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는 지금이 ‘AI 버블의 초입기’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는 뜻이다. 상업용 부동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개인 투자자도 AI를 활용해 매물 탐색부터 투자 분석, 그리고 보유 후 관리까지 훨씬 정교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상업용 부동산의 전통적인 리스팅 플랫폼으로는 Costar, LoopNet, Crexi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의 대표주자인 ChatGPT와 LoopNet 플러그인, 혹은 Reonomy와 같은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하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예를 들어 Reonomy의 자산 데이터와 Crexi 또는 Costar의 리스팅 정보를 연결하면 수십만 건의 상업용 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여, 시세 변동, 예상 투자수익률, 인근 공실률, 인구·소득 추세 등을 시각화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지역별 인구 증가율과 소비 패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거나 최근 거래된 유사 매물의 투자율을 비교하는 등 복합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해낸다. 또한 오프마켓의 소유주 연락처나 매입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고가의 툴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제공되는 ChatGPT만으로도 투자 판단에 유용한 분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폴리스의 최근 5년간 인구 증가율과 소득 수준 변화, 신규 리테일 개발 현황을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면, AI가 공공데이터와 통계사이트 정보를 종합해 간단한 리포트를 작성해 준다. 여기에 투자 대상 매물의 마케팅 패키지를 업로드 하면, AI가 자동으로 오퍼가격과 다운페이에 따른 투자율 계산, 테넌트 신용 분석, 지역 인구 구조 및 주요 산업 동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해 준다. 이렇게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단순한 데이터 나열이 아니라, 투자자가 보다 입체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보유 단계에서도 AI는 직접 부동산을 관리하는 오너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AppFolio나 Buildium 같은 관리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임대료 연체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기 공지 메일을 자동 발송하며, 테넌트의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분석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이는 시간대에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반복적인 테넌트 통지문, 리스 갱신 안내, 관리 보고서 등 문서작성을 자동화하여 관리 효율을 크게 높인다. ChatGPT와 같은 생성 형 AI를 이용하면 테넌트 분쟁 상황에서 중재 방안을 제시 받거나, 리스 계약서를 업로드해 특정 조항의 해석과 대응 방향을 빠르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과거 전문 매니저나 변호사의 도움 없이 처리하기 어려웠던 영역을 훨씬 쉽게 만들어 준다. 결국 AI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에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특히 소규모 투자자에게는 인건비 부담 없이도 체계적인 운영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 향후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개별 투자 성향에 맞춘 맞춤형 NNN 리스 추천, 지역별 리스크 예측, 자동 리스 검토 등의 기능까지 실현될 것이다. 이미 AI는 부동산 시장의 부가가치를 재정의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투자 경쟁력은 AI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의: (213) 626-9790 해리 정 / 한바다부동산부동산 이야기 투자 매매 투자 분석 투자율 계산 투자수익률 인근
2025.11.05. 17:35
Q: 주식 투자 시 세금을 언제 납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절세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주식 투자에 대한 세금은 주식을 판매하여 실제로 양도소득(capital gain)이 실현(realized)된 경우에 납부하게 됩니다. 양도소득은 주식 판매가격에서 구매가격을 뺀 것으로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면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계산됩니다. 주식 판매 후 현금을 인출하지 않고 바로 다른 주식을 구매한 경우에도 주식 판매 시에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구매 가격보다 현재 주식 가치가 상승하였지만 아직 판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지 않은 경우에는 실현되지 않은 수익(unrealized gain)으로 세금 보고의 대상이 아닙니다. 만약 주식을 판매해 양도 손실(loss)이 발생한 경우에는 같은 해에 발생한 다른 양도소득을 상쇄시켜 세금을 줄일 수 있고, 수익을 상쇄하고 남은 손실이 있다면 최대 3000달러까지 세금 공제 처리 후 다음 해로 넘겨서 처리하게 됩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세금은 해당 주식을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지에 따라 세율이 달라집니다. 만약 주식을 1년 미만으로 보유하고 판매한 경우에는 단기 양도소득(short term capital gain)으로 간주해 일반 소득(ordinary income)과 합쳐서 일반 소득세율에 의해 세금이 부과됩니다. 2025년 기준으로 일반 소득세율은 연방소득세 기준으로 소득에 따라서 10%에서 최대 37%까지 부과됩니다. 1년 이상 보유하고 판매한 주식에 대한 수익은 장기 양도소득(long term capital gain)으로 간주해서 일반 소득에 대한 세율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2025년 세금보고 시 과세소득이 부부공동보고 기준으로 9만6700달러까지는 장기 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9만6700달러에서 60만50달러까지는 15%의 양도소득 세율이 그리고 60만 50달러 이상의 소득을 가진 납세자들에게는 20%의 양도소득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와 같은 장기 양도소득에 대한 낮은 세금 혜택에 워렌 버핏이 자기의 비서보다도 낮은 소득세를 납부하는 비결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식을 보유하다 보면 주식에 대해서 배당금(dividend)이 지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두 가지 세율이 적용되는데, 일정 규정에 따라 자격이 되는 배당금(qualified dividend)의 경우에는 장기 양도소득 수익으로 간주해 장기 양도소득 세율로 세금이 계산되고 자격이 되지 않는 배당금은 일반 소득으로 간주되어 일반 소득세율로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주식 세금보고 시에는 주식 거래에 이용한 증권회사(brokerage)에서 발행한 1099 양식을 회계사에게 전달하여 보고하게 되는데 이 1099 양식에는 1년간의 배당금 내역(1099-DIV)과 수익 및 손실 상황을 포함한 주식 거래내역(1099-B)이 상세히 담겨 있기 때문에 본인의 수익과 손실을 스스로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의할 점은 주식투자로 손해를 봤다고 하더라도 그 내역을 꼭 세금보고 시 포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주식 매매가 발생할 경우 1099양식이 국세청(IRS)에도 전달되고, 납세자가 주식 구입비용을 본인 세금보고에 포함하지 않으면 국세청은 주식 총판매 금액을 납세자의 양도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문의: (213)487-3690 피터 손 CPA세법 Q&A 주식 투자 주식 거래내역 주식 세금 양도소득 세율
2025.10.16. 0:18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일수록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그중에서도 NNN 리스의 대표주자인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부동산은 장기 임대 계약과 본사 보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방어형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넌트가 재산세, 보험, 유지보수를 모두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예측 가능한 순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 몇 년간 인구 이동의 중심이 서부 해안에서 내륙과 남동부로 옮겨가면서 QSR 자산의 투자 가치도 새로운 지리적 변화를 맞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도시들, 최근 물류 허브이자 현대 전기자동차 공장으로 부상 중인 사바나, 텍사스의 오스틴과 댈러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은 모두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주거 수요 확대라는 세 가지 성장 축이 맞물리며 QSR 시장의 새로운 핵심지로 부상했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산업 다변화와 기업 이전이다. 오스틴은 대형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리며 젊은 전문직 인구가 급증했고, 치폴레·스타벅스 같은 브랜드 매장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댈러스는 인구 760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권으로, 물류와 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드라이브스루 중심의 QSR 확장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찰스턴과 샬럿은 제조업과 항만 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주거단지 개발이 활발하고, 이에 따라 NNN 투자 부동산 매물 거래도 활발하다.