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청년 고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여름 일자리 6천 개 추가 투입
![[언스플래쉬 @Dan Newman]](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6/9db76a0d-8148-4ca4-b893-65d7062f4057.jpg)
[언스플래쉬 @Dan Newman]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을 앞두고 구직에 나선 캐나다 청년들의 고용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연방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15세에서 24세 사이의 복학 예정 학생 5명 중 1명이 실업 상태로,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최근 1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청년 고용 지원 프로그램인 ‘캐나다 썸머잡스(Canada Summer Jobs)’를 확대해, 기존 계획된 7만 개에 추가로 6천 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사회개발부는 이를 위해 부처 예산에서 2,500만 달러를 배정해 즉각 투입할 예정이다.
패티 하이두 고용부 장관은 “청년층의 고용 위기를 고려해 보다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며 “이번 확대는 그들의 절박한 상황에 응답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조치가 근본적인 청년 고용난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 ‘인디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렌던 버나드는 “현재 청년 고용시장은 매우 취약하며, 이는 단순히 청년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시장 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년 고용률은 2019년보다도 낮은 반면, 전체 구인공고 대비 공석 비율(구인율)은 3%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고용주들이 추가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거나 이미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고령 근로자의 낮은 이직률로 인해 젊은층의 진입 통로가 막히는 ‘고용 정체 현상’도 지적됐다. 올해 5월 기준 전체 노동자의 이직률은 0.46%로, 2019년보다 약 30% 낮다.
버나드는 “일반적으로 건전한 노동시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이동하면서 진입층에 자리가 생기는데, 현재는 이직도 적고 상향 이동도 느려 청년층이 일자리를 얻기 더욱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이민 증가로 젊은 노동 인구가 급증한 것도 시장 포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비록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번 조치가 청년층에게 실제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두 장관은 “문은 정부가 열지만, 청년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고용주와 지역사회 리더들”이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