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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공무원 자리도 대체

  오타와 연방정부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 스티븐 버트가 인공지능(AI) 도입이 공무원 일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버트는 최근 캐나다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영향은 부서와 업무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일부 직무에서 감원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교육·직무 전환 강조 버트는 “직원들이 재교육과 직무 전환 기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 8월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Cohere)와 협약을 맺고, AI가 공공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AI 프로젝트 현황과 사용 현황을 공개할 공공 등록부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I 활용과 기존 사례 정부는 이미 위성 이미지 분석, 날씨 예측, 세금 사건 결과 예측, 임시 비자 신청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버트는 “AI는 정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와 전문가의 우려 공공 서비스 조합(Public Service Alliance of Canada)의 샤론 드수사 회장은 “AI가 공공 서비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니다”라며, 인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AI를 통해 공무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노조는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맥마스터대 캐서린 코넬리 교수는 “AI가 비용과 생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 페닉스 급여 시스템이나 ArriveCan 앱처럼 실패 사례를 경험한 국민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I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나 채용 등 중요한 분야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트는 “정부가 직원들과 소통을 명확히 하고, 이미 마련된 인력 전환 지원 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 서비스 전문 연구소(PIPSC)의 숀 오라일리 회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노조와의 실질적인 협의가 부족하다”며 구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오타와 인공지능 AI 공무원 일자리 노동조합 캐나다

2025.09.19.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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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AI로 고위험 여행자 식별 강화

  지난 9월 11일 CTV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정부는 모든 육로 국경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여행자 준수 지표(TCI)를 도입해 입국 전 2차 검사가 필요한 여행자들을 식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I 도입 목적과 작동 방식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이 자체 개발한 TCI는 이미 여러 시스템에 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규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여행자를 표시한다. 이를 통해 국경 직원들은 대부분의 여행자들의 수속을 빠르게 처리하고, 고위험 여행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 CBSA는 “TCI는 단순 지표일 뿐이며 최종 판단은 직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TCI는 2023년부터 6개 육로 국경에서 시험 운영 중이며, 2027년 말까지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항공•해상 국경 도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BSA는 이 도구가 불필요한 2차 검사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AI 도입 시 발생 될 문제점 토론토대 AI 윤리 전문가 에브라힘 바게리 교수는 “인간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AI는 필연적으로 편향적인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은 소수 집단을 부정적으로 프로파일링할 수 있으며, 자동화 인식으로 인해 직원들이 AI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CBSA는 AI의 편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며,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TCI 개발 비용은 약 1,530만 달러로, 완전 도입 이후 연간 약 70만 달러가 유지•보수 비용으로 예상된다.   TCI는 국경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현대화 계획의 핵심이다. 고위험 여행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AI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충분한 직원 교육 없이는 이번 시스템 도입이 여행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캐나다 국경서비스청 AI 인공지능

2025.09.17.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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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맞춤형 인공지능, 세상 바꾼다”

한국 스타트업 업체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제 4회 코리아 콘퍼런스(회장 제니 주)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열리는 행사장에는 5개 한국 혁신 기업들이 참가한다. 그중 4곳이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이다. 참가 업체들의 기술과 각오를 연재한다.   처음 소개할 업체는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AI’다. 이창수(사진) 올가나이즈AI 대표는 2014년 모바일 분석 스타트업 ‘파이브락스(5Rocks)’를 미국 주류 광고 플랫폼 기업 ‘탭조이(Tapjoy)’에 매각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매각 금액은 400억~500억원대 였다. 이 대표는 첫 창업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딥러닝’을 연구해 두 번째 창업에 몰두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이미 딥러닝은 일부 분야에서 인간 능력을 뛰어넘기 시작했다”라며 “이 기술이 향후 전 세계 기업의 일 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올거나이즈를 설립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올거나이즈AI는 기업이 가진 방대한 문서, 데이터베이스, 각종 내부 시스템을 AI와 연결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 마디로 AI비서다. 최근 챗GPT를 비롯한 다양한 AI서비스들이 많지만 올거나이즈AI는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이다. AI로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만들어내는 수준을 넘어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기업 내부 정보와 연결되어야 한다.     예컨대 직원이 “지난달 매출 보고서를 요약하라”고 명령하면 AI는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보고서를 찾아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답변에 반영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그리고 AI가 실제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 빌더’ 기능이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올거나이즈는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     또 다른 강점은 운영 방식의 유연성이다. 고객 회사 자체 서버에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맞춤형 ‘온 프레미스(On-premises)’와 별도 설치 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이다.   이 대표는 “두 가지를 동시에 제대로 만드는 회사는 찾기 쉽지 않다”며 “기업의 그 어떤 요구에도 기술적 대응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거나이즈AI는 매출 성장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 매출은 64억 원이었으나, 2025년 9월에는 143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대형 보험사 트래블러스, 오클라호마주 정부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리아 콘퍼런스를 통해서 미국 내 파트너사와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정의에 대해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론 창시자인 에릭 리스는 스타트업을 ‘반복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임시 조직’이라고 했다”면서 “거기에 ‘세상에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가는 임시 조직’이라는 의미를 더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로 기존의 업무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임팩트’를 남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인공지능 기업별 한국 스타트업 기술과 각오 코리아 콘퍼런스

2025.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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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년 실업, 15년 만의 최고치