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비롯해 애플, 구글, 파나소닉 등 다수의 글로벌 첨단 제조기업이 진출하면서 지역 경제가 급성장 중이다. 네바다주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어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와의 지리적 접근성까지 갖춰 하이테크 산업과 물류 중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성장에 따라 교외형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개발이 함께 확산되며, QSR과 편의 중심 리테일 매장의 입지도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한편 내슈빌은 과거 컨트리 음악의 도시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헬스케어, 물류, 교육, 제조업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테네시주는 낮은 세율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기반으로 중남부 지역 기업 이전 1순위 도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마존, 얼라이언스헬스, 델 테크놀로지스 등 대기업이 내슈빌 인근에 대규모 시설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이 꾸준하다. 젊은 인구층과 높은 고용률은 곧 외식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QSR NNN 리스 자산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된다. 향후 5~10년간 산업 성장, 인구 유입, 상업시설 확장이라는 세 가지 성장 엔진을 모두 갖춘 도시로, 초기 진입 투자자에게는 자본 차익과 임대료 상승 여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으로 평가된다. 반면 남가주 투자 부동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주거비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일부 상권에서는 매출 둔화 조짐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최대 소비 시장이자 브랜드 집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구조적 강점은 여전하다. QSR NNN 부동산 시장은 단일한 흐름이 아니라, 성장 시장과 성숙 시장이 공존하는 다층적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 남동부와 텍사스, 그리고 리노·내슈빌과 같은 신흥 도시들은 공격적 성장형 투자처로, 초기 진입에 따른 높은 수익률과 자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남가주는 방어적 안정형 투자처로서 브랜드 가치와 입지 희소성에 기반한 장기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 ▶문의: (213)626-9790 해리 정 / 한바다 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투자 투자 가치 이들 도시 도시들 최근
2025.10.15. 18:35
한인 부동산 전문 기업 ‘LNS인베스트먼트(대표 사이먼 이)’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대림건설이 시공한 ‘아메리칸시티 청라’를 미주지역 투자자들에게 소개한다. 한국 금융허브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아메리칸시티 청라’는 역이민에 맞춘 구성과 함께 투자 가치도 높아 많은 한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위 ‘K-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인 요즘, 가장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아메리칸시티 청라는 역이민과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청라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공세권’, 초등학교를 인접해 있는 ‘학세권’, 7호선 연장선이 들어오는 역세권으로 최상의 입지를 갖췄다. 미주 한인들에게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아메리칸타운’ 이후 마땅한 주거상품이 없었던 터라 희소식이 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7호선 연장선(2027년 개통예정)과 GTX-D 노선(예정), 제3연육교(12월 개통 예정)로 최고의 교통환경과 스타필드, 돔구장, 코스트코, 아산병원(800병상 규모·2029년 개원 예정), 하나드림타운, 로봇랜드 테마파크, 스트리밍시티, 초고층 전망의 청라시티타워(예정), 국제업무단지, 국제금융단지 등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이 송도와는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투자전문가들은 송도 부동산의 가치와는 다른 청라만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고,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의 마무리 단계로 실제 부동산 가격이 고점과 바닥을 계속 교차해 나가고 있으나 사실상 하락 중이다. 반면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인 개발계획으로 상승세에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시티 청라는 오피스텔이므로 지난 8월 26일부터 시행된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상품이다. 특히 아메리칸시티 청라는 즉시 입주 가능한 안전한 주거시설이다. 현재 LNS인베스트먼트와 OK타운US가 협력해 미주에서만 특별공급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 고객에게만 가구 옵션을 무상 제공한다. ▶문의: 사이먼 이 대표 (213)700-7414 최인성 기자역이민 투자 미주지역 투자자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메리칸시티 청라
2025.09.28. 20:30
오렌지카운티 투자 전문가가 폰지 사기로 6250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 LA지부는 지난 8일 마르코 조반니 산타렐리(56·라구나니겔)를 전신을 이용한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산타렐리는 팟캐스트와 웹사이트를 통해 라구나니겔에 있는 자신의 사모펀드 회사 노라다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홍보했다. 이 회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부동산, 암호화폐 투자로 뒷받침되는 무담보 고수익 약속어음을 제공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산타렐리는 2020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투자자들에게 2만5000달러에서 50만 달러 사이의 약속 어음 투자를 권유했다. 당국은 이 모든 것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이며, 산타렐리에게 속은 전국 각지의 약 500명 고객이 퇴직금, 가족 저축, 노후 자금 등 총 625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사기와 관련된 500만 달러 이상을 압수했으며, 나머지 자산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산타렐리는 20년 실형에 처할 수 있다.전문가 투자 투자 전문가 사기 혐의 오렌지카운티 투자
2025.09.15. 20:01
2025년 가을,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환기의 문턱에 서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이어져 온 상승 랠리는 기술주 중심의 과열로 마무리 국면을 맞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속에서 투자자들의 심리 또한 극단적 낙관론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동시에 채권시장은 단기 조정이 끝나고 장기 금리 상승 사이클 재개를 앞두고 있다. 금과 은은 단기 과열 속에서도 중기적 강세를 준비하고 있고, 달러는 2022년 고점 이후 조정이 마무리되며 대규모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이다. 이러한 복합적 신호들은 단순한 사이클적 움직임을 넘어 자산 배분 전략의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자산시장별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주식시장: 고점 후반부의 특징과 리스크 시그널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모두 기술분석적 상승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이 흐름을 ‘대세 상승의 마지막 국면’으로 정의하고 있기도 하다. 단기 주간 시장현황은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다우는 4만5000 후반대까지 치솟았다가 급락 전환을 보였고, S&P는 수렴형 패턴 속에서 단기 조정 후 마지막 상승을 남겨둔 상황으로 읽힌다. 물론, 전반적 상승장세 구조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이 상승이 지극히 협소한 기반 위에 세워졌다는 점이다. 기술주 의존도가 과거 2000년 닷컴 버블을 넘어섰다. 이른바 ‘Magnificent 7’ 몇몇 종목이 전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동시에 운송주, 중소형주, 유틸리티는 여전히 2024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상승장의 폭이 좁아지고 있음을 뜻하며, 역사적으로 이는 하락세 전환 직전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투자심리도 이를 뒷받침한다. VIX 숏 포지션이 지난 3년간 가장 극단적으로 쌓여 있으며, 이는 변동성 급등과 시장 조정의 전형적 전조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각종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1929년, 2000년, 2007년을 넘어선 상태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새로운 고점을 시도할 수 있으나 전략적 관점에서는 대세 하락 전환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채권과 금리: 단기 조정 끝, 장기 금리 상승 사이클 재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23년 고점 이후 조정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 패턴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으며 단기적으로 볼 때 4.05% 부근에서 마무리되는 중이다. 