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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박철웅 일사회 회장

박철웅 일사회 회장

고대 철학자들은 말에 대해 깊은 통찰로 교훈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말하기 전에, 그것이 진실인지, 친절한지,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라”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은 사람을 설득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는 무기다”라고 했다. 에픽테토스도 “우리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말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들은 말을 하기 전에 진실과 선의를 따져보아야 함을 강조했다.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상처나 혼란을 줄 수 있어 먼저 생각하고 말하라는 것이다. 말이 생각과 감정을 움직일 수 있기에 단순히 소통을 위한 도구를 넘어 사람을 설득하거나 상처를 주는 강력한 무기도 될 수 있다. 인격을 반영하고,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일본 작가이자 대체의학 연구가인 에모토 마사루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The Hidden Messages in Water)’는 자신의 저서에서 컵에 담긴 맑은 물에 아름다운 말과 부정적인 말을 했을 때, 물의 분자가 변화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에모토는 맑은 물이 담긴 컵 앞에서 여러 가지로 대화한 후에 물을 얼려서 그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찍어 8년간 연구한 결과를 사진과 함께 책으로 집필했다. 그는 물에 긍정적인 말을 하거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면 물 분자가 아름다운 결정체를 형성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말이나 소리를 들려주면 일그러진 결정체를 형성한다고 사진으로 보여준다.
 
물이 인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에 인간의 몸은 70%가 물이다. 인간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인 수정란 때는 물이 99%, 막 태어났을 때는 90%, 완전히 성장하면 70%, 죽을 때는 약 50%가 된다고 한다. 물은 다른 생물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다. 그런데 이런 물이 어떤 기나 혹은 파장을 받아서 좋은 결정체를 만들기도 하고, 일그러진 결정체를 만든다는 것이 에모토의 주장이다. 그는 물로 구성된 우리 몸이 좋은 말에 좋게 반응한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결정체로 증명하고 있다. 결국, 나쁜 말을 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의 몸속에 있는 물이 나쁜 결정체를 이루어 몸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컵에 담긴 맑은 물에 ‘사랑한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 아름다운 결정체로 변한다는 것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물은 소리도 듣고, 사진도 인식한다고 한다. 베토벤의 ‘전원’을 들려주었을 때 한결같이 로맨틱한 결정체로 보여주고, 모차르트나 바흐의 음악을 들려줬을 때도 아름다운 결정체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는 일상에서 수많은 말을 주고받는다. 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이 있다. 사실,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 말 한마디가 위로와 힘이 되고, 형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던진 부정적인 말이 오히려 마음을 닫게 할 때가 있다. 앞서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말이다.
 
서로의 신뢰에서 오는 진심이 담긴 말은 변화와 감동을 가져다주는 긍정의 힘이 있다. 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에 천량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잘 선택된 말 한마디가 때로는 그 어떤 물질적 보상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따뜻하고 정이 담긴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살맛이 나는 세상, 바른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각자의 속내를 컵에 담긴 맑은 물 앞에서 드러내면 과연 어떤 결정체로 변할까.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고 하는데.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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