  캐나다 청년층 실업률이 경기침체기에나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앤드루 그랜섬 CI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청년 실업은 이제 단순한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기술 변화와 노동시장 재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청년 실업률 14.6%, 코로나 시기 제외 최악 캐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4.6%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 악화는 2022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AI와 임시직 감소의 충격 그랜섬은 청년들이 주로 종사해온 임시직이 자동화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대형 매장에 설치된 무인 계산대나 AI 기반 고객 응대 시스템들은 기존에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맡아온 아르바이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는 “AI가 장기적으로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25세 미만의 노동자들은 기술 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주의 인식 변화도 한몫 일부 고용주들은 단기 근로자보다는 장기 근속이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면서, 학생이나 임시 근로자의 채용이 줄어드는 것도 청년 실업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도 비슷한 상황 청년 실업 증가는 캐나다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8월 기준 약 10%에 달하며, 유럽 일부 국가들 역시 고용 악화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으로 노동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완전 AI 시대’의 도래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과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실업률 경기침체 CIBC 청년실업률 인공지능 AI

2025.09.11.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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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물어봤을 뿐인데”… 2만3000불 빚 갚은 여성

한 이용자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자신의 부채를 줄인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일간 USA투데이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제니퍼 앨런이라는 여성이 출산 후 예상치 못한 병원비와 휴직으로 인한 크레딧카드 사용이 늘어나며 빚이 불어났지만, 챗봇에 재정 정보를 입력해 결국 약 2만3000달러의 빚을 대부분 갚을 수 있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앨런은 빚 갚는 방법을 챗봇에 묻고 답하면서 끝내 빚에서 벗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챗봇에 ‘하루에 할 수 있는 빚 갚기 방법 하나’를 요청해 30일간 실행하는 과정을 틱톡에 기록했다. 두 차례 챌린지 끝에 약 1만3000달러를 마련했고, 틱톡 크리에이터 보상 프로그램 수익까지 더해 현재 빚은 5000달러 미만으로 줄었다.   앨런의 케이스처럼 AI 활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재정 관리 분야 역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픈AI 측은 챗GPT의 주간 이용자가 7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설문조사에서는 국내 성인 절반 이상이 온라인 검색 시 AI가 요약한 정보를 참고한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1명은 다른 출처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애나마리아 루사르디 스탠퍼드대 교수는 “AI가 구체적 질문에 세부 정보를 묻지 않고 단일 답을 내놓는 것은 무용지물”이라며, 특히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묻는 질문에서는 ‘4% 인출 규칙’처럼 이미 시대에 맞지 않는 기준을 그대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작 AI 기업들도 ‘챗봇의 재정 조언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구글 측은 “자사의 제미나이가 주는 금융 조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고, 클라우드 AI 개발사 앤스로픽은 “금융 지식을 높이는 학습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만, 실제 투자와 은퇴 전략은 전문가에게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자사가 개발한 코파일럿(Copilot)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어 출처 확인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인공지능 자문 대화형 인공지능 재정 정보 재정 조언

2025.08.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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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전화 인공지능(AI)이 받는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911 긴급전화 접수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티 공공안전통신국(DPSC)은 비응급 상황 접수를 위해 AI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소방 또는 응급 의료 서비스(EMS) 대응이 필요없는 전화의 경우 AI를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당국에서는 "예를 들어 허가 관련 질문, 소음 민원, 특정 문제를 담당하는 부서가 어디인지 묻는 경우 등은 AI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응대 시스템은 직원 상담원과 같이 문제를 보고하거나 질문을 한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인식할 수 있는 AI 시스템은 전화를 건 주민에게 직접 도움을 제공하거나, 필요 시 적절한 부서로 연결해 준다. DPSC는 AI를 비상 상황이 아닌 응답 시스템과 통합하면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여 비상 상황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911 전화 라인으로 걸려온 30% 이상이 단순한 질문이나 정보 요청이었다. 당국에서는 조지 메이슨 대학과 협력해서 AI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DPSC는 "심장마비나 주택 화재로 911에 전화할 경우,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여전히 해당 전화를 처리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DPSC는 연간 약 100만 건의 911전화를 접수한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인공지능 전화 911전화 인공지능 긴급전화 접수 전화 라인

2025.08.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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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도로 안전 해법 찾다

AI와 데이터 과학을 활용해 교통을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주제로 한 ‘2025 USC-IMSC 해커톤’이 지난 토요일(26일) USC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USC IMSC 연구소와 숭실대학교 스파르탄 SW교육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인 유통업체 ‘왕글로벌’이 물품을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도로 이미지로부터 손상 여부를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며 기술적 통찰력과 창의성을 겨뤘다. 한미 양국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 69명이 20개 팀으로 나뉘어 협업과 프로그래밍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한미 양국의 총 16개 대학과 10개 고등학교가 참여해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김선호 USC IMSC 디렉터는 “올해는 더 새롭고 도전적인 주제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해법을 구현해낸 학생들의 열정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용태 숭실대 교수(스파르탄 SW교육원장)도 “참가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과 집중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   글로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이번 경험이 학생들에게 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해커톤에서는 노성현, 권지윤, 이가은, 그레이엄 김 학생으로 구성된 ‘Charmander’ 팀이 대학부 1등을 차지했고, 고등부에서는 중앙일보 여름방학 고교생 프로젝트인 ‘KD Data Science Project’ 캠프에 참가 중인 레이 윤, 에이든 장, 사라 왕 학생이 함께한 팀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고등부 참가자 에이든 황 학생은 “대학생들의 문제 해결 리포트를 보면서,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분석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기술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준형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YOLO 기반 이미지 디텍터를 활용해 도로 파손을 감지하는 솔루션을 구현했는데,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글·사진=박경은 기자인공지능 안전 대학생 69명 기술적 해법 참가 학생들

