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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주 방문해 연 11억불 썼다

Los Angeles

2025.06.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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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외국인 방문 현황’
46만명 방문…관광이 최대
일본, 독일, 프랑스와 비슷
2028년에는 67만명 예상
18일 할리우드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전설의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인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8일 할리우드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전설의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인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국인 방문객이 가주에서 큰손으로 등극했다. 방문객 숫자와  씀씀이가 동시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주지사실이 최근 공개한 ‘2024년 가주 방문 외국인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가주 주요 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하는 한국 국적 방문자의 숫자는 지난해 총 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의 39만2000여 명에 비해 17%나 증가한 숫자다.  
 
또 이들이 지출한 전체 금액은 10억8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 방문 한국인의 지출 내역을 보면 평균 1789달러를 비행기 티켓 구매에 사용했으며, 음식과 음료에 평균 451달러, 숙박 비용으로 436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한국인 방문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 방문객들의 주요 목적지는 LA카운티(36%), 샌프란시스코카운티(28.4%), 오렌지카운티(9.8%) 등 주로 대도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목적은 휴가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또는 친척 방문(25%), 사업(16%), 컨벤션 또는 트레이드쇼 참가(9%), 교육(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주 당국은 한국인 방문객 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LA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에는 한국인 방문객이 최대 67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별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1982~1999년생)가 가장 많은 수(51%)를 차지했으며, 이어 X세대(29%), 베이비부머(13%), 젠 Z 세대(5%)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 남성이 59%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 출신이 59%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은 가주에 큰 관광 수익을 안겨주는 국가로 자리 잡았다.  
 
가주 당국은 올해(2025년) 한국인 방문객이 가주에서 지출하는 전체 금액이  12억6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가주 방문 외국인 전체 지출액의 4%를 차지하는 규모다. 프랑스, 일본,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주 정부는 가주 방문 한국인들의 소비 규모가  2028년에는 17억92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주를 방문하는 타주 또는 외국 여행객들의 소비 규모는 2020년 600억 달러대에 멈췄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에는 두 배가 넘는 1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3% 증가했다.  
 
방문객의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LA카운티로 총 349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오렌지카운티는 166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인을 포함, 외국인 방문객이 가주에서 지출한 총액은 265억 달러로 국내 방문객을 포함한 전체 지출의 19.3%를 차지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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