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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억불 투자, 한인 경제권 낙수 효과 기대

Washington DC

2025.07.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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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연안 조선업 허브, 관세협상 타결 1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29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전용기를 탑승하기 전 친근함을 표시하는 손짓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29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전용기를 탑승하기 전 친근함을 표시하는 손짓을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거액의 투자 약속이 이행될 경우 한인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의 투자와 1000억달러 어치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고, 미국은 대신 자동차를 포함한 대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양국은 2주 내 한·미 정상회담도 갖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국은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에 합의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한·미 조선업 협력 펀드로 조성된다. 조선 분야 이외에도 반도체·원전·2차전지·바이오 등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 달러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 대기업 제조공장이 들어선 알라배마와 조지아, 테네시 등의 한인경제가 크게 성장했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투자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져 한인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조선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따른 한인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 대규모 고용창출로 인한 한인경제권 수혜가 예상된다. 이미 한화가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 운영 중이며, 워싱턴 지역의 대서양 연안이 새로운 조선업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대신 한국산 제품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도 25%에서 15%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으나, 이로인해 한인경제권은 어쩔 수 없는 물가 인상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거액의 투자와 보편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적용으로 미국의 이익이 증대되는 만큼, 미국에 속한 한인경제권은  물가인상에 따른 손실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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