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한인 예술 지원단체 알재단(대표 이숙녀)이 ‘2025 제22회 현대미술 공모전’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금·은·동상 수상 형식을 없애고, 김희조, 구제완, 박현진 작가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해 각 5000달러의 전시 지원금을 수여한다. 또 이들은 오는 10월 알재단 그룹전에 참여하게 된다.
김희조작가는 관계를 통한 정체성의 재구성에 초점을 맞춘 인물 유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불교의 연기(緣起) 개념과 롤랑 바르트의 ‘부드러움’ 개념에서 영향을 받은 회화를 전개한다.
구제완 작가는 이미지 기반 작업으로 제도적 기록과 시각 권력의 구조를 분석하며, 탈식민 시각에서 국가 기록보관소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박현진 작가는 인간·비인간 존재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설치·퍼포먼스 기반 작업을 펼치며, 다양한 국제 레지던시에 참여해 활동폭을 넓혀왔다.
이숙녀 대표는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알재단 현대미술상은 전 세계 각지에서 중견 작가로 성장한 80여 명의 역대 수상자들과 함께 알재단의 자부심”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세 명의 수상 작가에게 축하를 전하며, 탁월한 지원자 중 고심 끝에 심사를 맡아주신 위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