이 지점 부근에서 곧 5%를 상향 돌파하는 장기 상승세가 시작될 것임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단기 국채 금리가 연준 기준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개월, 6개월 T-bill 금리는 2022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고, 연준은 오는 9월 FOMC에서 이를 따라 최소 0.25%포인트, 많게는 0.50%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즉, 연준이 시장에 뒤늦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기 약화 신호와 동시에 장기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 리스크를 예고하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 채권 투자에 불리한 환경임을 뜻한다. ▶달러와 유로: 패턴 종결과 새로운 랠리의 시작 가능성 달러 지수는 2022년 9월 고점 이후 이어져 온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7월 1일 저점을 마지막 하락 저점으로 보고 대규모 반등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상황을 보면 보완적 해석도 가능하다. 달러 지수 기준, 96.37 하회 시 하락이 마무리되고 강력한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 유로 역시 달러와 거울 관계다. 1.1830을 돌파하면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1.1392를 하회하면 이미 고점을 지나 본격적 하락 국면에 들어선 것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외환시장은 달러 반등, 유로 약세 전환의 변곡점에 근접해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추가적 달러 약세 여지가 남아있다 ▶귀금속: 단기 과열과 중기 상승 사이클의 교차 금은 4월 고점 이후 박스권을 이어왔지만 9월 초 $3600을 돌파하며 주간 목표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단기 투자심리는 과열 상태(DSI 83.6)로 조만간 수주 단위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은 역시 $41.5 목표를 충족했으며 금과의 디버전스는 최소한 최근 상승장의 종료 신호로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그림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조정이 끝나면 금과 은 모두 사상 최고가를 향한 중기 상승 국면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 전략상 귀금속은 단기 매도/차익실현, 중기 매수 기회 모색이라는 이중적 접근이 필요하다. ▶실물경제와 투자 심리: 고용, 소비, 부채 구조의 압박 경기 펀더멘털은 이미 약화 국면에 들어서 있다. 비농업 고용 증가율은 과거 불황 직전 수준까지 둔화했다. 7월 발표 기준으로 기업 해고 건수는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소비심리도 흔들리고 있다.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년 대비 13.7% 급락했고 ‘가격 저항’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업 부채 구조도 위험하다. 파산 건수는 2010년 이후 최고치이며 특히 프라이빗 크레딧과 사모펀드 내 ‘좀비 자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향후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연쇄적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뇌관이다. ▶투자자 위한 전략적 시사점 2025년 9월의 시장은 겉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대세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주식시장은 단기 고점 후반부에서 구조적 약세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고 채권은 장기 금리 급등 사이클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달러는 반등 국면을 예고하며 금과 은은 단기 조정과 중기 상승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 신호 속에서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명확하다. 리스크 자산의 비중 축소, 현금 및 방어적 자산 강화, 그리고 단기 조정 이후의 새로운 매수 기회 탐색이다. 지금은 공격적 수익 추구보다는 자산 보존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며 향후 시장이 다시 방향성을 드러낼 때까지 신중한 포트폴리오 운용이 요구된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년 하반기 전망 자산 투자 자산시장별 현황 상승 랠리 대세 상승
2025.09.09. 19:31
일리노이 주 노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제약업체가 새 공장 건설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 애브비(Abbvie)는 최근 노스 시카고 본사 인근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1억9500만달러로 이 공장에서는 신약을 제조하게 된다. 애브비는 글로벌 제약업체 중에서도 매출면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 563억달러로 전세계 글로벌 제약 업체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포춘 500 기업 중에서는 77위에 오른 대표적인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특히 자가면역치료제와 항암제, 미용제로 유명하다.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보톡스도 애브비가 제조하고 있다. 노스 시카고의 새 공장에서는 약품의 치료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인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를 제조하게 된다. 이 성분은 약품의 핵심 원료로 각종 치료제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새 공장 건설은 올 가을 시작, 이르면 2027년 완공 예정이다. 노스 시카고를 포함해 일리노이에는 이미 애브비사의 본사와 공장 등에 1만1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한편 애브비는 지난 2012년 애봇(Abbott)에서 분사한 이후 연구 개발 기반의 바이오제약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면역학과 종양학, 신경과학, 미용의학 등의 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투자 투자 시카고 공장 건설 노스 시카고
2025.08.28. 13:49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이 떠올리는 것은 주방 리모델링, 욕실 개조, 혹은 고급 지붕 교체일 것이다. 그러나 타계한 찰리 멍거 전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진정한 투자처는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바로 정원과 조경이다. "조경이야말로 집을 팔게 만드는 요소다. 나무에 돈을 쓰면 세 배로 돌아온다. 조경에 인색한 건 건축 실패다." 전기작가 재닛 로우가 집필한 찰리 멍거 전기 '그렇지! 버크셔 해서웨이 억만장자 찰리 멍거의 이면'에 나오는 멍거의 조언이다. 멍거는 개발 현장에서 실제로 뛴 실전 투자자이기도 했다. 1950년대 후반, 변호사였던 그는 오티스 부스를 만나게 되고, 1961년 유산 분쟁 해결을 계기로 사업 파트너가 됐다. 둘은 캘텍 인근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며 10만 달러씩 투자했고, 결과는 50만 달러씩 무려 400%의 이익을 거뒀다. 이후 그들은 단층형 콘도가 특히 잘 팔린다는 사실과 아름다운 조경이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점을 체득했다. 정성 들인 조경은 이들의 성공 공식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이 됐다. 멍거는 부동산 개발을 마칠 무렵, 초기 투자금 10만 달러를 140만 달러로 불렸다. 당시로서는 막대한 자산이었다. 조경이 왜 그토록 중요한 걸까? 답은 간단하다. 첫인상이 집을 판다. 잘 정돈된 마당은 관리가 잘 된 집이라는 신호이며, 품질과 외관 매력을 한눈에 전달하는 요소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뛰어난 조경은 집값을 최대 30%까지 올릴 수 있다. 이번달에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오랜 동료 멍거의 부동산에 대한 열정을 이렇게 회고했다. "찰리는 부동산 거래를 즐겼고, 생애 마지막 5년 동안에도 꽤 많은 거래를 했다. 그에겐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멍거는 말년에 주식 투자에 집중했지만 부동산의 힘과 잘 심은 나무의 가치를 끝까지 믿었다.부동산 투자 부동산 가치 부동산 개발 부동산 거래
2025.08.13. 19:00
한국 회사에 투자할 때 투자계약과 필요 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최근 맡은 크로스보더 인수합병(Cross-border M&A)이 종결되었는데, 10명이 넘는 투자자들과 기존 주주들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거래를 마무리한 기억이 있다. 한편, 최근 한국 대법원에서는 인수합병계약에 많이 포함되는 약정에 대한 판례를 내놓았는데, 이를 포함하여 주요 약정들에 대한 대법원 판례들을 정리해 봤다. 먼저 투자금반환약정에 관한 판례이다. 투자금반환약정은 신주를 인수한 투자자가 어떤 조건이 달성되었을 때 회사 및 다른 주주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반환받을 수 있는 약정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하게 수익보장약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법원은 회사가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약정이나 투자금 회수를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주주평등원칙에 반하여 무효이나, 주주평등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다른 주주들 사이에서는 유효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투자금반환약정은 보통 회사와 투자자가 체결하는 투자계약서보다는 기존 주주들과 체결하는 주주 간 계약서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 조항에 관한 판례이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회사가 일부 주주에게만 우월한 권리나 이익을 부여하는 약정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무효다. 