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이민법원에서 판사 수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20% 가까이 감소해 재판 지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판사 15명이 갑작스럽게 법원 업무에서 사라졌으며, 이 중에는 뉴욕시에서 망명 사건 승인율이 가장 높았던 한국계 데이비드 김 판사도 포함됐다. 〈본지 9월 19일자 A-1면〉 김 판사는 맨해튼 페더럴 플라자에서 망명 사건 심리 중 이메일로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이례적인 해임 방식과 해임 사유 미통지에 한인 사회와 법조계가 충격을 받았다. 법무부 산하 이민심사행정국(EOIR)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전국 이민 판사 수가 최고치인 735명에 달했으나 최근 1년 동안 721명에서 575명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400만 건 이상의 이민 사건이 적체돼 최종 심리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뉴욕 이민법원의 상당수 사건은 판사 부족으로 심리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일부 사건은 2029년 이후에야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재판 지연은 특히 구금 중인 이민자들에게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구치소에 수감된 이들은 판사 배정이 늦어지면서 장기간 수용 상태에 놓이고 있으며, 변호사 접근권이나 보석 심리도 지연되고 있다. 이는 이민자의 생계와 가족 결합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 법무관(JAG) 등 최대 600명을 임시 재판관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들이 이민법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크고, 실제 충원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관할 법원에서는 평균 대기 기간이 1300일을 넘어서는 등 사실상 ‘사건 적체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이민법원 뉴욕 뉴욕시 이민법원 뉴욕 이민법원 판사 배정
2025.10.29. 19:51
뉴욕시의 산모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29일 뉴욕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산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패키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먼저 출산 후 12주 동안 사회복지사 및 간호사들이 가정을 방문해 신생아 돌봄을 지원하는 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이 운영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조례안(Int. 1146-A)이 통과됐다. 또 ▶임신 및 출산한 산모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보건국이 산모 오피오이드 사용 안전 교육 캠페인을 시행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Int. 1284-A) ▶보건국이 5개 보로 소외 지역 주민에게 산모 돌봄서비스 둘라(Doula)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Int. 1285-A) ▶보건국이 일반인 및 비산부인과 의료 제공자에게 임신 중 및 출산 후 건강한 생활과 영양, 만성질환 관리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Int. 1393-A) 등이 통과됐다. 이에 더해 보건국이 부모 및 보호자에게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일정 등 자녀 건강 및 발달 관련 알림을 자동 문자 메시지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Int. 1001-A)도 통과됐다. 이날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SBS)이 각 보로 내 소기업에 매년 규제 준수 관련 지원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Int. 1132-A)도 통과됐다. 또 시의회는 ▶세무사가 소비자에게 모든 수수료 항목을 포함한 영수증 제공을 의무화하는 조례안(Int. 1016-A) ▶셀프 스토리지 시설이 보관료 인상 시 최소 60일 전 고객에게 통보하도록 의무화하는 조례안(Int. 495-A) 등도 통과시켰다. 윤지혜 기자지원 뉴욕 산모 지원 뉴욕시 산모 이날 뉴욕시
2025.10.29. 19:36
뉴욕시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망자가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192명이었다. 이는 전년(3056명)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뉴욕시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망자 수는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3년 처음으로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흑인 및 히스패닉 뉴요커의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망자 수도 감소했으나, 여전히 인종 및 지역별 격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롱스에서는 지난해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망자 수가 2023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여전히 맨해튼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성명을 통해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망자 감소가 유가족들의 상실감과 지역사회가 약물로 인해 파괴된 현실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펜타닐의 확산으로 인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연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자는 2000년 약 600명 수준에서 현재 네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셸 모스 시 보건국 임시 국장은 “시 지도자들은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동시에 약물 과다복용 관련 인종적인 격차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망자는 8만391명으로, 전년도 추정치 11만37명보다 27% 감소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오남용 뉴욕 오남용 사망자 과다복용 사망자 지난해 뉴욕시