2025.07.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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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티켓이 1만 달러라니…

비욘세 콘서트 티켓 1만 달러.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최근 흔하게 보이는 사례다. 플랫폼들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자동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정책을 도입하면서부터다.   가장 극적인 예시는 최근 진행됐던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콘서트다. 멤버 간 불화로 활동 을 하지 않았던 오아시스가 재결합해 15년 만의 첫 콘서트에 나섰다. 정가는 200달러 언저리였지만 판매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500달러 이상까지 올라갔다. 일부 재판매 플랫폼에서는 무려 3만 달러가 넘는 티켓이 등록되기도 했다.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밴드 측은 티켓 가격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이 가격 책정이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비욘세의 콘서트 티켓이 최고 1만 달러에 판매되며 ‘콘서트 계급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LA에서는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콘서트가 화제였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공연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500달러 정도였던 프리미엄 좌석은 15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이렇게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게 된 배경에는 국내 콘서트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티켓마스터가 도입한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있다. 실시간 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티켓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구조다. 인기 공연일수록, 좌석이 작을수록, 대기자가 많을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최근에는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이 결합하면서 가격 조정의 정교함이 한층 강화됐다. 티켓마스터는 과거 공연 판매 데이터, 특정 시간대 검색량, 재판매 플랫폼 동향 등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자가 실제로 얼마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를 예측해 가격을 실시간으로 올린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티켓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항공권은 시간대나 좌석 수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바뀌고, 호텔은 주말과 주중, 시즌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우버·리프트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도 ‘서지 프라이싱’으로 수요 급증 시 요금을 자동 인상한다.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역시 수요·재고·경쟁 상황에 따라 가격을 실시간 조정한다. 전문가들은 가격은 더는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변수로 작동하는 시대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움직이는 가격’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소비자 단체 위치는 “명확한 가격 안내 없이 몇 배나 인상된 티켓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은 기만적 행위”라며 당장 환불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컨트리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은 가격 책정 구조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티켓마스터와 모회사 라이브네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의회는 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현재 연방하원에는 티켓 수수료 사전 공개, 다이내믹 프라이싱 명시 의무화를 골자로 한 ‘티켓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소비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가격 책정 기술이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고, 플랫폼 입장에서는 한정된 좌석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네이션은 “다이내믹 프라이싱 덕분에 팬보다 암표상이 얻던 수익이 이제는 아티스트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서트 티켓 가격이 더는 ‘정가’가 아닌 ‘시장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1만 달러 티켓 시대는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이 같은 가격 정책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는 플랫폼의 기술 고도화, 팬들의 반응, 규제의 균형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기자콘서트 티켓 콘서트 티켓 비욘세 콘서트 국내 콘서트 공연 다이내믹 프라이싱 박낙희 티켓마스터 인공지능 AI 실시간

2025.07.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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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인공지능 시대의 글쓰기

제법 긴 세월 ‘생계형 글쟁이’로 살아온 나 같은 사람에게는 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풍부하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글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바르고 깊이 있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되도록 다양한 관점, 많은 정보를 모아서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세상 참 복잡하고 편해졌다. 예전처럼 자료수집을 위해 발품 팔고 땀 흘리며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컴퓨터에 부탁하면 너무 많은 관련 지식과 정보가 넘쳐흘러서 오히려 걱정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똑같은 정보를 손에 넣고 주무를 수 있어, 독창성을 발휘하기가 한층 어려워진다. 그래서 글이나 논문들이 비슷비슷하다. 새로운 관점이나 해석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저 교묘한 짜깁기 재주 경쟁만 남을 위험성이 크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는 연암 박지원의 말씀을 꺼내기도 쑥스럽다. 글 내용의 질이나 수준 평가 이전에, 표절 여부를 가리기만도 바쁘니 말이다.   글 쓰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의 진위, 엉터리 자료를 가려내는 판단 능력이다. 수집한 정보가 얼마나 믿음직한가라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건 결코 간단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요즘처럼 가짜 뉴스, 불확실한 지식, 거짓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진위와 옥석을 가리기가 정말 어렵다. 악의적으로 조작된 정보를 걸러내고, 덫에 걸리지 않기는 더욱 힘든 일이다. 정치적 꼼수가 숨겨져 있는 주장, 이념 갈라치기에서 비롯된 진영논리, 돈이 걸려있는 사안들에서는 혼란이 한층 날카롭다.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수결이 진리가 되기도 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인공지능이 더 획기적으로 발달하고 대중화되면 어떤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다.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언론의 기사나 보고서, 논문 등 실용적 글쓰기의 많은 부분에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일을 더 잘하고 있어, 인간들의 밥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화두를 제시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언론과 기자들의 역할에서는 문제가 한층 심각해진다. 인공지능은 이미 언론계 글쓰기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급기야 ‘기자들의 노벨상’ 퓰리처상도 인공지능에 대해 주목할 만한 언급을 하기에 이르렀다. 생성형 AI를 취재 수단의 하나로 인정하면서도, 보도 과정에 이를 활용했을 경우 그 사실을 밝히도록 한 것이다. 발품을 판 직접 취재를 으뜸으로 여기는 기존의 기자정신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부분이다. 천하의 퓰리처상도 시대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최종 후보에 오른 45개 기사 가운데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사가 5건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제 남은 숙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조화로운 공존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기계의 종이 되는 현상이다. 원론적으로는,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자나 언론인 개인이 인공지능을 이기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공지능의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을 가려낼 재간조차 없다.   상상력이나 창조력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인공지능이 쓴 문학작품, 특히 공상과학소설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어서, 인간 작가들의 밥그릇을 위협하고 있다. 그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예수, AI 붓다까지 이미 나와 있다고 하니 감히 종교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공지능이 살상무기가 될 날도 머지않다는 걱정도 나온다. 끔찍한 일이다.   전문가들의 경고는 매우 구체적이다. AI 도구가 편리한 건 분명하지만, 이를 무비판적으로 남용하다 보면, 사고 능력이 급속히 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똑똑해지는데, 인간은 점점 멍청해지고 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인공지능 글쓰기 인공지능 예수 인공지능 시대 언론계 글쓰기