예컨대, 신주인수계약, 투자계약, 주주 간 계약 등에서 회사가 특정 투자자와 주주에게만 임원 추천권 등을 보장하는 것은 무효이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의 동의권 혹은 거부권도 무효다. 다만, 대법원은 최근 판례에서 조금 유연하게 입장을 변경하였는데, 위 약정은 원칙적으로 무효이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판시하였다. 구체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그 약정으로 인해 다른 주주가 실질적·직접적 손해나 불이익이 없으며 오히려 감시의 기회를 통해 회사와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는 그 약정이 유효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주주 간 계약서에 많이 포함되는 의결권구속약정에 관한 판례이다. 주주가 임원 선임 등에 대한 주주총회에서 어떻게 의결권행사를 할 것인지를 주주들 간 미리 약정하는 것인데, 대법원은 위 약정이 기본적으로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그 약정이 회사의 의사결정 자체의 유효성까지 좌지우지할 수는 없으므로, 설령 그 약정에 반하여 주주총회 결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결의 자체가 무효나 취소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법원의 입장이다. 대신, 대법원은 그 약정을 위반한 상대방이나 다른 주주들에 대하여 그 약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소송으로 청구할 수 있고, 그와 같이 의결권을 행사할 때까지 배상금을 지급하게 하는 이행강제금의 간접강제를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시하였다. 원래 인수합병 거래는 협상으로 해결하면서 실무가 선도해 왔으나, 법원을 통한 분쟁해결로 판례가 축적되기 시작했고, 과거에는 협상으로 해결하던 부분들도 바로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더욱 주요 쟁점에 대한 판례들이 쌓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투자계약서와 주주 간 계약서에 대한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판례와 유사한 사례들까지 숙지하고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문의: (424)218-6562 이진희 /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투자 계약 신주인수계약 투자계약 투자계약과 필요 대법원 판례들
2025.08.05. 18:02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거액의 투자 약속이 이행될 경우 한인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의 투자와 1000억달러 어치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고, 미국은 대신 자동차를 포함한 대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양국은 2주 내 한·미 정상회담도 갖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국은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에 합의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한·미 조선업 협력 펀드로 조성된다. 조선 분야 이외에도 반도체·원전·2차전지·바이오 등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 달러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 대기업 제조공장이 들어선 알라배마와 조지아, 테네시 등의 한인경제가 크게 성장했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투자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져 한인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조선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따른 한인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 대규모 고용창출로 인한 한인경제권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한화가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 운영 중이며, 워싱턴 지역의 대서양 연안이 새로운 조선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대신 한국산 제품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도 25%에서 15%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으나, 이로인해 한인경제권은 어쩔 수 없는 물가 인상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거액의 투자와 보편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적용으로 미국의 이익이 증대되는 만큼, 미국에 속한 한인경제권은 물가인상에 따른 손실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경제권 투자 한인경제권 수혜 대규모 투자 대미 투자
2025.07.31. 13:52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UIC)가 최신 컴퓨터 공학 센터를 오픈했다. UIC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실과 강의실 등을 갖춘 5층 크기의 컴퓨터 공학 센터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850번지 웨스트 테일러길에 위치한 이 공학 센터는 UIC의 공과대학 컴퓨터 공학과의 연구 능력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IC 공대는 지난 10년간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해 현재 2100여명의 학부생들이 재학중이다. 컴퓨터 공학 센터는 총 13만5000 평방피트 규모에 1만6000평방피트의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또 21개의 리서치 센터와 1200평방피트 크기의 로보틱 센터 등도 입주해 있다. 컴퓨터 공학 센터의 건립에는 주정부의 예산과 기부금 등을 합쳐 총 1억2980만달러가 투자됐다. 1층과 2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실과 교습실, 자습실, 커뮤니티 센터 등이 들어섰고 3층부터 5층까지는 리서치 랩과 교수실, 대학원생 연구실 등이 위치해 있다. 기존 컴퓨터 공학 센터는 1960년대 기준에 맞춰 설계됐고 연구 면적이 좁았지만 새로운 컴퓨터 센터는 최신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UIC 공과대학은 재학생 가정이 평균 연소득 5만달러 수준이지만 졸업생 평균 초봉은 8만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역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 취업한 뒤 커리어를 잡을 수 있도록 최신 컴퓨터 공학 센터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컴퓨터 투자 컴퓨터 센터 컴퓨터 공학 투자 컴퓨터
2025.07.17. 13:44
길에서 우연히 안면이 있는 목사님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그 목사님은 대뜸 요즘도 아이티에 가느냐고 물었다. 요즘 비행기가 안 다녀서 못 가고 있다고 했더니, 아직도 아이티 사역을 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 목사님은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나서 우리가 부지런히 아이티를 다닐 때, 고아들 먹이는 것 말고 교회를 짓지 그러느냐고 했던 분이다. 그때 나는 ‘아이들 안에 성전을 짓는 것’이라 답했다. 무너져 없어질 건물이 아니라 고아들의 삶에 짓는 성전이야말로 우리 사역의 중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역은 고아들이 굶주리는 현장에서 시작되었다. ‘복음도 먹고 살아야 들을 수 있다’라는 원칙에 따라, 우리는 아이들의 끼니를 챙긴다. ‘꿈을 꾸려면 배워야 한다’라는 믿음으로 교육도 지원한다. 가난 속에서 아이들이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끊임없이 물질과 사랑을 공급해 오고 있다. 수많은 선교사가 각자의 부르심을 따라 사역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도, 험한 땅에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교사도 있다. 이들 모두 자신의 소명을 따라 주님 안에서 충성하고 있다. 수많은 선교사역 가운데 작고 미미해 보일지라도, 우리 역시 고아들을 먹이고 가르치며 그들 안에 복음이 자라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다른 모든 선교가 그러하듯이 우리도 우리의 사역이 무엇보다 값진 투자라고 믿고 있다. 후원하는 분들에게 우리는 그 사랑이 보람되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한다. 갱단 폭력의 두려움과 혼란으로 절망에 빠진 아이티에서 고아의 현실을 마주하면 우리의 지원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사역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을 굳게 믿는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아이티 고아들을 위한 우리의 사역은 비효율적인 투자로 보일 수 있다. 당장 눈에 띄는 사회적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보기에 보잘것없는 아이 하나에 쏟는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예수님 안에서 가장 귀한 섬김이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아이티 고아들을 향한 우리의 사역은, 외형적으로는 불확실해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확실하고 가치 있는 투자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주제가라고 할 만큼 좋아하는 찬양이 있다. ‘우리 오늘 눈물로 (고형원 작사 작곡)’이다. 그 가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차오른다. “우리 오늘 눈물로 한 알의 씨앗을 심는다 / 꿈꿀 수 없어 무너진 가슴에 / 저들의 푸른 꿈 다시 돋아나도록 / 우리 함께 땀 흘려 소망의 길을 만든다 / 내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던 저들 / 노래하며 달려갈 그 길 / 그날에 우린 보리라 새벽이슬 같은 저들 일어나 / 뜨거운 가슴 사랑의 손으로 / 이 땅 치유하며 행진할 때 / 오래 황폐하였던 이 땅 어디서나 / 순결한 꽃들 피어나고 /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 / 우리 함께 보리라” 우리는 믿는다. 아이티에서 우리가 오늘 눈물로 심은 한 알의 씨앗이 언젠가 순결한 꽃들로 피어나고, 마침내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게 될 것을. 꿈꿀 수 없어 무너졌던 아이들이 일어나 뜨거운 가슴으로 행진할 그날을. 새벽이슬 같은 저들이 찬란한 미래를 여는 날을. 우리는 지금 고아원 구호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주님 앞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한 아이의 삶에 값진 투자를 하는 것이다. 헨리 조 / 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열린광장 투자 아이티 고아들 고아원 구호 아이티 사역
