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판매 실적 동향] 한국차 8개월 연속 판매 기록 경신
3사 전년 대비 7% 증가
SUV 강세…전기차는고전
"관세 전 구매"는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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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표된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한국차 브랜드 3개 모두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향상됐다. 이에 따라 3사 모두 8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이 중 2개 브랜드는 판매 증가 폭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한국차 3사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총 17만251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SUV의 지속적인 강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전기차(EV) 부문은 대부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명확한 수요 정체 신호를 드러냈다. 〈표 참조〉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5월 총 8만45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주력 모델인 투싼은 15% 증가한 1만9905대로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유지했다. 베뉴는 전년 대비 74% 깜짝 증가한 4349대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첫 국내에서 인도된 신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302대가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기존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5(-12%), 아이오닉6(9%)는 부진하거나 제한적인 성장에 그쳤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총 7만900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 중 K5는 6957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57%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SUV 스포티지는 10% 증가한 1만7063대로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다만 전기차 부문에선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EV9은 단 37대만 판매되며 전년 대비 98% 급감했고, EV6도 70% 감소한 801대에 그쳤다. 이는 국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축소, 새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폐지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럭서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차량 총 672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 증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 폭을 이어갔다. 판매를 이끈 모델은 GV70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2969대가 판매됐다. GV80은 21% 증가한 1940대가 팔렸다. 그러나 전기차 라인업 중 GV70 EV는 78% 감소한 161대, GV60 EV도 44% 감소한 148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4월 관세 부과에 앞서 구매를 서두른 소비자들의 수요가 비교적 줄면서 지난달 판매량 상승 폭이 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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