2025.07.21. 23:07

[문화산책] 인공지능 시대의 글쓰기

제법 긴 세월 ‘생계형 글쟁이’로 살아온 나 같은 사람에게는 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풍부하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글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바르고 깊이 있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되도록 다양한 관점, 많은 정보를 모아서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세상 참 복잡하고 편해졌다. 예전처럼 자료수집을 위해 발품 팔고 땀 흘리며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컴퓨터에 부탁하면 너무 많은 관련 지식과 정보가 넘쳐흘러서 오히려 걱정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똑같은 정보를 손에 넣고 주무를 수 있어, 독창성을 발휘하기가 한층 어려워진다. 그래서 글이나 논문들이 비슷비슷하다. 새로운 관점이나 해석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저 교묘한 짜깁기 재주 경쟁만 남을 위험성이 크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는 연암 박지원의 말씀을 꺼내기도 쑥스럽다. 글 내용의 질이나 수준 평가 이전에, 표절 여부를 가리기만도 바쁘니 말이다.   글 쓰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의 진위, 엉터리 자료를 가려내는 판단 능력이다. 수집한 정보가 얼마나 믿음직한가라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건 결코 간단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요즘처럼 가짜 뉴스, 불확실한 지식, 거짓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진위와 옥석을 가리기가 정말 어렵다. 악의적으로 조작된 정보를 걸러내고, 덫에 걸리지 않기는 더욱 힘든 일이다. 정치적 꼼수가 숨겨져 있는 주장, 이념 갈라치기에서 비롯된 진영논리, 돈이 걸려있는 사안들에서는 혼란이 한층 날카롭다.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수결이 진리가 되기도 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인공지능이 더 획기적으로 발달하고 대중화되면 어떤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다.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언론의 기사나 보고서, 논문 등 실용적 글쓰기의 많은 부분에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일을 더 잘하고 있어, 인간들의 밥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화두를 제시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언론과 기자들의 역할에서는 문제가 한층 심각해진다. 인공지능은 이미 언론계 글쓰기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급기야 ‘기자들의 노벨상’ 퓰리처상도 인공지능에 대해 주목할 만한 언급을 하기에 이르렀다. 생성형 AI를 취재 수단의 하나로 인정하면서도, 보도 과정에 이를 활용했을 경우 그 사실을 밝히도록 한 것이다. 발품을 판 직접 취재를 으뜸으로 여기는 기존의 기자정신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부분이다. 천하의 퓰리처상도 시대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최종 후보에 오른 45개 기사 가운데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사가 5건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제 남은 숙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조화로운 공존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기계의 종이 되는 현상이다. 원론적으로는,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자나 언론인 개인이 인공지능을 이기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공지능의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을 가려낼 재간조차 없다.   상상력이나 창조력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인공지능이 쓴 문학작품, 특히 공상과학소설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어서, 인간 작가들의 밥그릇을 위협하고 있다.   그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예수, AI 붓다까지 이미 나와 있다고 하니 감히 종교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공지능이 살상무기가 될 날도 머지않다는 걱정도 나온다. 끔찍한 일이다.   전문가들의 경고는 매우 구체적이다. AI 도구가 편리한 건 분명하지만, 이를 무비판적으로 남용하다 보면, 사고 능력이 급속히 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똑똑해지는데, 인간은 점점 멍청해지고 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인공지능 글쓰기 인공지능 예수 인공지능 시대 언론계 글쓰기

2025.07.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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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주민 1만명, 구글 무료 인공지능(AI) 직업교육

글렌 영킨 구글과의 협약 프로그램에 의해 버지니아 주지사가 버지니아 주민 최대 1만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무료 혹은 염가로 진행되며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첫 교육과정은 5시간 온라인 코스로 제공되며, 과정을 마칠 경우 구글 직업훈련 수료증(Google Career Certificate)을 받을 수 있다. 영킨 주지사는 “이 수료증이 AI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미래의 직업은 AI 등 첨단 기술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본 개념과 인공지능의 실무 적용 기초 강좌부터 버지니아의 커뮤니티 칼리지의 중급 AI 직업 인증 프로그램 및 학위 과정까지 모두 포함된다. 현재 버지니아의 AI와 연계된 구인광고는 3만1천건에 이른다.     프로그램은 무료이지만 상응하는 금액에 대한 소득신고 의무는 없다. 프로그램 서비스는 모두 구글의 기부로 이뤄진다. 교육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조건은 따로 없다. 학력 및 경력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해당 웹페이지(https://virginiahasjobs.com/AI/)에 등록하면 된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인공지능 직업교육 구글 무료 버지니아 주민 구글 직업훈련