2025.07.07. 19:20
주식 투자하면 투자 종목이 화젯거리가 된다. 이중 빠지지 않는 종목은 ‘놀라운 7개 기업’ 즉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테슬라이다. 한 마디로 주식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본인이 이런 기업에 투자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21년 새해에 게임스톱 주식이 1600% 급등하며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소식이 여러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에 연일 쏟아져 나왔다. 자고 일어나면 불어나는 투자 돈의 달콤한 유혹을 견디기 어렵다.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하는 소위 ‘영끌’ 투자도 감행했다. 한마디로 투자 대박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묻지마 투자(FOMO, Fear Of Missing Out)’를 감행했던 것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한 해가 지나서 2022년은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놀라운 7개 기업’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당시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폭락한 폭이 애플은 31%, 아마존은 52%, 구글은 44%, 메타는 무려 74%, 엔비디아도 63%, 마이크로소프트는 36% 그리고 테슬라도 73%이다. 일반 투자자 누구에게나 화젯거리인, 이런 기업에 투자했어도 70% 이상 폭락하는 경험을 해야만 한다. 나의 소중한 돈이 70% 손실이라면 당연히 마음고생이 매우 심할 것이다. 잘못된 주식 투자로 힘들게 번 돈을 날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투자로 우연히 큰 수익을 받았다면 이것 역시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우연히 대박 난 결과를 가지고 본인이 투자하는데 재주(Skill)나 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보다 더 많은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이것은 도박장에서 한순간 많은 돈을 딸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전부 잃는 것과 비슷하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어느 특정한 회사 주식 투자로 돈 많이 벌었다는 소식이 주위에서 들려온다. 그래서 본인도 대박 나는 투자를 찾지만, 미래에 유망한 회사를 선택에서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몇십 년 후의 회사 운명은 물론 단 일 년 후의 회사 전망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제프리 웨스트(Geoffrey West)의 책(Scale: The universal laws of growth, innovation, sustainability, and the pace of life in organisms, cities, economies, and companies)에서 언급한 내용을 인용한다. 1950~2009년 동안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던 기업은 2만8853개였다. 이중 2009년 연말 현재 2만2469개의 기업 즉 약 80%가 사라졌다. 창업한 기업중 30년 후 생존률은 5% 정도에 불과하다. 또 1955년 포천 500대 기업에 등록되었던 기업이 생존한 확률은 단 12%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도 ‘놀라운 7개 기업’의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폭락한 폭이 애플은 31%, 아마존은 31%, 구글은 29%, 메타는 34%, 엔비디아도 27%, 마이크로소프트는 21% 그리고 테슬라도 48%이다. 투자한 종목이 폭락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두려워 잠도 편히 자지 못한다. 이것은 바람직한 투자 방법이 아니다. 미국 주식시장(S&P 500)은 지난30년은 10.98%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떤 특정한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할 이유가 없음을 말해준다. 자그마한 돈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장기투자 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식 투자하면 누구나 재정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천천히 부유해지기는 매우 쉽다’라고 했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투자 종목 투자 종목 주식 투자 일반 투자자
2025.06.26. 20:50
길에서 우연히 안면이 있는 목사님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그 목사님은 대뜸 요즘도 아이티에 가느냐고 물었다. 요즘 비행기가 안 다녀서 못 가고 있다고 했더니, 아직도 아이티 사역을 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 목사님은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나서 우리가 부지런히 아이티를 다닐 때, 고아들 먹이는 것 말고 교회를 짓지 그러느냐고 했던 분이다. 그때 나는 ‘아이들 안에 성전을 짓는 것’이라 답했다. 무너져 없어질 건물이 아니라 고아들의 삶에 짓는 성전이야말로 우리 사역의 중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역은 고아들이 굶주리는 현장에서 시작되었다. ‘복음도 먹고 살아야 들을 수 있다’라는 원칙에 따라, 우리는 아이들의 끼니를 챙긴다. ‘꿈을 꾸려면 배워야 한다’라는 믿음으로 교육도 지원한다. 가난 속에서 아이들이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끊임없이 물질과 사랑을 공급해 오고 있다. 수많은 선교사가 각자의 부르심을 따라 사역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도, 험한 땅에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교사도 있다. 이들 모두 자신의 소명을 따라 주님 안에서 충성하고 있다. 수많은 선교사역 가운데 작고 미미해 보일지라도, 우리 역시 고아들을 먹이고 가르치며 그들 안에 복음이 자라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다른 모든 선교가 그러하듯이 우리도 우리의 사역이 무엇보다 값진 투자라고 믿고 있다. 후원하는 분들에게 우리는 그 사랑이 보람되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한다. 갱단 폭력의 두려움과 혼란으로 절망에 빠진 아이티에서 고아의 현실을 마주하면 우리의 지원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사역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을 굳게 믿는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아이티 고아들을 위한 우리의 사역은 비효율적인 투자로 보일 수 있다. 당장 눈에 띄는 사회적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보기에 보잘것없는 아이 하나에 쏟는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예수님 안에서 가장 귀한 섬김이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아이티 고아들을 향한 우리의 사역은, 외형적으로는 불확실해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확실하고 가치 있는 투자, 반드시 풍성한 열매를 맺을 투자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주제가라고 할 만큼 좋아하는 찬양이 있다. ‘우리 오늘 눈물로 (고형원 작사 작곡)’이다. 그 가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차오른다. “우리 오늘 눈물로 한 알의 씨앗을 심는다 / 꿈꿀 수 없어 무너진 가슴에 / 저들의 푸른 꿈 다시 돋아나도록 / 우리 함께 땀 흘려 소망의 길을 만든다 / 내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던 저들 / 노래하며 달려갈 그 길 / 그날에 우린 보리라 새벽이슬 같은 저들 일어나 / 뜨거운 가슴 사랑의 손으로 / 이 땅 치유하며 행진할 때 / 오래 황폐하였던 이 땅 어디서나 / 순결한 꽃들 피어나고 /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 / 우리 함께 보리라” 우리는 믿는다. 아이티에서 우리가 오늘 눈물로 심은 한 알의 씨앗이 언젠가 순결한 꽃들로 피어나고, 마침내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게 될 것을. 꿈꿀 수 없어 무너졌던 아이들이 일어나 뜨거운 가슴으로 행진할 그 날을. 새벽이슬 같은 저들이 찬란한 미래를 여는 날을. 우리는 지금 고아원 구호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주님 앞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한 아이의 삶에 값진 투자를 하는 것이다. 조 헨리 / 선교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투자 아이티 고아들 고아원 구호 선교사역 가운데
