌스 은행(FCNCA)의 주가는 월요일 단숨에 53%를 급등한 후 3일이나 더 올랐다. 이번 주에만 67%를 폭등했고 작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도 14개월 만에 경신했다. 전체 은행 주식들 중 나홀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경이로운 모습이다. 지역은행들 중 하나로 전체 랭킹 22위였던FCNCA는 이번 실리콘밸리 은행 인수로 인해 랭킹 15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90%에 육박했던 5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이번주 50%로 가라앉았다. 또한 65%로 치솟았던 7월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50%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주 발표된 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안도감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초대형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은 나스닥의 회복세를 견인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성장주들의 반격도 재개됐다.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작년 7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여전히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시작된 후 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왔다. 연준은 두 가지 사명을 가지고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과 탄탄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연준이 결국에는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돌아설 거라는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3주째 유지되고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부활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우려 금리동결 가능성
2023.03.31. 21:16
이번 주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작년 9 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됐다. 이번 주 내내 암울한 상태를 이어간 금융주들은 3년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 게이트 캐피탈 (SI)의 처참한 몰락을 발단으로 9일 60%가 떨어지며 6년 7개월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던 실리콘밸리은행은 다음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로 전격압류되며 폐쇄돼 금요일 내내 거래가 아예 정지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15년 전 금융위기 때를 연상시키는 뱅크런(bank run) 이 지역은행에서 연출된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두 달째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작년 11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4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주부터 4개월 최고치와 16년 최고치로 치솟았던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981년 10월 이후 4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역전 폭을 경신했다. 역전 폭은 무려 103 basis points 즉 1.03%p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장기 채권의 금리는 단기 채권보다 높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조짐으로 간주된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역전이 시작된 후 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오는 상황은 1969년부터 7번이나 반복됐다.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의장은 그전보다 수위를 높인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당장 이번 달22일 빅스텝(0.5%)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2%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로 인해 최종금리가 올해 말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며 투자자들은 패닉 셀링을 몰고 왔다. 지난주 전격 부활했던 연준의 피벗(pivot) 가능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다음 주부터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2월달 CPI, PPI 그리고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투자심리를 제대로 요동치게 할 중요한 지표들이다.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주식이 올랐을 때 팔고 내렸을 때 사는 ‘올팔내사’의 투자전략이 있다. 반대로 올랐을 때 더 오를 것을 기대해 추격매수하고 내렸을 때 더 내릴 것을 두려워해 잽싸게 팔아버리는 ‘올사내팔’ 전략이 있다. 이들 중 한 가지만 선택해 밀어붙이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혼합해서 활용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은 워낙 변수가 많은 생물체와도 같다. 주식 투자전략에 무조건이라는 전술은 없다. 무조건 산다 혹은 판다라고 정해놓는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무모할 수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추락과 장단기 금리역전현상 은행 추락과 주식 투자전략
2023.03.10. 21:39
애틀랜타 경제 '버팀목' 기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애틀랜타 지역의 웨어하우스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 카운티 220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 물류단지와 게인스빌 근처 58만6000스퀘어피트 규모 산업단지 등 애틀랜타시 북쪽 I-85와 I-985 고속도로 주변에 대형 프로젝트들이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부동산 중개 회사인 CBRE의 산업부동산그룹 수석 부사장 토드 바튼은 수십 건의 웨어하우스 프로젝트가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개발업자들이 임대 여부를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 저널(AJC)와의 인터뷰에서 “임대 수요를 고려할 때 과잉투자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CBRE에 따르면 애틀랜타 산업 부동산시장은 2021년 임차인이 비우고 나간 면적보다 새로 임대된 면적이 3450만 스퀘어피트 더 많은 가운데 정점을 찍었고, 2022년에도 2370만 스퀘어피트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리스 공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공실률은 4.5%로 사상 최저치에 가깝다. 신규 물량도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특히 애틀랜타 동북쪽 I-85를 따라 49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웨어하우스가 건설되고 있다. 게인스빌 상공회의소의 팀 에반스 경제개발 부회장은 올해 게인스빌 인더스트리얼 파크를 비롯, 25개의 프로젝트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의 붕괴가 국내 수요를 촉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I-985 도로 주변에 공사중인 2개 건물 프로젝트는 로지스틱스 프로퍼티 컴퍼니라는 시카고 회사가 개발중이다. 57 에이커 부지에 지어지고 있으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건설 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금리인상과 정리해고, 세계경제 불안 등의 악재로부터 애틀랜타 경제를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민 기자 윤지아 기자웨어하우스 경기침체 애틀랜타 지역 웨어하우스 프로젝트 애틀랜타 동북쪽
2023.02.02. 16:10
최근 물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10일 이코노미스트 71명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있을 가능성(평균치)이 61%를 기록,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의 63%보다 소폭 내려가는 데 그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제 경기 침체가 닥쳤던 2020년 4월 조사에서 침체 가능성이 96%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침체가 아닌 국면에서는 61%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WSJ 설명이다. 브렛 라이언을 비롯한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도 “근원 서비스 물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인 부문은 역사적으로 단단한 고용시장과 관련 있는 만큼 아직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노동시장과 물가 안정 간 균형 재조정을 회복하기 위해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실업과 침체 정도가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침체가 비교적 가볍고 짧게 끝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0.1%(연율) 늘어난 뒤 2분기 0.4% 줄어들고 3분기 정체 후 4분기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업들이 2분기부터 연말까지 감원에 나서면서 올 한 해 동안 매달 7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봤다.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이코노미스트 설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 이코노미스트 71명가량