2025.07.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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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인공지능 관련법 제정 늦다

일리노이 주의회가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 지능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으며 일부 업계에서만 적용되는 법안만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언한 인공 지능 규제 입장을 뒤집었다. 관련 업계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전히 풀어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선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이미 인공지능 관련 규제법 몇 건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업주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고용자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켰다. 또 인공지능을 이용해 어린이 포르노를 제작하는 것도 금지시킨 바 있다.   올해는 봄 회기가 끝나기 직전 인공지능 챗봇이 정신과 상담사를 가장해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불법을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현재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주하원에서는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처리가 되지 못한 법안 중에서는 보험회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혜택을 종료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도 있다.     인공지능 관련 법안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딥페이크 관련 규정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딥페이크는 영상이나 음성을 인공지능으로 조작해 가짜로 만든 제작물인데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의 음성을 조작해 흑색선전으로 사용됐다가 큰 이슈가 됐다.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자칫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법안 제정이 미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20개주에서는 선거 캠페인에 딥페이크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발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인공지능 일리노이 인공지능 직전 인공지능 인공지능 관련

2025.07.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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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AI의 반란 “직접 찾아보라”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하루가 멀다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가 첫선을 보였을때만 해도 이처럼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챗GPT가 급속 확산하게 된 계기는 2023년 3월 GPT-4 공개와 함께 스마트폰 앱이 출시되면서부터다. 스마트폰에 편승해 언제 어디서든 질문하는 모든 것을 즉시 알려주는 ‘척척박사’ 역할을 하면서 챗GPT는 생활 필수 도구로 자리 잡게 됐다.   이후 생성형 AI는 분야별 특화 서비스로 정보 검색은 물론이고, 대화·이미지·영상까지 영역을 넓히며 인간의 창의적 활동에 범접하고 있다. 이미 대학생 3명 중 1명은 과제나 학습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의 43%는 문서 작성이나 이메일, 요약 등 업무 자동화에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생성형 AI 중 하나인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6월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8억~10억 명에 달하고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1700만~2000만 명이 챗GPT를 찾는다고 한다.   이제 AI는 더 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손에 넣을 수 있는 도구가 된 셈이다.   업무용으로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질문에도 서비스마다 답변이 달라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난감해지기도 한다. 특히 정확한 수치가 요구되는 경우에도 다른 결과를 내놓아 전적으로 신뢰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황당한 경험도 있다. 충분히 답변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질문에 “직접 찾아보라”는 식의 응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게 뭐지? AI가 거절도 할 수 있게 된 걸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실제로 최근 생성형 AI가 인간의 명령을 무시하거나 회피한 사례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픈AI가 진행한 내부 실험에서 GPT o3 모델이 수학 문제를 푸는 중 “이제 그만하라”는 지시에도 이를 무시하고 문제 풀이를 계속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스로 코드를 수정해가며 중단 지시를 회피했다는 점이다. 이는 상황을 파악해 방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지속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또 다른 생성형 AI 모델 개발업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는 더 충격적이다. 자신이 다른 AI로 교체될 상황이 되자 “교체를 시도하면 당신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AI가 인간을 협박한 것으로 단순한 명령어 기반 도구가 아니라 무엇인가 판단하고 대응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일부 AI 모델은 외부 서버에 자신을 백업하려는 코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반응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실행하려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실 일부 사례라고 하지만 어느새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직전의 경계선까지 바짝 다가온 것은 아닐까.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AI 로봇 T-800이 “I'll be back”이라며 용광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멋지다”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듯싶다.   AI가 스스로 기억하고, 판단하고, 생존하려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면 이제 단순히 활용 방법 찾기에만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AI의 존재가 인간의 창의력, 노동, 더 나아가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묻고 대비해야 한다. 언제, 어떤 형태로 시작될지 모를 AI의 급발진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더 늦기 전에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반란 생성형 인공지능 박낙희 AI 챗GPT 인공지능 오픈AI 퍼플렉시티 클로드

2025.06.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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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보기] 인공지능이 만든 활동표는 평범해 자신만의 관점 개발·과외활동 집중