2025.10.28. 21:12
지난달 열린 뉴욕패션위크(NYFW) 봄·여름 컬렉션 주인공은 중고명품이었다. 언론들은 일제히 “빈티지 옷이 패션 런웨이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뉴욕패션위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행사 중 하나로 뉴욕에서 매년 2월과 9월 두 차례 열린다.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런던·밀라노·파리) 중 가장 먼저 개최되며 전 세계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다음 시즌 트렌드를 알리는 시작점 역할을 한다. 뉴욕패션위크에는 마이클 코어스, 캐롤리나 헤레라 등 세계적 브랜드뿐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도 참여한다. 전 세계 패션 산업, 패션 에디터, 바이어 등에게 최신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는 무대에 중고품의 등장은 놀라운 일이다. 중고명품을 무대에 올린 주인공은 중고거래 플랫폼 이베이다. 이베이는 ‘엔드리스 런웨이’를 열고 중고 명품 및 디자이너 브랜드 아이템을 무대 중심에 세워 전통적인 패션쇼의 틀을 뒤집었다. 이베이의 등장은 요즘 패션 업계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많은 브랜드가 런웨이를 대신해 버추얼 쇼로 디지털 전환을 하고 친환경 소재와 윤리적 생산 방식을 강조하는 브랜드도 급증했다. 이베이 ‘엔드리스 런웨이’에서 모델들은 패션 트렌드가 응축된 새로운 디자인 대신 중고와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과거 시즌의 대표 아이템을 착용해 무대에 섰고 관람자는 실시간으로 해당 아이템을 구매했다. 입고 버리는 패션이 아니라 되살아나는 패션, 즉 순환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제시한 순간이었다. “새 옷보다 중고가 더 세련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이 행사는 재판매 시장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패션 산업 생태계(디자이너·리테일러·플랫폼· 소비자)의 관점에서 중고 및 순환 패션이 주류 패션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였다. 패션업계는 전통적으로 신제품 중심이었던 패션쇼 무대에 중고 제품이 등장하면서 순환경제 및 지속가능성이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해 중고 패션 의류를 재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스레드업과 더리얼리얼의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팝, 포시마크 등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중고 패션이 더는 낡은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이끄는 주체는 젊은 세대로 패션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적 이유로 중고를 샀다면 젊은층은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소비로 찾고 있다. Z세대가 주도하는 변화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패스트 패션의 환경오염에 대한 반발로 새 옷 대신 중고를 사는 게 더 윤리적이라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최근 인기인 패션 리세일 플랫폼인 디팝 사용자 90% 이상이 26세 이하로 지속가능성을 구매 이유로 꼽는다. 한정판·빈티지·리폼 제품 등 나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것도 Z세대를 이끌고 있다. 경기침체 속 부업을 찾는 누구나 판매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중고품의 매력이다. 초기 자본이 필요 없어 부수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편한 결제·배송 시스템이 이용 장벽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 패션 업계는 새로운 친환경 마케팅으로 중고 시장을 포장하지만 지속가능한 옷장은 소비를 줄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책임 있는 쇼핑은 트렌드를 좇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옷을 고르는 것이다. 패션의 순환은 소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자라와 H&M은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베이는 영국 마크앤스펜서와 협업해 반납 의류를 재판매하는 테이크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런 시스템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소비 습관이다. 가장 친환경적인 선택은 덜 사는 것이다. 소비자가 변하지 않으면 산업도 바뀌지 않는다. 진정한 지속가능한 패션은 옷을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옷을 오래 사랑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뉴욕 패션 패션 트렌드 패션 런웨이 세계 패션
2025.10.28. 20:38
가정폭력예방 뉴욕 뉴욕시 가정폭력예방
2025.10.19. 19:25
뉴욕 투입 투입 반대
2025.10.07. 20:54
지난 1일 오후 8시30분쯤 뉴욕 라과디아 공항 유도로에서 두 대의 델타 항공기 2대가 충돌해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승객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며, 승무원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FOX뉴스 캡처]항공기 뉴욕 뉴욕 공항 델타 항공기 라과디아 공항
2025.10.02. 21:05