2025.06.26. 17:56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요즘,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NNN 리스 매물에 모이고 있다. 직접 관리가 전혀 없고, 장기 임대 계약으로 예측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 덕분에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지금 시점에서 NNN리스된 부동산 투자자들이 꼭 체크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함께 살펴보자. 먼저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NNN 매물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아직은 융자보다는 현금 구매 전략이 유리한 환경이다. 실례를 들자면 현재 리테일 부동산 구매 때 적용되는 대출 이자는 대략 6.5%에서 7%다. 북가주 대도시 홈디포 맞은편에 위치한 버거킹 매물은 투자율 4.85%, 매매가는 187만 5000달러로, 입지 프리미엄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다. 두 번째는 과거보다 소형 NNN 매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가의 대형 체인 외에도 로컬 치과, 동물병원,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편의점 등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수익률도 높아 중형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 되고 있다. 예컨대 텍사스 주에 위치한 위너슈니첼 매물은 오너의 관리 전혀 없고 15년 임대가 남아 있으며, 투자율 6.5%, 가격은 138만 5000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세 번째는 세입자 리스크 관리다. 최근 월그린이나 라잇에이드처럼 대형 체인도 폐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다고 안전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따라서 세입자의 신용도만 볼 게 아니라 업종의 시장성, 해당 상권의 안정성, 그리고 대체 세입자의 수요까지 함께 살펴보자. 네 번째는 1031 교환 전략이다. 기존 부동산을 매각하고 더 나은 NNN 매물로 갈아타는 방식인데, 시기만 잘 맞추면 세금 유예 효과와 자산 재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만 45일 안에 대체 자산을 지정하고 180일 내 클로징을 마쳐야 하니, 일정 관리가 핵심이다. 다섯 번째는 리테일 업종의 변화다. 온라인 쇼핑이 늘며 오프라인 리테일은 위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살아남는 업종이 있다. 예를 들어 어전트케어, 편의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등은 아마존으로 대체될 수 없는 업종들로, 오히려 더 강세를 보인다. 애리조나주의 한 신축 QSR 매물은 2024년 준공된 NNN 리스로, 임대 기간이 14년 반이나 남아 있으며 투자율 6%, 순소득은 연 10만 6450달러로 제시된다. 마지막으로 수익률 계산의 함정을 짚어보자. 흔히 표기된 투자율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건물의 구조, 리스 조건, 보험과 세금, 공실 리스크 등을 모두 고려해 순수익률을 계산해야 정확하다. 특히 ‘NNN이라 관리가 없다’는 설명이 붙어 있어도, 간혹 지붕과 건물구조체에 대한 유지·보수 책임이나 추후 세입자 교체 등에서 예외를 두고 있는 경우도 확인해야 한다. 결국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세입자의 신뢰도, 업종의 지속 가능성, 입지 경쟁력, 그리고 실투자 수익률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눈이 필요하다. NNN 투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 ▶문의: (213) 626-9790 해리 정 / 한바다 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투자 부동산 투자자들 중형 투자자들 기존 부동산
2025.06.25. 19:00
401(k) 플랜에 가입한 직장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투자 옵션 선택이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수십 개의 펀드 목록을 보고 막막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산 배분, 분산투자, 그리고 투자 기간이라는 세 가지 핵심 원칙만 이해하면 성공적인 401(k) 투자가 가능하다. ▶자산 배분 자산 배분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100에서 나이를 뺀 것이 주식 비중’이라는 기본 공식을 활용하되, 개인의 위험 성향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20~30대는 주식 70~80%, 채권 20~30%로 구성하여 성장 위주 투자를 하고, 40대는 주식 60~70%, 채권 30~40%로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맞춘다. 50~60대는 주식 40~60%, 채권 40~60%로 원금 보전에 중점을 두되,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성향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채권 비중을 높일 수 있다. Target Date Fund는 투자 초보자에게 최적의 선택이다. 예를 들어 2060 Target Date Fund는 2060년쯤 은퇴할 사람들을 위한 펀드로, 젊을 때는 주식 90% 비중을 유지하다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자동으로 채권 비중을 60~70%까지 늘려준다. 이러한 자동 조정 기능 덕분에 별도의 관리 없이도 나이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다. ▶분산투자 분산투자는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지 않는” 투자의 기본 원칙이다. 401(k) 플랜에서는 여러 차원의 분산이 가능하다. 분야별로는 IT,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하고, 규모별로는 대형주 70%, 중형주 20%, 소형주 10% 정도로 배분한다. 지역별로는 국내 주식 외에 해외 주식 펀드 15~25%를 포함하면 글로벌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P500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면 이러한 섹터별 분산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주식과 채권 외에도 부동산 투자신탁(REITs) 같은 대안 투자를 소량 추가하면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대안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5-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투자 기간 401(k)의 가장 큰 장점은 은퇴까지 수십 년간의 긴 투자 기간이다. 이 시간을 활용하면 복리 효과와 시장 변동성 극복이라는 두 가지 이익을 모두 얻을 수 있다. 복리는 월 500달러씩 연 6% 수익률로 투자할 때 10년 후 8만 달러, 30년 후에는 50만 달러까지 불어난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S&P500은 1년간 보유 시 손실 가능성이 25%지만, 10년 이상 보유하면 손실 확률이 5% 이하로 급격히 줄어든다. 401(k)은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특성상 달러 비용 평균법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투자 타이밍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시장 변동으로 목표 자산 배분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연 1~2회 리밸런싱을 통해 원래 비중으로 조정하고,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는 조기 인출보다는 대출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공적인 401(k) 투자는 완벽한 타이밍이나 운에 의존하지 않는다.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꾸준한 적립을 통해 안정적인 은퇴 자금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에셋보험 상식 투자 플랜 부동산 투자신탁 투자 기간 대안 투자
2025.06.18. 17:28
2025년 중반으로 접어들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는 혼재된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고점 형성 이후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금리와 통화시장은 방향성 모색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물경기의 펀더멘털은 의외로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 원자재시장 그리고 경기 전반의 주요 흐름을 정리해본다. ▶주식시장: 고점 형성 이후 조정국면 진입 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과 중형주 위주의 S&P400미드캡의 흐름을 보자. 지난 6거래일 동안 러셀2000은 장 초반 갭을 동반하며 등락을 반복했고, 6월 11일 2170.48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전환됐다. 이는 기존 상승추세가 둔화하고 하락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중형주 지수인 S&P400미드캡은 이미 5월 16일 3088.64에서 고점을 형성하며 소형주보다 한 발 먼저 ‘피크 아웃’ 조짐을 보였다. 두 지수의 이런 차별적인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상승 피로감과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대형주 지수인 S&P500, 다우존스, 나스닥도 살펴봐야 한다. S&P500의 경우 6월 11일 6059.40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조정을 시작했다. 이후 기술적으로 ‘웨지’ 패턴의 하단을 이탈했으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6월 13일에는 5976.97로 마감했다. 단기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우지수 역시 6월 11일 43,115.60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단기적으로 41,603 수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나스닥은 22,041.83 고점 형성 이후 하락 중이며, 20,915.65 부근이 단기 하락 목표로 설정되고 있다. 다만 이 고점을 재차 돌파할 경우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 금리 하락 vs 중기적 재상승 경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월 22일 4.629%까지 상승한 이후 단기 하락 흐름으로 전환됐다. 현재 4.20%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이후 중기적으로는 5% 이상으로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금리 흐름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 물가 지표, 노동시장 지표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외환시장: 달러 약세 심화, 유로 강세 지속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대형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달러 추가 약세를 예상하면서 시장 심리는 극단적 비관 영역까지 내려갔다. 