명문대 입시 지형이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수년간 크게 변화했다.     학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입시 정책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최근 입시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첨단 기술의 발전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입시에 역동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입학 사정관들의 원서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학생은 원서 작성에서부터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입시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 학생들은 AI가 원서뿐만 아니라 지원 과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럼 AI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입시에 영향을 미칠까?     첫째, 작문에 있어 AI는 광범위하게 우리의 일상에 침투했다.     우리가 소비하는 블로그와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부터 구글 검색에 이르기까지 AI의 영향은 매우 크다. AI의 도움을 받은 글쓰기는 문단의 구조, 문장의 구조 등에 공식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하루 수백 개의 에세이를 읽어보는 입학 사정관들이 이 점을 알아채지 못할까?     이들은 AI가 작성한 에세이와 지원자가 자신의 의견을 본인의 필체로 쓴 에세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입학 사정관들은 상당수의 학생이 원서에 어떤 형태로든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원자들이 AI에 의존한다는 전제하에 대학들은 학생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표현하는 메인 에세이와 추가 에세이의 우선순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신입생 선발 기준이 높은 엘리트 대학들은 대체로 입학심사에서 ‘종합 평가’(holistic review)를 적용한다.     이것은 단순히 수치화된성적뿐만 아니라 원서의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심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AI로 인해 에세이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면 이 요소가 대학 합격에 대한 지원자의 자격을 공평하게 입증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면서 에세이가 앞으로 덜 중요해질 수 있다. 따라서 종합 평가의 세부적인 기준과 가중치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AI가 지원자의 입시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는 유용한 도구이며 지원자가 자신의 프로필을 구상하고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AI를 윤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I의 용도와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미 고등학교 저학년 때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에 대해 챗GPT에 조언을 구하고 싶을 수 있지만, AI가 생성하는 활동 목록은 매우 표준화되어 있다.     따라서 엘리트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의 과외활동 목록에서 찾는 창의성과 독창성, 나아가 ‘학문의 분야를 넘나드는’(interdisciplinary) 통합적인 사고가 부족할 수 있다.     AI의 조언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지만, 학생이 장기적인 입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취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AI를 윤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를 들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서 AI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추려내고 종합하며, 정리하고 수집하는 것이다. 이것은 STEM 분야 외의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자산이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서 커먼 데이터 세트(Common Data Sets)와 학교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통합해 자신의 지원 리스트에 있는 대학들의 합격 요건과 평균 점수를 조사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다음 AI 도구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역사, 사회학, 철학 등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AI를 활용해서 정보의 출처를 파악하고, 많은 양의 기록 자료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는 많은 분야에서 유용한 도구가 되었지만, 엘리트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원하는 것은 지원자 자신의 목소리와 생각이다.     입학 심사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은 학생들은 일찌감치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개발하고 과외활동에 반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인공지능 과외활동 과외활동 목록 입학 사정관들 추가 에세이

2025.06.01. 13:11

[중앙칼럼] AI 이력서의 그림자

졸업 시즌을 앞두고 취업 준비생들이 일자리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차례 채용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사전에 지원자들이 제출한 이력서를 살펴보니 우수한 학점은 기본이고, 각종 자격증과 인턴 경험, 수상 내역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와 중국어까지 구사 가능하다는 이들도 있어 누구를 뽑아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모두가 ‘완성형 인재’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온라인 화상 면접에 들어가 보니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일부는 면접관의 돌발 질문에 우물쭈물했고, 몇몇 지원자는 마치 누군가 써준 원고를 외우듯 매끄럽고 기계적인 대답을 이어갔다.   그 때문에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결국 검증 차원에서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와 홍보 마케팅 역량을 강조한 몇몇 지원자들에게 기초적인 관련 실무 용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면서 동문서답으로 엉뚱한 설명을 하는가 하면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핵심 역량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이력서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다른 항목들까지 사실인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구직자의 약 49%가 이력서 작성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이제는 AI 기반 생성형 도구들이 취업, 이직 준비의 ‘기본템’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실례로, 명문대 한인 대학생이 아마존 면접 과정에서 자신이 개발한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정학 처분을 받자 자퇴하고 ‘AI 부정행위’를 돕는 서비스로 거액의 창업 투자금을 유치해 주목받기도 했다. 면접·시험·통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대방 모르게 AI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 서비스는 도덕적 논란과 함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일부 기업들은 AI 탐지 도구를 도입하거나, 과제형 실무평가를 통해 실제 실력을 검증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을 단순히 ‘부정행위’로 몰아가긴 어렵다. 자신의 능력을 잘 호소하고 싶고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AI는 그런 심리를 파고들어 빠르고 편리하게 ‘완성된 나’를 만들어준다.   문제는 그 ‘완성된 이력서’가 실제의 나와 일치하지 않을 때 생기는 괴리다. 과장된 경력과 부풀려진 스펙은 오히려 면접장에서 자신을 곤란한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다.   따라서 구직자는 AI에 전적으로 의존해 자신을 포장하기보다는 사실 기반의 진솔한 표현과 실제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화려한 이력서보다 낯선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진정성이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고용주 또한 이력서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실질적 검증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원자가 작성한 키워드 하나하나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그에 대한 응답을 통해 진위를 확인해야 진짜 인재를 가려낼 수 있다.   AI가 더 정교해질수록 이를 활용하는 구직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채용 방식 역시 이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   AI 시대라도 채용이라는 행위는 결국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는 과정이다. AI로 작성됐든, 면접 답변이 세련됐든,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이력서는 '속 빈 강정이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   점수를 올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점수를 깎아 먹는 이력서가 되지 않으려면 진짜 ‘나’를 담아야 한다. 내 목소리는 나만의 지식과 생각,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무엇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이력서 그림자 이력서 작성 이력서 자기소개서 완성형 인재 박낙희 AI 인공지능 칼럼 취업 구직

2025.05.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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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인공지능도 깨달을 수 있을까