뉴욕시 이민법원에 재직해온 한국계 데이비드 김(사진) 판사가 최근 돌연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판사는 지난 5일 커리어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올린 글을 통해 “더 이상 미국 이민법원 판사가 아님을 알리게 돼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오후 법무부 산하 이민심사집행국(EOIR) 국장으로부터 헌법 제2조에 명시된 행정 권한에 따라 더 이상 내가 이민법원 판사로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40년 넘게 일하면서 해고를 당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헌법 제2조를 근거로 대통령이 행정부 인사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했다. 지역매체 ‘더시티’에 따르면 김 판사는 지난 4일 로어맨해튼 페더럴 플라자에서 망명 사건 심리를 진행하던 중 자신이 즉시 해고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해고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김 판사는 뉴욕시 이민법원 판사 중 망명 사건 승인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 판사는 “이번 해고가 사건 적체를 줄이려는 노력과 배치되는 행보”라고 전했다. 경험 있는 이민법원 판사를 계속 해고한다면, 사건 적체가 악화될 뿐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혜 기자이민법원 뉴욕 이민법원 판사 뉴욕시 이민법원 이상 이민법원
2025.09.18. 21:31
뉴욕시 공립교 만성 결석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뉴욕시장실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의 만성 결석률은 33.3%를 기록했다. 즉 3명 중 1명은 지난 학년도에 만성 결석을 한 것이다. 이때 만성 결석이란 해당 학년도 수업일의 10%(일반적으로 180일 중 18일) 이상 결석한 것을 의미한다. 2023~2024학년도 만성 결석률 34.8%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팬데믹 직전인 2018~2019학년도(26.5%)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만성 결석률이 40%까지 치솟았지만, 아직 만성 결석 문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전문매체 초크비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도 만성 결석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민 단속 강화 이후 일부 가정은 구금에 대한 우려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꺼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만성 결석률에 영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시 교육국 측은 “학생이 결석하면 학교가 가정에 전화를 걸고, 출석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출석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멘토를 배치할 것”이라며 “출석 장려를 위한 캠페인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 옹호 단체들은 “학교에 출석하는 것의 중요성과 결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 차원의 캠페인을 본 적이 없다”며 “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학생 만성 결석률 2025학년도 뉴욕시 출석 데이터
2025.09.18. 21:26
추모행사 뉴욕
2025.09.11. 21:18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뉴욕주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센서스국이 11일 발표한 2024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에 따르면, 미국 전체 한인 인구(혼혈 포함)는 221만1632명으로, 2023년 ACS 1년 조사 결과 당시 인구(202만3517명) 대비 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CS 조사에서 한인 인구는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작년엔 감소했는데, 다시 반등한 것이다. ACS 역대 통계에 따르면 미 전체 한인 인구는 2017년 188만7914명에서 2019년 19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22년 205만1572명까지 늘었다. 2023년에는 202만3517명으로 감소하는 듯 했지만, 2024년에는 2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뉴욕주에서는 오히려 같은 기간 한인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준 뉴욕주 한인 인구는 14만7548명으로, 2023년(15만4137명) 대비 4.3% 줄었다. 같은 기간 뉴저지주 인구는 10만8840명에서 11만6411명으로 늘어나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한인들이 뉴저지주로 이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외에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인구는 2023년 56만4443명에서 2024년 57만3729명으로 늘었다. 텍사스주 한인 인구도 13만152명에서 14만4971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중간 연령은 1년 새 젊어졌다. 뉴욕주 한인 중간연령은 2023년 39.1세에서 2024년 37.1세로, 뉴저지주 한인 중간 연령은 같은 기간 41.4세에서 39.3세로 하락했다. 뉴욕주의 경우 65세 이상 한인 비율도 16.2%에서 14.4%로 대폭 낮아졌다. 뉴저지주 65세 이상 한인 비율은 16.2%에서 17.5%로 오히려 커졌다. 뉴욕주 한인 중간가구소득은 2023년 9만1604달러에서 2024년 10만9193달러로 늘었다. 반면 뉴저지주 한인 중간가구소득은 11만5022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편 이날 센서스국은 ACS 1년 조사에서 모기지가 있는 미국 주택 소유주들은 월평균 2035달러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 당시(1960달러)보다 더 커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3001달러) 주민들이 부담하는 월 주택 비용이 가장 많았고, 하와이(2937달러), 뉴저지주(2797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인구 뉴욕 전국 한인인구 뉴욕주 한인 한인 인구