심리지표인 DSI가 17 수준까지 하락하며 단기적으로 96.37~95.41구간까지 추가 하락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 수준 도달 이후에는 중기적 반등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 유로화는 반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2일 1.1631까지 상승했으며 추가로 1.1749~1.1782 영역까지 상승 여력이 열려 있다. 다만 과열신호가 누적되면서 향후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자재시장: 금, 은, 에너지 모두 강세 유지 금 가격은 6월 5일 고점인 3403.45달러를 돌파하며 강세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결국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은 가격 역시 28.37달러 저점 이후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36.88달러, 이후 37.50달러 부근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에너지 시장에서는 유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WTI 기준으로 배럴당 68.04달러에서 77.62달러까지 약 14%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변수와 공급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경기전망: 펀더멘털과 심리의 괴리 현재 경기 전반은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설문 기반의 ‘소프트 데이터’는 급격히 하락하며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 위축을 보여주지만, 실제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누적 효과가 경기 전반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과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펀더멘털은 양호한 편이며 고용지표 역시 둔화 중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소비자 역시 신용연장과 저축, 소득지표 모두에서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무디스와 세인트 루이즈 연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신용 건전성과 가처분소득 여력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 금리 피크 논쟁 지속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경로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이 물가둔화를 확인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연준은 인플레이션 2% 목표 근접까지 긴축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연준의 정책 반응이 ‘과거의 전쟁을 계속 치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과거의 인플레이션 충격을 지나치게 의식해 오히려 긴축 스탠스를 고집하는 현상을 빗댄 표현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금리와 대출비용 부담이 경기 전반에 서서히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이슈: 관세, 지정학 변수, 공급망 리스크 향후 경제전망의 주요 변수로는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이 꼽힌다. 이들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설문지표 악화가 현실적인 경기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요 리스크로 지적된다. 한편, 제조업 공급망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으며, 특정 산업에서는 해외매출 감소와 구조조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존재한다. 2025년 중반의 시장은 기술적 조정과 펀더멘털의 견고함이 혼재된 복합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고점 형성과 함께 일부 하락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으며,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기 상승 리스크가 잠복 중이다. 원자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통화시장은 달러 약세와 유로 강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측면에서는 소비와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있으나, 정책과 지정학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 동향 분석 원자재 투자 주식시장 채권시장 조정 가능성 추가 하락
2025.06.17. 23:08
주식시장은 지난주 역시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이번에도 회복세를 이끈 건 나스닥이었다. 2주간 무려 4.39%나 폭등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뒤처진 다우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대비 4.46% 아래에 머물러 있다. 나스닥과 S&P 500도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사상 최고치 대비 2.42%와 1.77%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국 9주 전 시작된 회복세가 이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분위기 또한 “새로운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까?” 보다는 “언제 경신할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몇 년간 장의 폭등세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선트 7의 현재 위치는 어디쯤일까? 종목별 편차는 있지만 일곱 종목의 사상 최고치 대비 평균 낙폭은 약 12% 수준이다. 가장 많이 밀려난 테슬라는 고점 대비 33.2% 폭락한 상태다. 반면 가장 근접해 있는 메타는 고점에서 불과 5.1% 아래에 머물러 있다. 참고로 현재 3대 지수의 평균 낙폭은 3.02%에 불과하다. 매그니피선트 7의 평균 낙폭이 이보다 4배 가까이 큰 셈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상 최고치가 달성될 거라는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영원한 액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소룡이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어록이 있다. 바로 ‘물이 되어라, 친구여.’ 이 말은 1971년, 무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 캐나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물은 형태가 없다. 컵에 따르면 컵이 되고, 병에 따르면 병이 되고, 찻주전자에 따르면 찻주전자가 된다. 즉 고수가 되려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투자심리 또한 마찬가지다. 어느 한 방향만 고집할 게 아니라, 언제든지 양쪽 방향 모두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때때로 성질이 바뀌는 물처럼, 투자심리도 장의 흐름에 따라 적절히 달라져야 한다. 지난 9주간 이어진 폭등장을 두고 투자자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혐오스러운 랠리’ (Most hated rally ever)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떨어질까 팔았다가 다시 매수할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많다. 결국 강세장을 놓쳤다는 후회가 혐오로 바뀐 것이다. 떨어질 듯 하면 올라버리는 강세장, FOMO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다. 반대로 너무 올라 사기 겁나는 FOGI현상이 결국엔 FOMO로 이어지는 심리적 악순환을 만든다. 이런 복잡한 심리가 장이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랠리 모드로 전환되는 반등 흐름을 9주째 공고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전해지는 뉴스에 따라 하루하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팔자’보다 ‘사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5월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높았다. 12.6만 명 예상에 13.9만 명 증가를 기록했다. 고용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줄여주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든다.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은 10월이나 12월이 유력하다. 그전에 3대 지수가 모두 회복세를 완성하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유연성 투자 사상 최고치 최고치 경신 상승 랠리