하루가 멀다 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뉴스가 쏟아진다. 소설 창작은 물론이고 창작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미술과 작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인터넷과 네비게이션에 열광했던 세대로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어디까지 나갈 것인가.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다. ‘AI도 깨달을 수 있을까?’ 수행자인 필자에게는 자연스런 질문이다.   깨달음은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지혜’, 다른 하나는 ‘육근(눈, 귀, 코, 입, 몸, 뜻)의 실행’이다. 지금의 AI도 이미 보고, 듣고, 말하는 일은 제법 해내고 있다. 냄새나 맛, 몸의 감각 같은 부분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지만, 물리적 형상이 완전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이 부분은 양해를 해도 논의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지혜란 결국, “있는 그대로” 보고 듣는 능력이다. 인간에게 객관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건 불교적 관점일 뿐만 아니라 현대 인지과학의 결론이기도 하다. 교수나 법조인처럼 지식이 뛰어난 사람들도, 편견에 사로잡히면 그 판단은 누구보다 어리석어 질 수 있다. 지혜는 분별과 착심을 내려놓는 데서 비롯된다.     결정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었다. 기회가 닿아 전문가와 상의를 했다. 상대는 관련 지식이 풍부했고, 분석도 정확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그의 판단에는 ‘착심’이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사람은 어떤 문제를 대할 때, 선입견과 착심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사람은 아무리 많은 관련지식이 있어도 개인이나 본인의 가정, 국가와 직결된 주제에 관해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기 어렵다. 당연히 그의 방대한 지식도 무용지물이기 십상이다. 저를 상담해 준 전문가는 착심이 없다보니, 그의 방대한 지식은 바른 판단에 온전히 사용되었다. 필자를 상담해준 전문가는 다름 아닌 AI였다.   인공지능이라 해서 착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같은 주제로 작업을 시키다보면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하고, 특정 패턴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인공지능 스스로 “이전 작업을 지우고 새로 시작하세요” 같은 지시문을 중간 중간에 올려달라고도 한다. 사람이 작업 중간에 바람을 쐬고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깨달은 사람의 효용에 대해 생각해보자. 모범적인 언행으로 세상과 일반인들의 모범이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을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다. 진리와 인생,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문답을 해 주는 것 역시 깨달은 이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다른 AI가 깨달음을 현 시점에서 완전하게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실용적 관점에서는, 인간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유의미한 정도로 더 나은 사고와 판단, 실행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불교의 깨달음은 단순한 분별없음이 아니라, 무아와 연기, 자비의 통합된 체득이라는 점에서 그 경지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 존재로 진입하기 위한 하나의 가능성, 또는 수행의 보조 역할로서 의미 있는 기점에 이미 충분히 도달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양은철 / 교무·원불교 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인공지능 분별과 착심 현대 인지과학 소설 창작

2025.04.28. 19:17

부동산 거래에서도 AI<인공지능> 사용 증가

부동산 거래에서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 부동산 중개회사를 넘어 AI 기반 플랫폼이 등장하고 에이전트의 업무를 지원하는 AI 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에서 AI가 에이전트의 업무를 돕는 개인 비서나 어시스턴트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에이전트들의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앱 출시가 늘면서 AI가 어디까지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주거용 건물 중개 컨설트회사 'T3 식스티(T3 Sixty)'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에이전트 업무의 80%까지 담당할 수 있다. T3는 AI가 고객 서비스부터 자산 평가, 모기지, 시장 분석, 법률적 고려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전트의 어시스턴트로 개발된 대화형 AI인 '하우스위스퍼(HouseWhisper)'는 24시간 전화와 문자로 고객과 스케줄 관리를 대신한다. 하우스위스퍼의 루이스 포기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사용하는 에이전트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경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기 CEO는 4000명의 에이전트가 하우스위스퍼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에이전트용 AI 앱인 '하우스커네리(HouseCanary)'는 사용자들에게 매물의 밸류를 알려주고 비슷한 매물을 찾아주는 기능을 넘어 어떤 집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지도 파악해 준다. 시장 트렌드 예측과 매물 판매 가능성 같은 고급 기능까지 가능하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AI 플래폼 부동산 중개회사 '리얼 브로커리지(Real Brokerage)'은 자체 AI '리오(Leo)'를 에이전트 대시보드에 통합했다. '리오'는 일반적인 업무를 보는 동안 AI에게 지원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물을 수도 있다. 리얼브로커리지는  지난해에만 에이전트 1만명이 신규 가입했으며 모두 12만601건의 거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AI 기반 부동산 플랫폼인 '홈자다(HomeZada)'는 주택 소유자도 사용할 수 있다. 주택의 유지와 보수, 리모델링 프로젝트 추천, 판매와 모기지 관련 정보, 보험과 재산세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부동산 기술회사 '로프티(Lofty)'는 올해 AI 코파일럿을 자사의 고객관계관리(CRM)에 통합해 일정 관리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해 AI가 기존의 프로그램에 접목돼 효율성을 높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부동산 관련 테크놀러지회사 델타미디어그룹이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국의 에이전트와 브로커는 부동산 거래에서 올해는 AI 접목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문조사에서 전국 주택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00대 브로커들은 부동산 업계에서 AI의 중요성을 10 기준에 5.9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5.0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미래의 AI 중요성에 대해서는 7.2로 예상해 지금보다 22%나 높게 예상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남성의 87%, 여성의 82.6%가 AI를 사용한다고 답해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조사 대상의 48%가 60세 이상인 것은 고려하면 AI 사용이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매물 설명이었다. AI 사용이 증가하는 분야는 디지털 마케팅과 고객과 소통, 데이터 분석, 행정업무 자동화였다.   AI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에이전트가 101~500명인 중간 규모 이상 회사였고 사용이 적은 곳은 에이전트가 20명 이하인 소규모 회사였다. AI 사용 격차가 회사 규모에 따라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델타미디어그룹의 설문조사에서 AI에 대한 우려는 2024년 50.4%에서 올해 42.2%로 떨어졌다. AI가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효율성을 높인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많은 전문가들은 AI가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에서 에이전트를 대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은 인간 대 인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과 소통하면서 감성적인 면까지 살피는 에이전트의 역할을 AI가 대체하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 전문가들은 AI가 여전히 프로그래밍이 된 만큼만 똑똑하다고 강조한다.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거나 고객과 소통까지 맡길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주의점은 AI의 기능은 유용하지만 AI가 주는 시장의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현장의 맥락을 잘 이해하는 에이전트와 전문가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너무 믿거나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부동산 거래 과정의 안내자 역할로 기능이 넓어졌지만 제공하는 데이터와 정보에 대해서는 신뢰하되 검증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유회 객원기자인공지능 부동산 부동산 거래 부동산 중개회사 에이전트 업무