2025.09.10. 20:37
뉴욕 개학
2025.09.04. 19:56
최근 브루클린과 브롱스에서 큼직한 총격 사건이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격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은 총 48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감소했으며 역대 최저치였던 2018년(502건)보다 더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총격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같은 기간 611명으로, 역시 2018년 피해자 수(612명)보다 줄었다.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거리에서 불법 총기를 제거하고, 폭력적인 갱단원을 체포하고, 경찰들을 가장 필요한 곳에 배치하는 데 집중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8월 한 달간 뉴욕시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 건수도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8월 뉴욕시에서 발생한 7대 주요범죄 건수는 1만501건으로, 지난해 8월(1만1251건) 대비 6.7% 감소했다. 주요 범죄 중에서는 8월 한 달간 발생한 빈집털이 건수가 963건으로, 지난해 8월(1187건)보다 18.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도 건수도 1487건에서 1365건으로 8.2% 줄었고, 중폭행 사건 역시 같은 기간 2614건에서 2441건으로 6.6% 감소했다. 이외에 차량 절도 건수는 1342건, 중절도 건수는 4202건으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6.1%, 4.2% 줄었다. 다만 8월 한 달간 발생한 살인사건은 28건으로 지난해 8월(21건) 대비 7건 늘었고, 강간 사건 역시 129건에서 160건으로 31건(24.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경은 2024년 9월 뉴욕주에서 강간의 법적 정의를 확대하면서 신고 건수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철, 버스에서 발생하는 범죄 역시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시경은 전했다. 지난달 뉴욕시 전철이나 버스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총 156건으로, 지난해 8월(201건) 대비 22.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발생한 전철 범죄 건수도 전철 이용객이 급감했었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외에 뉴욕시경은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올해 들어 12%, 8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22% 줄었다고 전했다. 티시 경찰국장은 “뉴욕시경은 지난달에만 2200건 이상의 절도범을 체포했고, 올해 들어 뉴욕시 전역에서 1만9000건 이상을 체포했다”며 강력한 단속이 힘을 발휘했다고 해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총격 총격 건수 주요범죄 건수 중절도 건수
2025.09.03. 20:25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인선 작업이 시작됐다. 뉴욕총영사관은 27일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을 다음달 10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우편 및 대면 제출이 가능하며, 우편으로 신청할 경우 다음달 10일 오후 5시까지 뉴욕총영사관(460 파크애비뉴 9층)에 도착하는 서류에 한해 접수 예정이다. 대면 접수 창구는 뉴욕총영사관 9층으로, 영사관은 대면 제출을 권고했다. 제출서류는 민주평통 웹사이트(puac.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뉴욕총영사관은 접수 마감 후 뉴욕총영사와 직전 뉴욕평통회장, 뉴욕한인회장, 뉴저지한인회장, 커네티컷한인회장 등 뉴욕일원 한인사회 유력인사 등이 포함된 ‘뉴욕평통 자문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명부를 한국 민주평통 사무처에 송부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자문위원 뉴욕 자문위원 모집 자문위원 추천위원회 뉴욕총영사관 9층
2025.08.27. 20:4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이어 치안이 불안한 뉴욕시에도 주 방위군을 배치하겠다며 공언한 가운데,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국장은 뉴욕시에 주 방위군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맨해튼 뉴욕시경(NYPD) 본부를 찾은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을 만난 티시 국장은 “최근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총격 피해자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뉴욕시 치안은 연방정부의 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들어 ‘공공 안전과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주요 도시에 연방정부가 개입해 치안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공공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동원 가능한, 특수 훈련을 받은 주 방위군 부대 창설을 공식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불법이민 단속 항의 시위에 대응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LA에 주 방위군 병력을 대거 투입했고, 이후 캘리포니아주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들어선 도시의 치안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시카고, 볼티모어, 뉴욕시가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다음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도시의 폭력 범죄는 최근 몇 년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가 민주당 성향의 도시들을 통제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범죄자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현금 없는 보석 제도’(Cashless Bail)를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현금 없는 보석 제도는 피의자의 석방 여부를 보석금 납부가 아닌, 재범 위험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제도다. 