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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년 실업, 15년 만의 최고치

Toronto

2025.09.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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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과 임시직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
[언스플래쉬 @glenncarstenspeters]

[언스플래쉬 @glenncarstenspeters]

 
캐나다 청년층 실업률이 경기침체기에나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앤드루 그랜섬 CI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청년 실업은 이제 단순한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기술 변화와 노동시장 재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청년 실업률 14.6%, 코로나 시기 제외 최악
캐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4.6%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 악화는 2022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AI와 임시직 감소의 충격
그랜섬은 청년들이 주로 종사해온 임시직이 자동화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대형 매장에 설치된 무인 계산대나 AI 기반 고객 응대 시스템들은 기존에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맡아온 아르바이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는 “AI가 장기적으로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25세 미만의 노동자들은 기술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주의 인식 변화도 한몫
일부 고용주들은 단기 근로자보다는 장기 근속이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면서, 학생이나 임시 근로자의 채용이 줄어드는 것도 청년 실업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도 비슷한 상황
청년 실업 증가는 캐나다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8월 기준 약 10%에 달하며, 유럽 일부 국가들 역시 고용 악화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으로 노동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완전 AI 시대’의 도래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과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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