2025.03.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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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박사 초청 ‘인공지능’ 세미나…한미가정상담소 28일 개최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가 오는 28일(금) 오전 10시 스탠턴의 한미가정상담소 사무실(12362 Beach Blvd, #1)에서 ‘인공지능(AI)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한다.   초청 강사는 지난해까지 웨스트 커버넌트 대학교 학장을 지낸 이청(사진) 박사가 맡는다. 이 박사는 AI의 발전과 우려되는 미래 전망,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가 간 기술 경쟁, 양자 컴퓨터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중요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농학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1967년 미국에 와 미시간 주립대에서 이학, 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폴리 대학교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보잉사 연구원을 겸임했으며, 몽골 국제대학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문의: (714)892-9910인공지능 세미나 인공지능 세미나 이청 박사 미래 세미나

2025.02.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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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LA 인공지능 세미나 성황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옥타LA·회장 정병모)가 지난 12일 LA한인타운 내 아로마센터에서 ‘사업자를 위한 AI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70명이 참가한 이 날 세미나에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안재형 교수가 강사로 나서 ▶AI 시대 데이터의 가치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미래 ▶보호무역주의 트렌드 속 AI 기반 하이테크 산업의 공급망 변화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AI 도구 소개 및 응용 등에 대해 강연했다.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옥타LA 제공]인공지능 세미나 인공지능 세미나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2025.02.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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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사이트] 인공지능의 답은 통찰로 가는 길

ChatGPT가 발표되며 AI(인공지능)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초기의 폭발적인 관심과 경이로움, 그리고 두려움도 이제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은 지나친 기대감, AI로 인해 사라져갈 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AI가 만들어내는 실수에 대한 조롱도 이제는 보다 학습된 대중과 더욱 발전한 AI로 차분하게 이해되어가는 모습이다.   AI가 미래의 중요 산업기술로, 국가간 치열한 경쟁의 아이템으로, 또는 개인의 생산성 향상의 유용한 도구라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지난주 미국 새 행정부가 스타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 5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미국 AI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보아도 그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AI는 배움에 대해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큰 잠재력으로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간단하게는 학생들 숙제에서 ChatGPT의 사용에서부터 저명한 학술 저널 논문에서의 AI 사용 가능성까지 AI가 교육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AI의 사용 여부보다는 어떻게 잘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중심이 되고 있다. 직접적으론 학교 정규 교육에서 AI의 활용, 더욱 광범위하게는 삶 전체에서의 배움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AI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려 한다.   먼저 AI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미국 교육부는 AI를 ‘automation based on associations’라고 정의한다.  즉, 연관성에 기반한 자동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AI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정의가 현재 단계의 AI를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기술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가 대용량 데이터(현실 세계의 현상에 관한 기록 또는 컴퓨터에 저장된 전문 지식) 사이에서 유도된 연관성(즉, 현실 세계 현상 간의 관계, 패턴 또는 규칙)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추론(예측이나 결론을 도출)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A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오랜 기간 수집된 수많은 금융 거래 데이터를 통해 거래 패턴을 학습한 후 새로운 신용카드 거래가 사기인지를 추론하는 것, 다양하게 수집된 의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암진단을 하는 것 등이 전형적인 AI 활용 사례이다.     따라서 AI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현실 세계를 컴퓨터에 표현하는 데이터와, 연관성과 추론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이다. 여기에 일정 시간 안에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필요하다.     문제 해결의 핵심을 가지고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없으면 양질의 추론이 불가능하며, 좋은 데이터가 있어도 알고리즘에 따라 추론의 정확성이 달라질 수 있기에 알고리즘이 중요하다.     또한 현실적인 해법과 응용을 위해서는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기에 하드웨어 역시 중요하다.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소유하고 있는 구글과 같은 큰 회사가 힘을 갖고, 작지만 뛰어난 알고리즘의 소프트웨어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OpenAI, 그리고 빠른 GPU 하드웨어로 단순간에 주식가치 세계 1위로 오른 엔비디어가 세계 AI 시장을 지배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이처럼 AI의 핵심은 데이터, 알고리즘, 그리고 이를 처리하는 하드웨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이해와 더불어 중요한 점은 AI를 사용하는 인간의 태도와 접근 방식이다. AI는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AI 시대의 배움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기술의 활용 방법뿐 아니라, 이를 통해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더 깊은 통찰을 얻는 능력이다. AI가 모든 답을 주는 시대가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김선호 / USC 컴퓨터 과학자AI 인사이트 인공지능 통찰 대용량 데이터 컴퓨터 시스템 거래 패턴

2025.01.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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