행정명령엔 앞으로 이 제도를 허용하는 주나 도시에는 연방정부 지원금을 철회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가 로컬 정부에 어떤 이유로든 지원금을 보류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그런 방식은 오히려 법 집행을 약화하고, 지역사회를 덜 안전하게 만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방위군 뉴욕 뉴욕시 치안 뉴욕시 경찰국장 방위군 부대
2025.08.26. 21:04
한국의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5일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광복 그 너머(Beyond Liberation)’라는 영화 시리즈의 개막과 함께 열렸다. 첫 상영작은 영화 ‘하얼빈’으로,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의 초대 총리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하얼빈은 미국에서도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관객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래서인지 극장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가득 찼고, 대기자 명단에 오른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 영화가 한국 밖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전쟁의 참혹한 이미지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현재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우리는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숨기기 불가능하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역사적 잔혹 행위에 대한 정보도 널리 퍼져 있다. 우리는 현재와 역사적 사건 모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면 현재 갈등의 원인과 사건들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20세기 초 한국의 독립 투사들을 살펴보면 현재 다른 나라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 사이의 유사점을 발견한다. 영화 하얼빈은 압제자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길고 전 세계적인 역사 중 한 장을 보여주며, 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 국가의 테러리스트가 다른 국가에서는 자유 투사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사상을 100년 전 안중근 의사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그가 악당으로 비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여겨지며 그를 기리는 박물관이 세워졌다고 배웠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일부 일본인들조차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그에게 공감한다. 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과 같은 범아시아주의에 대한 그의 사상은 이제 널리 알려져 있고, 안 의사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활발히 논의된다. 그의 사상은 유럽 연합보다 훨씬 앞선 것이며, 국제연맹 창설보다도 먼저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로 인해 안중근 의사에게 내려졌던 가톨릭 교회로부터의 파문은 사후에 철회되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기다리며 감옥에 있었을 때, 그는 자신의 뛰어난 서예 실력을 존경하는 일본인들의 요청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은 일본의 수집가들에게 보존되어 있으며, 한국에 있는 여러 작품은 정부 보물로 지정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아시아 외 지역에 있는 것은 단 한 점뿐이다. 그가 하얼빈에 머물렀던 며칠 동안 쓴 중요한 작품이다. 작품에는 ‘나라를 위하여 몸을 버리는 것은 옳음이니 돌아볼 필요가 없다’라고 쓰여 있다. 작품에 찍힌 그의 손바닥 도장에는 단지동맹으로 잘려나간 그의 약지 위쪽 부분이 보인다. 이 작품은 감정가 200만 달러에 팔릴 수도 있었다.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인 필자는 작품 소유주이자 우리 단체 회원인 한 미국인 부부를 설득해 올해 브루클린 박물관의 200주년을 기념하여 작품을 기증하는 것을 주선했다. 브루클린 박물관의 아시아 미술 큐레이터인 조앤 커민스 박사는 “이 작품은 매우 강력한 힘을 지녔다. 안중근 의사의 애국적인 메시지는 저항 예술의 감동적인 예다. 그의 방식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국의 독립을 이루려는 그의 열망은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준다”라고 평가했다. 기증자 중 한 분은 “미국인이 소중하게 여기는 기본적인 가치, 즉 애국심, 개인의 자유, 원하는 대로 살고 믿을 권리, 기회균등, 그리고 가족과 교육의 중요성은 전통적인 한국 문화에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공유된 전통 가치는 미국과 한국 국민을 연결하는 근본적인 전략적 연결 고리”라고 덧붙였다. 