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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시장 동향 분석] 주식 흔들·원자재 강세…방어적 투자 나설 때

증권 시장 전반 걸친 상승 피로감에 조정 가능성
설문 기반 각종 지수 하락…소비자 심리 위축 시사
연준 향후 금리정책 경로 둘러싼 논쟁 지속 전망
공급망·관세·지정학적 긴장, 경기 변수 작용할 듯

2025년 중반으로 접어들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는 혼재된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고점 형성 이후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금리와 통화시장은 방향성 모색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물경기의 펀더멘털은 의외로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 원자재시장 그리고 경기 전반의 주요 흐름을 정리해본다.
 
▶주식시장: 고점 형성 이후 조정국면 진입
 
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과 중형주 위주의 S&P400미드캡의 흐름을 보자. 지난 6거래일 동안 러셀2000은 장 초반 갭을 동반하며 등락을 반복했고, 6월 11일 2170.48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전환됐다. 이는 기존 상승추세가 둔화하고 하락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중형주 지수인 S&P400미드캡은 이미 5월 16일 3088.64에서 고점을 형성하며 소형주보다 한 발 먼저 ‘피크 아웃’ 조짐을 보였다. 두 지수의 이런 차별적인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상승 피로감과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대형주 지수인 S&P500, 다우존스, 나스닥도 살펴봐야 한다. S&P500의 경우 6월 11일 6059.40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조정을 시작했다. 이후 기술적으로 ‘웨지’ 패턴의 하단을 이탈했으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6월 13일에는 5976.97로 마감했다. 단기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우지수 역시 6월 11일 43,115.60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단기적으로 41,603 수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나스닥은 22,041.83 고점 형성 이후 하락 중이며, 20,915.65 부근이 단기 하락 목표로 설정되고 있다. 다만 이 고점을 재차 돌파할 경우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 금리 하락 vs 중기적 재상승 경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월 22일 4.629%까지 상승한 이후 단기 하락 흐름으로 전환됐다. 현재 4.20%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이후 중기적으로는 5% 이상으로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금리 흐름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 물가 지표, 노동시장 지표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외환시장: 달러 약세 심화, 유로 강세 지속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대형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달러 추가 약세를 예상하면서 시장 심리는 극단적 비관 영역까지 내려갔다. 심리지표인 DSI가 17 수준까지 하락하며 단기적으로 96.37~95.41구간까지 추가 하락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 수준 도달 이후에는 중기적 반등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
 
유로화는 반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2일 1.1631까지 상승했으며 추가로 1.1749~1.1782 영역까지 상승 여력이 열려 있다. 다만 과열신호가 누적되면서 향후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자재시장: 금, 은, 에너지 모두 강세 유지
 
금 가격은 6월 5일 고점인 3403.45달러를 돌파하며 강세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결국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은 가격 역시 28.37달러 저점 이후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36.88달러, 이후 37.50달러 부근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에너지 시장에서는 유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WTI 기준으로 배럴당 68.04달러에서 77.62달러까지 약 14%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변수와 공급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경기전망: 펀더멘털과 심리의 괴리
 
현재 경기 전반은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설문 기반의 ‘소프트 데이터’는 급격히 하락하며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 위축을 보여주지만, 실제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누적 효과가 경기 전반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과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펀더멘털은 양호한 편이며 고용지표 역시 둔화 중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소비자 역시 신용연장과 저축, 소득지표 모두에서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무디스와 세인트 루이즈 연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신용 건전성과 가처분소득 여력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 금리 피크 논쟁 지속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경로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이 물가둔화를 확인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연준은 인플레이션 2% 목표 근접까지 긴축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연준의 정책 반응이 ‘과거의 전쟁을 계속 치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과거의 인플레이션 충격을 지나치게 의식해 오히려 긴축 스탠스를 고집하는 현상을 빗댄 표현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금리와 대출비용 부담이 경기 전반에 서서히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이슈: 관세, 지정학 변수, 공급망 리스크  
 
향후 경제전망의 주요 변수로는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이 꼽힌다. 이들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설문지표 악화가 현실적인 경기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요 리스크로 지적된다. 한편, 제조업 공급망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으며, 특정 산업에서는 해외매출 감소와 구조조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존재한다.
 
2025년 중반의 시장은 기술적 조정과 펀더멘털의 견고함이 혼재된 복합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고점 형성과 함께 일부 하락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으며,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기 상승 리스크가 잠복 중이다.  
 
원자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통화시장은 달러 약세와 유로 강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측면에서는 소비와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있으나, 정책과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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