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은퇴 준비] 롱텀 케어

Los Angeles

2025.06.22 12: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노년층 70% 장기요양 서비스 필요 해
생명보험 연계형 등 옵션 다변화 돼
“그 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78세의 메리는 조용히 말했다. 남편과 함께 은퇴 후 플로리다로 이사하며 ‘황혼의 평화’를 기대했던 그녀에게, 갑작스러운 남편의 중풍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회복 가능성이 작다는 진단 후 시작된 장기 간병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였고, 간병인은 물론 각종 의료비와 생활비는 3년 만에 부부가 수십 년간 모은 은퇴자금을 모두 소진 시켰다. 남편은 결국 요양시설로 옮겨졌고, 메리는 더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친척 집으로 이사해야 했다.
 
이 이야기는 국내 수많은 노년층이 겪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소비자의 약 70%가 생애 한 번 이상은 롱텀 케어(장기요양서비스)를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제적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삶의 질과 존엄성을 잃고 있다.
 
일리노이 주에 살던 82세의 한인 박 씨는 알츠하이머 진단 후 점점 기억을 잃어갔다. 가족들은 처음엔 직접 돌보려 했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해지면서 결국 딸은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에 전념했다. 하지만 간병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은 가족의 갈등을 불러왔고, 박 씨는 마침내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기반의 공공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었다. “부모님을 그렇게 보내드리는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준비만 했더라면…” 딸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가족의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다.
 
텍사스 주의 톰은 40년간 은퇴연금과 IRA를 성실히 불입해 은퇴 후 경제적 여유를 갖고 살았다. 하지만 72세에 아내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돌봄 비용이 매달 8000달러 이상 지출됐다. 5년간 모든 자산을 소진한 그는 결국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은퇴자금이 사라지고 의료파산에 내몰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들은 왜 롱텀 케어 준비를 하지 못했을까? 많은 소비자가롱텀 케어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준비를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은 나는 아직 건강하다, 아니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믿는 막연한 낙관주의가 그 첫 번째다. 그 다음은 롱텀 케어 보험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수집의 부족으로 오는 잘못된 선입관이다. 괜히 준비했다가 못 쓰면 손해가 날 것 같다는 생각과 보험료가 너무 비쌀 것 같다는 생각에 알아보려는 생각조차 안 해 보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이유라면 이는 주로 동양인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 자식들에게 의지하려는 의존심리가 작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자녀들도 자신의 삶이 있고, 저소득층들에게 정부에서 제공하는 메디케이드 혜택은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서비스 매우 제한적이다.
 
롱텀 케어를 위한 사전 준비는 단지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가족의 정서적 부담을 줄이고 자기 삶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다. 요즘은 생명보험과 연계한 하이브리드 LTC 플랜이나, 일시불로 가입 가능한 LTC어뉴이티 등 다양한 옵션도 나와 있어, 준비함에 있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여유자금을 롱텀 케어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손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의 출시로 각자의 재정적 상황에 맞는 롱텀 케어 준비가 가능하다.
 
노후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오는 시간이다. 하지만 준비된 노후와 준비되지 않은 노후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오늘 준비하지 않으면, 내일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결정'만이 남게 될 수 있습니다.  
 
▶문의: (562)644-4560

라이언 우 / 블루앵커 재정보험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