안중근 의사의 이 희귀하고 중요한 작품은 오는 11월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필자는 이 작품과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박물관의 한국 갤러리를 둘러보는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의 행사를 마련할 것이다. 우리 단체의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이 행사 또한 무료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이메일 주소로 연락해 주시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만나 이 중요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 글의 일부는 곧 출간될 로버트 털리의 회고록 『잉크타운(Inktown)』에서 발췌했습니다.)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이메일([email protected])/페이스북(Facebook.com/RobertWTurley) 로버트 털리 /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K컬처에 빠지다 안중근 뉴욕 안중근 의사 뉴욕 한국문화원 영화 하얼빈
2025.08.25. 18:23
뉴욕시에서 렌트를 제때 못 내 결국 강제 퇴거당하는 경우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21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시 조사국(DOI)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시정부에선 1만1253가구를 강제 퇴거시켰다. 매월 평균 약 1500가구가 퇴거 조치된 것으로, 이는 월평균 약 1666건의 퇴거가 발생했던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18년 1666건을 기록했던 월평균 퇴거 건수는 2019년 1420건으로 줄었고, 2020년 팬데믹 당시에는 월평균 255건 퇴거에 그쳤다. 2021년에는 월평균 퇴거 건수가 13건으로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였으나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욕주는 팬데믹 동안 경제적 타격이 큰 이들을 고려해 세입자 퇴거 유예조치를 시행했고, 이에 따라 렌트가 밀려도 퇴거까진 안 될 수 있었는데 이 조치가 끝나면서 쫓겨난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팬데믹 동안 적체됐던 관련 퇴거 소송이 재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택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퇴거 급증세가 저소득층과 중산층 세입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헵번 프린스턴대 퇴거 연구소 부소장은 “많은 세입자가 개인 저축을 못 하고 있는데 급여를 한 번 못 받거나, 해고되거나,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을 하게 되면 바로 퇴거 소송에 휘말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시에서는 마셜이 퇴거 조치를 집행한다. 이들은 법원이 발행한 퇴거 통지서를 전달하고, 아파트 문 잠금장치를 교체하고, 판사의 명령에 따라 세입자를 퇴거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29명의 마셜은 지난해 총 2050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2019년 14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다만 아직도 퇴거 소송보다 실제 집행 건수는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1년부터 제기된 뉴욕시 퇴거 소송은 약 49만7000건에 달한다. 브롱스에서 가장 많은 소송이 제기됐는데, 작년에 이 가운데 9%가량이 법원의 퇴거 통지를 받았다. 퇴거 소송은 해결되기까지 짧으면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 판사의 퇴거 명령으로 이어지는 소송은 10% 미만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강제퇴거 뉴욕 뉴욕시 강제퇴거 뉴욕시 퇴거 퇴거 급증세
2025.08.21. 21:15
뉴욕시 고용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도 대체로 부진한 고용 추세를 이어갔으며, 의료 산업 일자리는 급증했지만 나머지 산업은 일자리가 순감소세를 보인 곳들도 많았다. 19일 뉴욕시 예산관리국(OMB)이 연방 노동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뉴욕시의 민간 부문 일자리는 순 5079개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뉴욕시는 약 6만8100개 일자리를 늘렸다. 2023년에는 4만1600개, 2022년에는 17만3000개 늘어난 바 있다. 팬데믹 충격 이후 뉴욕시 일자리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증가폭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 채용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의료 서비스 일자리는 올해 7월까지 약 4만1000개가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와 같은 의료 서비스 일자리 증가세는 저임금 간병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건설 및 소매업 부문은 올해 들어 각각 2900개 일자리가 감소했고, 교육 부문 일자리는 1만1000개 줄었다. 로펌부터 청소까지 모든 직종을 포함하는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1만3400개 일자리가 줄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순 일자리 감소를 보고한 다른 산업으로는 도매업으로, 약 22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여가 및 호텔업에선 600개 일자리를 잃었고, 제조업에선 500개가 감소했다. 부동산과 은행업에서는 각각 100개, 400개 일자리가 늘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뉴욕 일자리 감소 뉴욕시 고용시장 의료 산업
