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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공무원 자리도 대체

Toronto

2025.09.1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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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직종 감원 불가피해... 고용 감소 우려 확산
[언스플래쉬 @Aidin Geranrekab]

[언스플래쉬 @Aidin Geranrekab]

 
오타와 연방정부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 스티븐 버트가 인공지능(AI) 도입이 공무원 일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버트는 최근 캐나다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영향은 부서와 업무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일부 직무에서 감원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교육·직무 전환 강조
버트는 “직원들이 재교육과 직무 전환 기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 8월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Cohere)와 협약을 맺고, AI가 공공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AI 프로젝트 현황과 사용 현황을 공개할 공공 등록부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I 활용과 기존 사례
정부는 이미 위성 이미지 분석, 날씨 예측, 세금 사건 결과 예측, 임시 비자 신청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버트는 “AI는 정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와 전문가의 우려
공공 서비스 조합(Public Service Alliance of Canada)의 샤론 드수사 회장은 “AI가 공공 서비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니다”라며, 인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AI를 통해 공무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노조는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맥마스터대 캐서린 코넬리 교수는 “AI가 비용과 생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 페닉스 급여 시스템이나 ArriveCan 앱처럼 실패 사례를 경험한 국민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I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나 채용 등 중요한 분야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트는 “정부가 직원들과 소통을 명확히 하고, 이미 마련된 인력 전환 지원 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 서비스 전문 연구소(PIPSC)의 숀 오라일리 회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노조와의 실질적인 협의가 부족하다”며 구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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