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Lolita’s Line(로리타 라인)” 사인을 붙히고 운행되었던 초등학교 통학 버스. [Rebel News 공식 유튜브]
온타리오주 본 지역의 한 가톨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Lolita’s Line(로리타 라인)”이라는 사인을 차창에 붙이고 교복 차림으로 학생들을 운행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결국 해당 학교 노선에서 배제됐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8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업로드가 되었다. 현재 해당 영상의 원본은 삭제되었으나 수많은 미디어와 사람들이 공유하며 해당 영상은 캐나다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해당 영상에는 본 지역의 세인트 마이클 더 아크엔젤(St. Michael the Archangel) 가톨릭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운전기사에게 직접 항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 한 학부모는 “왜 당신의 버스에 ‘로리타 라인’이라고 써 있는 사인이 붙어 있냐”며 강하게 따졌고, 또 다른 학부모는 기사가 입고 있던 교복 스타일 복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로리타'라는 표현은 1955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로리타》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년 남성이 12세 소녀를 유괴해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민감한 표현으로 간주된다.
영상 속 논란이 된 운전기사는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나는 매주 이렇게 한다”며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요크 가톨릭 교육청(YCDSB)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인지한 즉시 해당 운전기사가 소속된 제3의 버스업체에 문제를 전달했고, 해당 업체는 신속히 조치를 취해 그 운전기사가 더 이상 해당 학교의 학생을 운송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청은 향후 요크 지역 내 다른 학교에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체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측은 “모든 통학버스 운전기사는 vulnerable sector check(취약 계층 대상 범죄 경력 조회)를 포함한 배경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며, 아동 보호 지침에 따른 광범위한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관련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