2025.08.19. 20:57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며 통제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성향의 뉴욕주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등 지역 정치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호컬 주지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에도 주 방위군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질문을 받고 "뉴욕주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로, 뉴욕시경(NYPD)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하더라도 거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문제가 심각한 수도를 되찾겠다"고 밝히고, "뉴욕, 시카고, LA 등 다른 도시를 통제 속에 두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교적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찬성하는 듯했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역시 주 방위군 배치 가능성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아담스 시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누군가가 들어와 우리의 법 집행 기관을 장악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 뉴욕시는 최고의 경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담스 시장은 최근 연방정부에서 뉴욕시 치안이 심각하다며 예로 든 맨해튼 미드타운 총격 사건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나섰다. 아담스 시장은 "각종 미디어에서 다뤄진 것과 달리 뉴욕시 치안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는 없다"며 "실제 범죄 데이터와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뉴욕시에서 기록된 총격 피해자는 489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7대 주요 범죄도 전년동기대비 5.6% 줄었다. 아울러 아담스 시장은 연방정부는 경찰력 투입이 아닌, 더 엄격한 총기 규제나 보조금을 통해 뉴욕시의 범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차기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조란 맘다니 후보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뉴욕시 개입 시도에 저항하겠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맘다니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법 위에 있지는 않으며, 만약 시장이 된다면 그의 권위주의를 과소평가하거나 묵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주방위군 뉴욕 뉴욕시 범죄 뉴욕시 치안 뉴욕 시카고
2025.08.13. 21:00
뉴욕 일원 물가가 전국 대도시 평균 물가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뉴요커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13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 일원(뉴욕시-뉴왁-저지시티)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2.7%) 대비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올랐다. 식품 가격은 3.4%, 에너지 가격은 3.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일원 물가가 타 지역대비 월등히 빠르게 오르고 있는 이유로 주택 비용을 꼽고 있다. 뉴욕과 그 주변 렌트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4.7% 올랐는데, 렌트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3.9%)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시장 후보들이 중산층 표심을 잡기 위해 너도나도 '렌트 가격 잡기'를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퀸즈 평균 렌트도 월 3000달러를 넘어섰고, 전년동기대비 4.58%나 올랐다. 수요보다 렌트 공급이 지나치게 적은 탓에 렌트는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뉴욕 일원의 에너지 가격은 3.9%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1.6% 하락한 미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뉴욕 일원 휘발유값은 11.4% 하락했음에도 에너지 가격은 올라 충격을 줬다. 브루스 버그먼 노동통계국 이코노미스트는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육 및 보육비 상승 또한 뉴욕 지역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일원의 수업료와 보육비는 전년대비 5.9% 올라 전국 평균(3.5%)을 크게 앞질렀다. 자녀 교육비 부담이 커 뉴욕을 떠나는 부모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지역 식료품 물가 역시 뉴욕에선 3.5% 올랐지만, 전국 평균은 2.2% 상승에 그쳤다. 다만 유일하게 뉴욕 지역 의료비는 1.9% 오르면서 전국 평균(3.5%)보다 덜 올랐다. 뉴욕 일원 물가상승률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 발표돼 더 주목받고 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모든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화장품 등 꼭 필요한 제품은 미리 사 두려고 하고 있다"며 "렌트도 줄이기 위해 아예 이사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는 "올해 뉴욕시 연간 물가상승률은 3.9% 수준, 내년은 2.8%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일원 전국 소비자물가 뉴욕 일원 뉴욕 지역
2025.08.13.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