2023.01.17. 23:40
경기하강 등의 전망으로 인해서 감원 바람이 강한 가운데 경기침체에도 다른 직업보다 안정적인 직업이 있다. 급여 정보 전문업체 페이스케일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년간 업체에 보고된 급여 기록과 연방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기반으로 2023년 전망이 탄탄한 직종 상위 10개 직업의 순위를 선정했다. 즉, 경기침체에도 살아남을 10가지 직업이라는 것이다. 특히, 해당 직업들은 모두 업체가 조사한 12개월간 두 자릿수의 임금 인상률이 보고됐다. 1위는 요식업계의 서버로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 완화 이후 근로자 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연간 임금 상승률이 무려 30%를 기록했다. 〈표 참조〉 렉시 클라크 페이스케일 인사 부사장은 “해당 직종의 인력 부족과 업체의 구인 경쟁이 겹쳐 급여가 가파르게 올랐다”며 “2023년 경기 불황이 오더라도 이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급여 중위 수치가 2만 달러가 안 됐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이어 2위는 프라이빗 뱅커였다. 최근 소비자들의 개인 금융 관리 및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경기침체에도 높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 상품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프라이빗 뱅커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이다. 임금 수준은 9만3000달러였다. 페이스케일은 경찰, 소방관 등 응급 출동인력(4위)과 심전도 기술자(9위), 설치 기술자(10위) 등 사회 필수 직종 또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미생물학자에 대한 채용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직업 10개 중 급여 중간값과 인상 폭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한 직업은 프라이빗 뱅커, 미디어 디렉터, 마케팅·비즈니스 디렉터였다. 시스템 등 설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설치 기술자도 안정적인 직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기업들의 구인 공고는 취업 가능한 예비 근로자의 수를 크게 뛰어넘었다. 실업자 1명당 1.7개의 빈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표된 실업률 역시 3.7%로 고용 시장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의 피터 얼 이코노미스트는 “이직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현재 일하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경기침체 직업 향후 경기침체 가운데 경기침체 해당 직업들
2023.01.09. 18:53
현재 미국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하고 있다. 경기침체 시기를 두고도 일각에선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올해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증시와 환율 등의 변동성과 경기침체, 고물가, 고금리,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중이다. 이에 경제 분석 및 전망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성원 로욜라 매리마운트 경영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손 교수는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올해 최고 이코노미스트’에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최고 경제예측가 5명’ 에 꼽히기도 했다. 손 교수는 ▶고용시장 강세 ▶견조한 소비 및 지출 ▶6개월 정도 생활 가능한 잉여 저축 등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경기침체가 올해 말 또는 2024년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미국의 실질 소비지출이 실질 소득을 앞서고 있다. 구인이 구직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데다 지난해 10월 실업률은 3.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계의 잉여 저축으로 인해서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어서 경기침체는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초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손 교수는 봤다. 그는 “가게의 잉여저축이 많기 때문에 실질 임금은 줄었는데 개인소비지출이 아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경기침체 시작 시기를 2023년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조정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및 곡물 가격이 급등 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미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통화를 시중에 공급하면서 고물가를 부채질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거비와 유틸리티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비용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 40% 이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서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고점에 도달했지만 2023년 후반까지 5~7% 선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물가상승 폭은 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손 교수는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 12월 빅스텝 (한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 단행을 미루어볼 때, 2023년 2월과 3월 각각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더 밟을 것으로 예측했다. 5.00~5.25%선의 기준금리는 2023년 말까지 계속 이어진 후 2024년부터 연방 정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주택시장 붕괴 2009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벌어진 것과 같은 주택시장 붕괴는 없을 전망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바이어와 셀러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기지 이자가 6~7% 선을 유지하면서 바이어의 주택 구매 부담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셀러가 늘면서 매물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손 교수는 “올해 모기지 이자는 7% 밑을 맴돌다가 점진적으로 내림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2~3년 동안 주택 구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바이어는 기준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2024년 이후 재융자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바이어에게 유리한 점이다. 반면 고용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므로 주택차압은 거의 없으며, 매물이 늘고는 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셀러에게 유리한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셀러와 바이어 모두 적극적으로 부동산을 거래하지 않는 상황이다. 손 교수는 예비 바이어의 구매주택 능력이 악화하고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 공급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황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이어 그는 주택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20% 이상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원 교수는 손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SS이코노믹스라는 컨설팅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학에서 파이낸스와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2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LA시공무원연금펀드(LACER)의 커미셔너와 자산 기준 전국 25번째 규모의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 이사 등도 맡고 있다. -하버드대 MBA -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 -백악관 대통령 경제자문위 수석 경제관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 -한미은행 행장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 석좌교수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 교수 진성철 기자경기침체 하반기 경기침체 시작 경기침체 고물가 경영대 교수
2023.01.0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