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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생명보험

Los Angeles

2025.06.25 19:00 2025.06.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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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케어 포함 생명보험, 현명한 노후 대비
사망보험금 선지급 조항 강화로 생전 혜택
풀러튼에 거주하는 올해 49세의 박모 씨는 그동안 미뤄왔던 생명보험 가입을 결심하고, 30년 만기형 생명보험 플랜을 알아보았다.  
 
보장금액 50만 달러를 기준으로 여러 보험사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경우 대략 월 130달러 내외의 보험료가 산출됐다. 이 플랜은 30년 동안 보험 혜택이 유지되며, 만기 이후에는 보장이 종료되는 전형적인 기간형(term) 생명보험이다.
 
그런데 한 보험사의 플랜이 눈에 띄었다. 월 보험료가 144.50달러로 조금 더 비싸긴 했지만 말기 질환이나 불구 상태는 물론이고 롱텀케어(Long-Term Care)에 대한 보장도 포함된다는 점이 특별했다.
 
생명보험은 일반적으로 가입자가 사망해야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박 씨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큰 매력을 느꼈다. 가까운 친척이 간병인의 도움을 받느라 평생 모은 재산을 거의 다 써버리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있었기에 박 씨는 결국 이 플랜을 선택했다.
 
생명보험을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면 생존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박 씨가 가입한 이 보험플랜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걸까. 보험료 차이는 크지 않은데, 다른 보험보다 더 많은 혜택을 준다니 의심이 들 수도 있다. 알고 보면 이 플랜은 ADB(Accelerated Death Benefit, 사망보험금 선지급 조항)이 강화된 생명보험이다.
 
대부분의 생명보험에는 기본적인 ADB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가입자가 향후 1~2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말기 질환에 걸린 경우, 보험금의 일부(절반 혹은 회사 기준에 따른 한도)를 사망 전에 미리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그러나 박 씨가 선택한 보험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형태다. ADB 혜택을 말기 질환에 국한하지 않고, 중증 질환이나 만성 질환의 경우에도 일정 비율의 보험금을 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박 씨가 선택한 A사의 보험을 예로 들면, 이 회사는 기간형(term)과 종신형(whole life) 보험 모두에 이런 생전 혜택(Living Benefit)을 제공하고 있다.
 
보장 대상 질병은 다음의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말기 질환(Terminal Illness)은 전문의로부터 24개월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로, 말기암이나 백혈병 등 치명적인 질환이 이에 해당한다.
 
중증 질환(Critical Illness)은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심장마비, 장기 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 뇌졸중, 시력 상실, 말기 신부전, 루게릭병(ALS) 등이 포함된다.
 
만성 질환(Chronic Illness)은 목욕, 옷 갈아입기, 배변, 이동, 배설 조절, 식사 등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기능 중 두 가지 이상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롱텀케어(Long-Term Care) 상황에 해당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입자의 신청에 따라 보험사가 생명보험금의 일부를 생전에 선지급하게 되며, 지급되는 금액은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평균 롱텀케어 비용은 월 4000달러에 달하며, 10년 후에는 최소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류사회에서는 은퇴 후 장기 요양비로 인해 재산을 소진할 것을 우려해, 별도의 롱텀케어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생명보험에 조금의 보험료만 추가하면 롱텀케어 혜택까지 포함된 생전혜택형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 경제적이고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생명보험은 본래 가족을 위한 것이지만, 이제는 자신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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