2025.06.11. 18:12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커뮤니티 밀집 지역 중심의 상업용 부동산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상가 투자의 장점 첫 번째는 장기 임대 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다. 상가는 주로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임대되기 때문에 주거용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는다. 테넌트는 비즈니스 목적의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계약 유지에 적극적이다. 두 번째는 관리 부담이 적은 임대구조다. NNN형태로 임대를 하면 재산세, 보험, 유지관리 비용을 테넌트가 부담해 임대인의 관리 부담이 줄어든다. 세 번째는 부동산 가치 상승 여지다. 입점 브랜드, 리노베이션, 유동인구 증가 등 외부 요인을 통해 상가의 가치를 능동적으로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금 절감 효과 감가상각, 이자 공제, 운영비 처리 등 세제상 혜택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수익 대비 낮은 세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첫 번째는 공실 리스크다. 임차인이 나간 뒤 새로운 테넌트를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리노베이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투자도 부담될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고 융자 조건이 까다로우며, 보험료나 수리비 등 운영비용도 더 크다. 또한 시장 변화에 민감한 것도 단점이다. 소비 패턴의 변화, 경기 침체,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상권 자체가 약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잡한 관리 요건을 들 수 있다. 테넌트가 다수일 경우, 관리와 법적 규제 준수 등에서 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 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LA한인타운에는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으며 유동 인구가 풍부하고, 다양한 업종의 한인 사업체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오렌지카운티 풀러턴, 부에나파크, 어바인 등은 한인 비중이 높고 상업시설 수요도 꾸준하다. 텍사스의 댈러스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이며, 한인 상권이 빠르게 확장 중인 캐롤턴 지역이 대표적인 투자 적합 지역이다. 조지아의 애틀랜타 역시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이 활발하며, 둘루스와 스와니 등 한인 중심지가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의 시애틀에서는 IT 산업의 성장과 고소득 인구 층으로 인해 벨뷰, 린우드 등은 투자 가치가 높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상가 투자에는 지역 분석, 테넌트 구성, 계약 구조, 수익률 검토 등 다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한인 투자자들은 문화적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철저한 사전 분석과 검토 없이는 오히려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상가는 분명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장기적인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투자 수단이다. 다각도의 검토가 요구되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 있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에이전트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의 조언은 투자 실패를 막고 수익 극대화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다.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접근이 성공적인 커머셜 상가 투자의 열쇠다. ▶문의: (657) 222-7331 애니 윤 / 콜드웰뱅커베스트부동산부동산 이야기 상가 투자 상가 투자 한인 투자자들 투자 수단
2025.06.04. 17:35
2025년 5월 현재,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 S&P 500과 다우 지수, 러셀 2000 등 주요 지수들이 지난 몇 주간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구조적 상승 전환이 아니라 중기 하락 국면 내 일시적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직은 더 타당하다. 특히 러셀 2000은 이미 명확한 하락 구조를 형성했으며, 이는 더 큰 하락의 서막일 수 있다. S&P와 다우도 4월 중순부터 기술적 조정을 거쳤지만, 전반적 하락세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은 단기 강세와 중장기 하락의 충돌을 겪고 있다. 물론,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남아있는 잠재 성장률보다 최종적 잠재 위험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개인투자자들 지나친 자신감 위험 시장의 흐름과 대중 심리 사이에는 뚜렷한 괴리가 존재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여전히 과열 상태에 가깝다. 4월 초, S&P 500이 하루에 4.8% 급락했음에도 개인들은 하루 만에 약 47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하루 최대 유입 규모였다. 또한, 최근 몇 주간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시장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계속 증가해 왔다. 이처럼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지는 국면은 보통 주요 고점 전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후에는 빠르고 날카로운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거대 증권사 CEO가 “마진콜 직전 투자자들에게 사전 경고를 해야 했다”고 밝힐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사용은 지금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자산 전반에 걸친 스트레스 신호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주요 자산군 전반에서도 균열의 조짐이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은 4월 말 기준 온스당 3500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피로감을 보여준다. 특히 은의 후행, 기술적 비확인 시그널, 괴리율(Disparity Index)의 극단적 확장 등은 단기 하락 가능성을 암시한다. 미국 달러 지수는 1월 이후 하락을 지속하다가 4월 말부터 반등세를 보인다. 투자심리는 극단적 비관으로 쏠려 있으며 이는 되려 기술적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안전자산 수요의 약화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채권 공급 확대, 장기 물가 기대 상승, 그리고 일부 투자자들의 국내 재정에 대한 신뢰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위험 회피 성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자금은 장기 국채보다는 단기채나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18%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자산 흐름은 단지 기술적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제 기초 체력 악화일로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은 눈에 띄게 약화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2로 급락, 이는 지난 45년 동안 단 두 차례(2022년 7~8월)를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역사적 저점 부근에 있으며 자동차 대출 연체율과 비주택 채무 상환 불이행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 시장도 반등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중이다. 기존 주택 판매는 2021년 고점 대비 39% 감소했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한 감소 폭이다. 가격 대비 임대료 비율도 장기 고점을 찍은 상태다. 이는 소비 여력의 감소와 함께 경기 하강의 장기 신호로 작용한다. 경제 전반은 이제 단순한 둔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수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 ▶단기 흐름의 행방 5월 둘째 주의 주간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기술적 지표는 단기적인 전환점을 암시한다. 러셀 2000은 최근 이틀간 갭 상승이 있었으나, 모멘텀은 약화하고 있고 곧 하락 트렌드가 시작될 수 있다. S&P 500은 최근 고점(5720.1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주초 추가 상승했지만, 하락 전환의 초기 구조를 만들고 있다. 5578선이 무너질 경우 본격적인 하락 전환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 가격은 현재 3275달러 부근을 지지선으로 삼고 있다. 이 선이 무너지면 3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지지받을 경우 3600달러 이상으로의 반등도 가능한 구조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저점(97.92)에서 반등 중이며 상승세가 지속하면 원자재나 신흥국 자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불확실성 관리가 최우선일 때 지금 시장은 단순히 가격의 등락이 아니라 심리적 전환점과 구조적 변화가 겹쳐 있는 시기다. 주가가 잠시 반등한다고 해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더 큰 하락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 투자자라면 지금 시점에서 리스크 관리, 유동성 확보, 보수적 자산 배분 전략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시장이 언제 방향을 바꿀지 예측하는 것보다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 잃지 않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가 심화하고 전통적인 안전자산조차 방향성을 잃은 상황에서는 단순한 자산 배분이나 장기 보유 전략만으로는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전술적 대응 능력을 갖춘 전략과 구조화된 리스크 제어 상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술적 주식 포트폴리오, 룰 기반 인덱스 ETF 전략, 원금보장형 지수형 연금이나 조건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자문사 제공 지수형 투자성 연금(RILA) 등을 각자 목적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 진단 투자 시기 중장기 하락 하락 구조 구조적 상승
2025.05.13.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